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창업자는 수익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투자 황금기에서 긴축으로 경제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핏에 맞는 시장(니치)을 먼저 찾아야 스타트업이 성장의 다음 챕터를 쓸 수 있다.
이때야말로 지역에서 탄탄하게 성장한 스타트업에 주목할 때 아닐까. 이들은 중앙에서 아우르지 못하는 니치를 갖고 있다. 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거나 기술력으로 확장성에 도전한다. 지역창업생태계에서 출발해 글로벌 시장을 넘보는 창업자가 늘어난 지금, 더더욱 지역창업생태계의 니치를 조명해봄 직하다.
(출처 : BOUNCE 2024)
관건은 ‘확실한 연결’이다. 지역창업생태계의 각 플레이어를 제대로 연결해야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연결이 필요한 주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에게 가장 맞는 핏을 찾는 디테일이 요구된다. 지난 10월 1~2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한 제 8회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바운스2024’(BOUNCE 2024)는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본 행사는 스타트업, 대기업 등 파트너사 수요에 맞춰 제대로 연결점을 만드는 자리로 마련됐다. 밋업존에는 롯데, 이마트, 기술보증기금 같은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을 스타트업과 매칭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이 활발했다. 600건 이상의 스타트업 신청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글로벌존에선 미주, 일본, 호주, 독일, 중동 등 국내외 주요 거점 시장의 관계자가 오피스아워를 열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자의 수요를 미리 조사해 해외 시장에 관한 멘토링 창구를 연 것이다. 실제 사업성 검토 및 후속 미팅으로까지 연결되는 결과가 있었다. 지역창업생태계에 이바지하는, 결정적인 “연결의 순간”이다.
8년간 주최된 바운스2024, 올해 발견한 지역창업생태계 성장 공식과 니치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아티클은 바운스2024 현장을 방문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컬 창업가들, 오픈이노베이션 밋업과 지역창업생태계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