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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222 책 ‘한국 괴물 백과’
김채은
👍
저는 이따금씩 한국 지역 이름의 기원이나 지역의 설화를 찾아보곤 해요. 대부분이 구전이라 정확한 출처를 찾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도 참으로 독특한 설화들이 있다는 걸 깨달아요. 근 몇년간은 한국의 요괴에도 매료되곤 했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책은 바로 요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책 ‘한국 괴물 백과’ (작 곽재식, 개정판)
한국 괴물을 둘러싼 상상력의 기원을 찾아
어쩌다 보니 괴물 같은 책이 되어 버린 괴물 책
작가, 교육자, 방송인, 아마추어 요리사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곽재식이 ‘곽재식 속도’와 무관하게 16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을 모은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 출간 이후 5년여 만에 나온 이번 개정판에는 그동안 새로 채집한 괴물 38종이 추가되어 총 320종이 수록되었으며, 29종의 괴물 일러스트가 교체되었다.
곽재식 작가님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무수히 빠른 속도로 많은 책을 출간하신 걸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저에게 곽재식 작가님은 한국의 요괴/설화의 에반젤리스트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이 아카이빙 해둔 괴물에 대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양의 악마에 대한 책은 양도 방대하고 잘 기록되어 있는 반면, 한국의 요괴/괴물에 대한 아카이빙은 파편적으로 흩어져있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요괴에 대한 작품도 다른 문화권에 비해 적은 것 같기도 하고요…창작을 하시는 이 방의 모든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잘 아카이빙 된 책을 참고하셔서 다른 나라 작품에 뒤지지 않는 작품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많은 한국의 괴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초판은 나온지 조금 되었으나 새로운 괴물들이 추가되어 개정판이 나왔으니 혹시 그 전 버젼이 있으신 분들도 다시 체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요괴가 있습니다. 바로 ‘불가살’입니다. 재앙과 화재를 막아주는 존재로도 유명했고, 금속을 먹으며 계속 자라는 괴물로도 유명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여도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설화들을 검색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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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314 애니 ‘우주 없이 못 살아’
우주를 보다보면 느껴지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죠.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만난 건 대단한 인연이라 느껴지네요.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우주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애니 ‘우주 없이 못 살아’ (We can’t live without Cosmos) 절친 사이인 두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여행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주인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단순히 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제9회 애니임팩트 코리아 '최강애니전']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s://youtu.be/7dAwwmT9c_Q?si=qogQeruWKOHVm85h 대사 없는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토리도 전혀 어렵지 않고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감정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감정을 아주 담담하면서도 사무치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 설정도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짧은 이야기라 더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속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릴게요! 사이트에 따라 제목이 한국 제목이 다르게 뜹니다. ‘우주 없이 못 살아’가 서치가 안 된다면 ‘우주를 향한 꿈’이라고 검색하시면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내용과 어울리는 제목은 ‘우주 없이 못 살아’ 같습니다. 요 작품과 함께 퀸의 ‘39 추천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아래 링크엔 인터스텔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vjCfuaI15t4?si=oTwssONDy1UVI9yc
김채은
240307 드라마 ‘더 보이즈’
