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1세대 인터넷 회사들이 창업하던 시절엔, 제한된 인프라와 네트워크 대역폭 등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가로막아, 기술적 확장성이 실존적인 문제였던 때가 있었다. 기술의 확장성이 제한되다 보니 자연스래 사업모델(유료화, 고객 온보딩 등)에도 확장성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이는 당연히 투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AWS, Snowflake, GCP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이 제공하는 인프라 덕분에 스타트업은 필요에 따라 기술적 자원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으며, Stripe, Paypal, 카카오페이 같은 결제 서비스는 사업모델을 덧붙이는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덕분에 사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도 기업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어, 더 이상 기술 자체가 성장과 유료화를 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Slack의 예를 보면, 원래 작은 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 덕분에 다양한 팀 규모와 산업에서 쓰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확장할 수 있었다. Airbnb 역시 초기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으나, 확장성 높은 인프라 덕분에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숙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결국, 확장성만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성공 열쇠는 더 이상 기술적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