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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610 만화 ‘뉴 52!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작가 스콧 스나이더)
김채은
👍
범람하는 히어로물들 중 가장 사랑한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DC한정으로 저는 배트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크나이트와 조커, 이 두 영화로만 배트맨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 오늘의 만화를 추천드립니다!
📖 만화 ‘뉴 52!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작가 스콧 스나이더)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고담의 상징 배트맨. 낮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사업가 브루스 웨인으로서, 밤에는 악성 범죄자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자경 수호자로서 고담의 빛과 그늘, 어느 작은 한 구석에도 배트맨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그러므로 배트맨은 그 누구보다 고담을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그는 고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담에는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도시 전설이 있다. ‘언제나 지켜보며 고담을 지배하는’ 어둠의 집단, 일명 ‘올빼미 법정’이 고담의 진정한 지배자라는 것이다. 배트맨은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올빼미 법정은 전설이자 괴담이라며 묵살했다. 그가 직접 공격을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이들 법정은 단지 브루스뿐만이 아닌 웨인 가문 전체에 얽힌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오늘 소개해드릴 컨텐츠는 바로 코믹스 배트맨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코믹스는 어쩐지 장벽이 있죠. 배트맨이라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설정과 이야기가 있죠? 각종 범죄의 소굴인 고담시 출신의 히어로이지만 그의 가장 큰 능력은 돈. 비극적인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픔이 있지만 그의 곁엔 듬직한 집사가 함께 있다. 이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도만으로 코믹스를 읽을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이 만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올빼미 법정’이라는 설정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배트맨의 가장 큰 적수하면 조커가 생각나죠. 하지만 이 만화에선 실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올빼미 법정’이 나타납니다. 배트맨은 이 실체를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연출이 굉장히 좋아 바로 다음 권을 펼치고 싶어집니다.
올빼미 법정을 시작으로 대략 10권까지 묶어서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쉬어가는 에피소드도 있고 갑자기 급변하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조커와 로빈의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있는 동안 로빈까지 등장할 것 같진 않지만…그래도 이 부분도 영상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로버트 패틴슨의 ‘더 배트맨’이 올빼미 법정과 후속작의 감성을 이어받은 느낌이 있습니다. 조커라는 캐릭터와 아캄 시리즈 게임을 좋아하신 분들은 뉴 52 배트맨 Vol 3 : 가족의 죽음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여담으로 부엉이와 올빼미의 복수형은 바로 parliament 입니다. 의회와 국회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올빼미가 예전부터 현명한 동물의 상징이 되었기에 그들이 모인 걸 의회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ㅎㅎ
코믹스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카카오 페이지로 보는 겁니다 😎 오늘 소개해드린 올빼미 법정도 카카오 페이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잔인한 묘사가 있어 성인 인증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는 또 다른 컨텐츠 추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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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711 게임 ‘더 포가튼 시티’
개인적으로 저는 게임을 할 때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1회차 엔딩을 보고 나면 2회차, 3회차는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추가로 다운받을 수 있는 DLC도 크게 흥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조금 다릅니다. 🎮 게임 ‘더 포가튼 시티’ (제작사 모던 스토리텔러) The Forgotten City는 탐험과 추리로 가득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이자, 미국 작가 조합상을 수상하고 3백만 번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플레이어와 평론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모드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전투는 선택 사항일 뿐, 폭력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도시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면밀히 심문하고, 타임 루프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까다로운 도덕적 딜레마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때에만 이 거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도시의 운명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고대 로마의 진귀한 예술, 건축, 복식, 풍습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픈 월드를 탐험해보세요 다양한 결말을 가진 비선형적 스토리라인 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수사극에 매료돼보세요 풍부한 디테일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캐릭터들의 삶과 일상에 엮여보세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걸린 도덕적 딜레마를 직면하세요 플레이어 캐릭터의 성별, 출신, 배경을 입맛대로 골라 플레이하세요 이성, 매혹, 뇌물, 위협, 폭력을 사용하거나, 타임 루프를 지혜롭게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세요 (출처 :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874260/The_Forgotten_City/ 이야기는 갑작스레 이탈리아 고대 유적에 떨어지게 된 주인공의 시점에서 펼쳐집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떨어진 곳에 대한 정보와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얼마 안 있다 주인공인 이 마을에서 통용되는 수상하고 강력한 법을 알게 됩니다. 