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동화 플랫폼을 표방하며 약 6,11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영국 스타트업 '빌더.AI'가 실제로는 700명의 인도 개발자를 동원해 수작업으로 앱을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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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뱅크 같은 거대 투자사들조차 기술 검증에 실패했으며, 이들은 거래처와 매출을 주고받는 '라운드 트리핑' 방식으로 실적까지 조작했음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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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라벨만 붙으면 묻지마 투자가 이루어지는 현재 시장의 거품을 경계하고, 화려한 마케팅 뒤에 숨겨진 기술의 실체와 비즈니스 윤리를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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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들도 투자자나 고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AI'라는 단어를 너무 남발하고 있지는 않나요? 실리콘밸리에는 'Fake it till you make it(성공할 때까지 척하라)'이라는 격언이 있지만, 이번 사건은 그 선을 명백히 넘은 사기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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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기 스타트업이 AI 모델을 완벽하게 구축하기 전, 사람이 뒤에서 결과를 보정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방식을 쓰는 건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빌더.AI의 문제는 기술을 보조하기 위해 사람을 쓴 게 아니라, 사람을 써놓고 기술인 척 속였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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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기술을 파는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진짜 '기술'인지, 아니면 기술처럼 보이고 싶은 '포장지'인지 냉정하게 점검하세요. 진정성 없는 혁신은 결국 파산이라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 원문 보기 —
인공지능(AI) 기반 앱 개발 플랫폼을 표방했던 영국 스타트업 빌더.AI(Builder.AI)가 실제로는 700명의 인도 개발자를 동원한 수작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총 4억 4,500만 달러(약 6,118억 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지만, 최근 파산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더.AI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앱을 제작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광고해왔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실체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고객이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약 700명의 인도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앱을 개발했고, AI는 겉보기의 포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다. 빌더.AI는 인도 소셜미디어 기업 버스 이노베이션(VerSe Innovation)과 거래를 조작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허위 매출을 꾸며낸 것으로 드러났다.
양사는 같은 금액의 청구서를 주고받으며 실질적인 서비스나 제품의 거래 없이 '라운드 트리핑' 방식으로 매출을 조작해 투자자들을 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