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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425 영화 ‘씬’
김채은
👍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이번달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아직 일부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고 VOD로도 공개가 되어 빠르게 가져왔습니다.
🎬영화 ‘씬’ (2024)
실험적 요소로 내로라하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유명 감독 ‘휘욱’은 춤을 소재로한 새로운 작품 촬영을 위해 신인 배우 ‘시영’, ‘채윤’과 함께 폐교 옥상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파격적이고 거친 동작의 춤사위로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배우와 제작진들은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촬영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어 버린다. (출처 : 키노라이츠)
🚨이 영화는 일부 잔인한 장면과 점프 스케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트위터에서 이 영화 추천 리뷰가 많아서 저도 공개되자 마자 보았습니다. 파묘보다 조금 더 딥하고 잔인한 오컬트 영화입니다.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꼭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다만 완성도와 작품성은 파묘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파묘와는 제작비부터 다르니까요..! 파묘에 등장하는 오컬트 소재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있어 오컬트 매니아인 제게는 꽤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마냥 질주한다는 점입니다. 초반에는 과감하게 영화 속 설정을 소개하느라 꽤 오랜 시간을 씁니다. 주인공인 시영과 채윤은 의아하지만 감독이 시키는 대로 춤을 춥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는 가장 큰 사건을 보여줍니다. 그 순간부터는 미친듯이 달려갑니다. 사건도 급박하게 변하고 주인공들도 휘몰아치는 파도같은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100분 밖에 안 되는 러닝타임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다는 겁니다.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주인공들이 한 곳으로 모이게 되고, 결말은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끝납니다. 이 부분에서 파묘랑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파묘도 물론 대중적인 방식으로 이야기의 논리와 미스터리를 설명해주죠. 하지만 파묘에 비해선 스토리의 층이 두껍진 않습니다. 더불어 파묘보다 더 잔인하고 공포 영화에 가깝습니다. 제가 본 영화 추천 리뷰에 파묘와 비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저도 언급했지만, 파묘와는 꽤 다른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파묘를 재밌게 본 분들이라고 다 이 영화를 좋게 볼까?라는 질문을 주신다면 전 아니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요런 영화도 있다😉라고 언급하고 싶습니다.
동시 상영 작품이라 대여/소장 가격이 조금 높다 느껴질 수 있지만, 극장 가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더불어 한국영화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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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514 영화 ‘로미오’ 그리고 ‘[2x9HD]구교환X이옥섭’
갈수록 긴 호흡의 영상과 출판물을 힘들어하는 요즘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 짧은 단편 영화는 어떠신가요?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아주 짧은 단편 영화와 유튜브 채널입니다. 🎬 단편 영화 ‘로미오 : 눈을 가진 죄’ (ROMEO, 2019) “소정아 연락이 안 된다” 우리 모두 무얼 보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랑도. [2020년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출처 : 왓챠피디아) https://youtu.be/UAXaxqroUwo?si=V6zC2N5m_rkY3F7L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2분이 채 안 되는 단편 영화입니다. 제가 아직 학부생이었을 시절 (라떼는…) 구교환 배우는 인디 영화계의 신이었습니다. 모든 영화과 학생들은 그의 필모를 보며 감탄했죠. 저 또한 구교환 배우가 상업영화, 드라마에 나올 때 너무나도 반가웠답니다. 이 영화는 구교환 배우와 이옥섭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구교환 배우 혼자 나오는 이 작품은 아주 강렬합니다…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은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 배우가 운영하는 이 채널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이 두사람이 만든 단편영화들이 모두 아카이빙 되어 있답니다. 광고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고, 영화제 소개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도 있습니다. 한시간도 안 되어서 이 두 사람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작품은 오늘 소개해드린 ‘로미오’와 ‘걸스온탑’, 그리고 ‘사람냄새 이효리’입니다 😃 https://youtube.com/@2x9HD?si=OoPGW8y62bqyBPw0 어디서 많이 본듯한 클리셰와 연출에 지친 분들에게 더더욱 추천드리는 반짝이는 단편영화였습니다. 유튜브 시장이 커지면서 우린 더욱 쉽게 단편 영화를 접할 수 있어졌습니다. 하지만 단편 영화를 사유하는 층은 굉장히 적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품에 비해 조회수와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은 것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물론 단편 영화제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슬픈 소식입니다…단편 영화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조금 감성적이게 되었는데 무튼간에 다들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채은