하나의 죄로 인해 여럿이 고통 받는다는 황금률에 대해 듣게 됩니다. 이 게임을 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추리 능력입니다. 재빠르게 상대방을 공격하고 타이밍 맞춰 숨는게 아니고, 캐릭터와 사건에 대한 증거를 찾는 것입니다. 그 지점에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재밌어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곳곳에 퀘스트가 숨겨져 있고, 사소해보였던 퀘스트들도 결국엔 하나로 연결이 됩니다. 이 게임은 사실 ‘엘더스크롤’의 모드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완성도가 매우 높고 호평을 받자 개발자가 인디 게임 제작사를 차려 독자적인 게임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게임을 해볼까 고민 중이신 분들, 더 검색하지 말고 바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더 많은 스포일러는 게임의 재미를 현저히 떨어뜨립니다…10시간 안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더 찾아보지 마시고 바로 즐겨보세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게임 ‘하데스’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포가튼 시티’ 쪽이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것 같긴 합니다. 이 게임도 워낙 유명해서 해보신 분들 많을 것 같네요 😈 아직 안 하신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는 삼가해주세요…!!
김채은
240704 📖 소설 ‘내가 주어져 마땅한 힘’ (소설 ‘갈아 만든 천국’ 수록작)
📖 소설 ‘내가 주어져 마땅한 힘’ (소설 ‘갈아 만든 천국’ 수록작) 마법이 존재하는 21세기 한국,재능과 노력이 무시되는 응답 없는 사회의 환상 거울 내 모든 걸 갈아 넣었지만 나는 초대받지 못한 당신들의 천국 “다른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고 있을 때 나는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를 파헤쳤다.” “나는 세계가 하나가 된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얼이다.” 90년대생들의 이야기를 당사자의 언어와 감각으로 소화해내온 작가, 찌질하고 어두운 인간 면면을 바로 보면서도 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낼 줄 아는 소설가 심너울이 이번에는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사회풍자소설을 선보인다.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 의학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상대 투수가 던질 공이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를 마력을 겨뤄 미리 알아낼 수도 있다. 마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A급 이상의 강한 능력은 서울 안에서도 몇 명만이 가질 정도로 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이 힘의 근원은 척추 속에 든 보랏빛 역장인데 마력이 적은 사람도 이를 이식받으면 힘이 증강되기에 이 역장을 몰래 사고파는 암시장이 성행한다. 자기 힘의 근원을 누가 팔까 싶지만 절박하면 장기도 떼어내는 세상이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은 부유한 이들에게 푼돈에 불과한 금액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남고 꿈을 이루고자 영혼까지 끌어서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돈을 위해 자신의 존엄마저 헐값에 넘겨야 하는 현실. 《갈아 만든 천국》은 이러한 천박한 사회의 민낯을 가장 환상적인 방식으로 가장 리얼하게 반영한다. (출처 : 책 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5312678 마법을 쓸 수 있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입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파트를 추천드립니다! 야구선수인 현채는 과거 구단을 살릴 유망주 소리를 들었지만 10년 동안 여러 구단을 전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채보다 후순위로 드래프트에 지명된 강산은 그와 달리 리그를 씹어먹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의 생명이 이렇게 저무나 싶던 순간, 현채는 과거 굉장히 가까웠던 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현채의 고민을 덜어주고 다시 불태울 제안을 하나 합니다. 바로 준에게는 과분한 역장을 이식받아달라는 달콤한 말입니다. 프로야구가 흥행 중인 지금 이순간 나온 재치있으면서 서늘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에서도 나와있지만 심너울 작가는 NC 다이노스의 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KBO에 대한 밈과 지식이 적재적소에 깔려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좋아하는 구단에서 일어났던 일이 떠올라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ㅎㅎ 스포츠란 가장 공정하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소설에도 나왔듯이 스포츠에선 ‘운’이란 요소가 정말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선수들의 능력과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과 코치진의 작전도 중요하지만요. 결정적인 상황에서 운이 상황을 뒤바꾸기도 한답니다. 오타니라는 선수가 나온 이후엔 그 운 마저 선수의 역량으로 보는 농담도 생겼구요. 심너울 작가가 노력과 재능을 꽃피워야 할 스포츠에 마법 한 스푼을 넣어 만든 뒤틀린 사회의 단면을 여러분들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여러분들의 분야에, 일상에 마법이 들어가면 어떻게 변할 지도 상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추천드린 수록작 말고 다른 작품도 술술 읽을 수 있답니다! 작가의 말 부분엔 심너울 작가 특유의 유머도 있으니 꼭 놓치지 마세요! 그럼 전 또 다음 컨텐츠 추천으로 오겠습니다!
