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Sign In
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208 영화 ‘그린나이트’
김채은
👍
요즘은 유독 판타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가 많을 것 같긴 한데요 :)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아주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작품입니다!
🎬 영화 ‘그린나이트’ (2021)
크리스마스 이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가장 용맹한 자, 나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단, 1년 후 녹색 예배당에 찾아와 똑같이 자신의 도끼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이 도전에 응하고 마침내 1년 후, 5가지 고난의 관문을 거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출처 : 키노라이츠)
이 영화는 중세 전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 영화는 오래된 전설을 굉장히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마무리합니다. 원전을 아시는 분들은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걱정말고 시청해보세요!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이지만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판타지라는 단어가 주는 자본의 맛, 웅장한 규모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고전적인 영웅 설화와는 거리가 있어 시원시원한 액션과 화려한 화면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주는 강렬함입니다. 판타지 장르물을 보면 느껴지는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이런 세계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워낙 뛰어난 배우들이 나와 연기 차력쇼를 펼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ㅎㅎ 녹색 기사 역의 목소리 연기는 디아블로4에서 로라스 나르를 담당한 유명 성우 랄프 이네슨입니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다음주도 판타지 작품 추천드릴게요! 제가 너무 빠져있는 작품이라 공유드리고 싶었어요.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보신 분들 많겠지만 아직 몰랐던 분들을 위해 공유해볼게요! 전 다음주에 또 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ubscribe to 'tent'
Welcome to 'tent'!
By subscribing to my site, you'll be the first to receive notifications and emails about the latest updates, including new posts.
Join SlashPage and subscribe to 'tent'!
Subscribe
👍
김채은
240229 책 ‘고통에 관하여’
야속하게도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전 얼마전에서야 매일 달고 사는 위염을 잠재울 수 있는 약을 찾았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고통을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기도 하지만, 새로 적립되는 고통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여전히 제 몸과 저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게 많고 소통해야 할 게 천지인 거 같아요. 📖 책 ‘고통에 관하여’ (작 정보라) “기쁨도, 환희도, 초월도, 아마 구원조차도, 인간이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모두 고통이었다.” 제약회사 폭발 테러의 범인 ‘태’, 테러로 부모님을 잃은 피해자 ‘경’ 살아남기 위해 교단에 충성하는 ‘한’, 고통의 근원을 끝없이 탐구하는 ‘엽’ 중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진통제의 등장. NSTRA-14가 보편적인 진통제가 되자, 고통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다. 그러나 고통이 사라지자, 오히려 고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신흥 종교 '교단'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하며, 제약회사를 테러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러 사건 후, 잠잠해진 교단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온몸이 고문 흔적으로 가득하고, 체내에서 다량의 약물이 검출된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교단의 지도자들이다. 형사들은 진범을 밝히기 위해 무기징역으로 수감되어 있던 테러 사건의 범인 ‘태’를 세상으로 불러들인다. (출처 : 출판사 서평)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2305590626?cat_id=50010002&frm=PBOKPRO&query=고통에+관하여&NaPm=ct%3Dls8i859s|ci%3Dea43121aacb7a08eb026c192d1dea587182eb2cf|tr%3Dboknx|sn%3D95694|hk%3D5b5035cab4b5dfc01ed8381d70ad2a8910a1f01e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저희 텐트 단골손님 정보라 작가님의 장편소설입니다. 완벽한 진통제가 나온다는 건 실로 희망적인 이야기이죠. 누구도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세상. 하지만 정말로 세상은 희망에 가득차게 될까요? 소설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시대를 강타했던 적이 있죠. 청춘이 겪는 고통은 값지고 빛난다고 주창하던 여론도 있었구요. 하지만 실제 아파하던 청춘들도 그렇게 느꼈을까요. 타인의 고통을 빼앗아 본인의 언어로 창조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상황, 같은 규모의 고통이더라도 각자가 느끼는 고통의 크기와 정도는 다를 겁니다. 각자의 고통은 각자의 것이니까요. 이 소설은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외자라 헷갈릴 때가 있고 휘몰아치는 감정선과 복잡한 설정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저또한 이 사회가 수만가지의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통은 ‘정신력’의 영역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프면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읍시다. 그게 육체적 고통이든, 정신적 고통이든요. 올 한 해 여러분들에게 딱 감당할 수 있는 크기의 고통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3월달에 찾아오겠습니다.