현재 어떤 플랫폼을 구독하고 계신가요? 저는 거의 수집가 수준으로 보고싶은 작품이 있으면 구독하고 보는 편이랍니다…그렇게 제 지갑에서 나간 돈도 꽤 되겠죠…ㅎㅎ 아마 이 방에서 ‘아마존 프라임’까지 구독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멋진 징조들’, ‘인빈시블’과 같은 플랫폼 오리지널 작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드라마 ‘더 보이즈’ 슈퍼히어로들이 명성의 어두운 면을 즐기는 세상에서 '더 보이즈' 자경단은 투지와 기개만으로 슈퍼히어로의 부패를 처단하려 한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1323 (이 작품은 잔인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마블과 디씨의 대항마로 떠오른 작품이죠. 슈퍼히어로에 대한 풍자와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가득한 드라마 ‘더 보이즈’입니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지만 드라마의 수위와 플랫폼의 접근성 때문에 아직 고려 중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 오늘 추천 컨텐츠로 가져왔습니다. 이 드라마는 슈퍼히어로가 존재하고, 더군다나 굉장히 많고, 그리고 기업 차원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히어로는 인플루언서가 되었죠. 그에 반해 ‘더 보이즈’는 이들을 없애버리고 싶어 모이게 되었죠. 각자 모이게 된 이유가 아주 강렬합니다. 정말로 강렬합니다…저의 경우, 전 직장 동료가 추천해줘서 회사에서 몰래 보고 있었는데 첫 화를 보자마자 육성으로 소리를 지를 뻔해서 곤욕스러웠어요.🥲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이 작품은 우리가 잘 아는 슈퍼히어로물과는 꽤나 다릅니다. 이 작품 속 슈퍼 히어로들은 부정부패 그 자체입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히어로들이 굉장히 익숙하기도 해요. 마블과 디씨 속 특정 히어로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슈퍼히어로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가득해서 요근래 정형화된 슈퍼히어로물이 조금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이 딱일 것 같습니다. 요 작품은 현재 시즌 3까지 나왔고 올해 6월 시즌 4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시즌 3와 시즌 4를 연결하는 스핀오프 작품 ‘젠V’도 추천드리고, 이 작품 속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더 보이즈 : 디아볼리컬’도 추천드립니다!
김채은
240229 책 ‘고통에 관하여’
야속하게도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전 얼마전에서야 매일 달고 사는 위염을 잠재울 수 있는 약을 찾았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고통을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기도 하지만, 새로 적립되는 고통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여전히 제 몸과 저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게 많고 소통해야 할 게 천지인 거 같아요. 📖 책 ‘고통에 관하여’ (작 정보라) “기쁨도, 환희도, 초월도, 아마 구원조차도, 인간이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모두 고통이었다.” 제약회사 폭발 테러의 범인 ‘태’, 테러로 부모님을 잃은 피해자 ‘경’ 살아남기 위해 교단에 충성하는 ‘한’, 고통의 근원을 끝없이 탐구하는 ‘엽’ 중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진통제의 등장. NSTRA-14가 보편적인 진통제가 되자, 고통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다. 그러나 고통이 사라지자, 오히려 고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신흥 종교 '교단'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하며, 제약회사를 테러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러 사건 후, 잠잠해진 교단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온몸이 고문 흔적으로 가득하고, 체내에서 다량의 약물이 검출된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교단의 지도자들이다. 형사들은 진범을 밝히기 위해 무기징역으로 수감되어 있던 테러 사건의 범인 ‘태’를 세상으로 불러들인다. (출처 : 출판사 서평)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2305590626?cat_id=50010002&frm=PBOKPRO&query=고통에+관하여&NaPm=ct%3Dls8i859s|ci%3Dea43121aacb7a08eb026c192d1dea587182eb2cf|tr%3Dboknx|sn%3D95694|hk%3D5b5035cab4b5dfc01ed8381d70ad2a8910a1f01e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저희 텐트 단골손님 정보라 작가님의 장편소설입니다. 완벽한 진통제가 나온다는 건 실로 희망적인 이야기이죠. 누구도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세상. 하지만 정말로 세상은 희망에 가득차게 될까요? 소설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시대를 강타했던 적이 있죠. 청춘이 겪는 고통은 값지고 빛난다고 주창하던 여론도 있었구요. 하지만 실제 아파하던 청춘들도 그렇게 느꼈을까요. 타인의 고통을 빼앗아 본인의 언어로 창조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상황, 같은 규모의 고통이더라도 각자가 느끼는 고통의 크기와 정도는 다를 겁니다. 각자의 고통은 각자의 것이니까요. 이 소설은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외자라 헷갈릴 때가 있고 휘몰아치는 감정선과 복잡한 설정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저또한 이 사회가 수만가지의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통은 ‘정신력’의 영역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프면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읍시다. 그게 육체적 고통이든, 정신적 고통이든요. 올 한 해 여러분들에게 딱 감당할 수 있는 크기의 고통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3월달에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