240509 만화 ‘구룡 제네릭 로맨스’
길고 달콤한 연휴 다들 잘 보내셨나요? 어쩐지 변덕스러웠던 날씨 탓에 저는 별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바로 컨텐츠 추천 바로 시작할게요! 📖 만화 ‘구룡 제네릭 로맨스’ (총 7권, 미완결)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직장인 남녀의 웰메이드 로맨스! 이곳은 동양의 마굴, 구룡 성채. 노스탤지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살며, 거리에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디스토피아. 직장인 30대 남녀의 비일상적으로 보내는 일상과 은밀한 사랑과 관계성을 깔끔하게 그려내는 이상적인 러브로맨스를 당신에게…(출처 :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1019063365?_s=instant&_q=구룡+제&_rdt_sid=search_instant&_rdt_idx=3&_rdt_arg=구룡+제 이 작품은 구룡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그 점에서 좀 끌렸습니다. 구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스토피아 로맨스 만화랍니다. 한국 정발 기준으로 7권까지 나왔습니다. 초반은 로맨스로 진행되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분위기가 완전 반대됩니다…로맨스가 살짝 가미된 미스테리물이 되니 로맨스를 잘 안 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엔 미래에 있음직한 일들이 자주 등장해요. 블레이드 러너 속 풍경도 언뜻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레트로한 모습도 보여요. 시티팝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주인공의 관계성도 좋지만 여자 주인공의 친구들 에피소드도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7권까지 전혀 지루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작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지금 절반정도 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 크기가 커지고 초반에 이해가 안 됐던 부분들이 차츰 풀어지고 있습니다. 1권 속 작화나 연출이 불호라는 평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이부분은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들어 괜찮았습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미스테리 디스토피아, 근데 이제 로맨스를 곁들인…작품입니다. 5월 1일만 되면 저는 중경삼림을 떠올리고 파인애플이 먹고 싶어지는데요…이 작품은 수박을 먹고 싶어지게 만든답니다. 요 근래 디스토피아 작품을 많이 추천드렸네요!
김채은
240502 만화 ‘타코피의 원죄’
5월의 첫 텐트입니다 🙂 벌써 올해의 1/4가 지나갔다는 소식에 놀랍죠. 더불어 우린 지금 21세기의 1분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다채롭게 보내길 바라면서 이번 컨텐츠 추천드릴게요! 📖만화 ‘타코피의 원죄’ (완결, 타이잔5 작가) 소년소녀의 간절한 울부짖음에 답해다오. 지구에 행복을 퍼트리기 위해 내려온 해피별 성인(星人) 타코피. 자신을 구해준 소녀, 시즈카의 미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처절하기만 하다. 무구한 타코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단지 그녀가 웃어주길 바라며 타코피가 저지른 죄란...?! 무구한 선의가 불러 일으키는 예측불허의 충격 전개!!! (출처 :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1019082466 이 작품은 잔인한 묘사,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총 2권으로 완결난 이 작품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그림체이지만 표지 속 캐릭터는 울고 있고, 제목은 꽤 난해합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잔혹한 SF물입니다…혹시 피폐한 작품을 잘 못 보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타코피라는 외계 생명체가 주인공 시즈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데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주 짧은 만화라 많은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인터뷰에서 작가는 음험하고 잔인한 버젼의 도라에몽을 만들고 싶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성인 버젼의 도라에몽 같다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1권 말미부터 휘몰아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2권까지 보는데 전혀 걸리는 부분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결말이 조금 급작스럽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접하게 된 건 한창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흥행하고 있을 때,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작품도 읽어보라는 누군가의 리뷰였습니니다. ‘더 글로리’ 속 복수와 결말이 아닌 다른 방식의 문제 접근과 해결을 원하신 분들에겐 이 작품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본 주변 지인들에게 이 작품의 평을 물어보니 딱 반으로 갈렸습니다. 잔인하고 피폐해서 조금 힘들었다는 분과 그래도 그 속에 느껴지는 감성이 좋았다는 분 요렇게요.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킬링 타임으로 스윽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추천으로 찾아올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