김채은
240222 책 ‘한국 괴물 백과’
저는 이따금씩 한국 지역 이름의 기원이나 지역의 설화를 찾아보곤 해요. 대부분이 구전이라 정확한 출처를 찾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도 참으로 독특한 설화들이 있다는 걸 깨달아요. 근 몇년간은 한국의 요괴에도 매료되곤 했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책은 바로 요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책 ‘한국 괴물 백과’ (작 곽재식, 개정판) 한국 괴물을 둘러싼 상상력의 기원을 찾아 어쩌다 보니 괴물 같은 책이 되어 버린 괴물 책 작가, 교육자, 방송인, 아마추어 요리사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곽재식이 ‘곽재식 속도’와 무관하게 16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을 모은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 출간 이후 5년여 만에 나온 이번 개정판에는 그동안 새로 채집한 괴물 38종이 추가되어 총 320종이 수록되었으며, 29종의 괴물 일러스트가 교체되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5523087620?fromwhere=people 곽재식 작가님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무수히 빠른 속도로 많은 책을 출간하신 걸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저에게 곽재식 작가님은 한국의 요괴/설화의 에반젤리스트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이 아카이빙 해둔 괴물에 대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양의 악마에 대한 책은 양도 방대하고 잘 기록되어 있는 반면, 한국의 요괴/괴물에 대한 아카이빙은 파편적으로 흩어져있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요괴에 대한 작품도 다른 문화권에 비해 적은 것 같기도 하고요…창작을 하시는 이 방의 모든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잘 아카이빙 된 책을 참고하셔서 다른 나라 작품에 뒤지지 않는 작품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많은 한국의 괴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초판은 나온지 조금 되었으나 새로운 괴물들이 추가되어 개정판이 나왔으니 혹시 그 전 버젼이 있으신 분들도 다시 체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요괴가 있습니다. 바로 ‘불가살’입니다. 재앙과 화재를 막아주는 존재로도 유명했고, 금속을 먹으며 계속 자라는 괴물로도 유명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여도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설화들을 검색할 수 있답니다~!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534
김채은
240215 만화 ‘장송의 프리렌’
오늘은 지난번에 이야기한 대로 또 판타지 작품 추천드릴게요! ‘명탐정 코난’을 이어 선데이를 먹여 살릴 화제작입니다. 📖 만화 ‘장송의 프리렌’ 용사 힘멜 일행과 함께 10년에 걸친 모험 끝에 마왕을 물리치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온 마법사 프리렌. 천 년을 넘게 사는 엘프인 그녀는 힘멜 일행과 재회를 약속하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 그로부터 50년 후 프리렌은 힘멜을 찾아갔지만 5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그녀에 비해 힘멜은 늙었고 수명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그 후 죽음을 맞이한 힘멜을 보고 지금까지 '인간을 아는'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자신을 반성한 프리렌은 '인간을 알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 여로에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다양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처 : 키노라이츠) 애니메이션 보러가기↘️ https://m.kinolights.com/title/127343 E북 보러가기↘️ https://ridibooks.com/books/1019059438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이 서비스 중이라 더욱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죠.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을테지만 만화책으로도 보셔도 좋을 것 같아 추천드려요. 만화책으로는 총 10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작화와 액션이 화려해 보는 맛이 있고, 만화책은 아련하고 먹먹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화책으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바로 모험이 끝난 이후, 후일담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프리렌과 가까웠던 힘멜의 죽음 이후 프리렌이 인간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만화책 진행 과정에서 계속 나오는 문구가 바로 ‘힘멜 죽음 NN년 후’랍니다🥲 이미 죽은 사람과 아직 살아있는 엘프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맛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그린나이트’와는 다르게 규모도 크고 많은 일족이 등장해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힐링을 주는 작품이라 판타지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초반이 약간 지루하더라도 결국 당신을 울릴 작품이란 걸…보장합니다…ㅎㅎ저도 꽤나 보면서 울컥했던 순간이 많았거든요. 저는 또 좋은 작품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