김채은
240627 🎬 영화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2024)
폐쇄된 마을이 주는 스산함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것 같아요. 항상 소재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이 스산함을 잘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영화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2024) “절대 엿봐서는 안되는 금지된 이야기” 폐허가 된 나구라 마을, 키타로와 눈알 아버지는 70년 전 이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린다 류가 가문의 당주 '토키사다'의 장례식 참석을 명목으로 수수께끼를 쫓아 마을로 오게 된 ‘미즈키’ 한편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마을에 도착한 키타로의 아버지 ‘토키사다’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가문의 일족들이 하나둘씩 살해를 당하는데... 인간과 요괴, 두 남자의 운명적인 만남 속 마을에 감춰진 무시무시한 진실이 밝혀진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관람 가능한 극장 검색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ab_etc&mra=bkEw&pkid=68&os=33976433&qvt=0&query=%ED%82%A4%ED%83%80%EB%A1%9C%20%ED%83%84%EC%83%9D%20%EA%B2%8C%EA%B2%8C%EA%B2%8C%EC%9D%98%20%EC%88%98%EC%88%98%EA%BB%98%EB%81%BC%20%EC%83%81%EC%98%81%EC%9D%BC%EC%A0%95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133787 미즈키 시게루 탄생 100주년 기념작인 이 작품은 게게게의 키타로 극장판 작품입니다. 요괴 만화의 대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대표작 게게게의 키타로의 프리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타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어도 관람하시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게게게의 키타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해 일본의 요괴에 대한 만화입니다. 1960년도에 발표한 이 작품은 훗날 포켓몬스터와 요괴워치 등 수많은 게임에도 영향을 주었답니다. 쇼와 시대(1956년)가 주로 보여지는 이 작품은 그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도쿄에서 먼 나구라 마을까지 온 미즈키는 스산하고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이 마을에 지내게 됩니다. 그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장례식에 참여하지만 초반부터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자신과 막역했던 당주의 데릴 사위가 아닌 장남이 후계자로 지정되었고, 수상한 살해 사건이 발생되며 그는 용의자를 감시하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살해 사건이 꽤나 잔인하고 무섭습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15세 관람가로 지정된 이유가 있습니다… 원작자 미즈키 시게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결국 폭격으로 왼팔을 잃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PTSD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만화였습니다. 작품 속엔 그의 반전주의적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원작자는 타계하였지만 게게게의 수수께끼 속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본 요괴 문화를 그리는 작품이라 왜색이 짙지 않을까 고민이 되실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더불어 애니메이터 팀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애니메이션 ‘체인소맨’과 ‘원피스’를 담당했던 애니메이터들이 다수 참여해 액션 장면이 굉장히 다채롭고 화려합니다. 보는 재미도 챙긴 작품입니다 😎 극장판 개봉 기념으로 리디에서 현재 미즈키 시게루 작품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제 전쟁 경험을 담은 ‘전원 옥쇄하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