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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유학 후기

제 경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신례초로 농촌유학을 왔습니다. 아이가 2학년이라 자연과 함께 많이 놀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후기라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학교만의 장점

저희 아이 경우 한 반에 4명입니다. 4명뿐이니 발표를 좋아하는 아이가 발표할 기회가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서울에서는 한 반에 19명 정도 있었고, 참관수업을 갔을 때 학생수가 많고 선생님 입장에서는 골고루 시켜야 하니 발표할 기회가 40분 내내 두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입학 한 달 뒤 담임 선생님과 면담 때 선생님이 아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흥미가 있는지 장점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면담도 충분히 길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학년 또래 친구들이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농촌이라 가까운 곳에 학원 자체가 없기도 합니다) 방과후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아서 좋았습니다.
전교생 앞에서 아이가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특출나서가 아니라 작은 학교라서 모든 아이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연말에 예빛예술제라고 각 학년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장점

제주도는 산도 있고, 천도 있고, 바다도 있고, 다양한 박물관도 있어서 주말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주도는 축제가 거의 매주마다 있어서, 이번 주에는 어떤 축체를 갈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TV나 태블릿 보는 시간이 서울에 있을 때보다 줄었습니다.
서귀포시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경쟁이 치열하지 않습니다. 신청하면 대부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시립 도서관 등 근처 도서관에 갔을 때 쾌적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있다가 서울 가면 코가 간지럽고 목이 아프고 감기 증세가 나타납니다. 아이가 제주도에 있을 때는 감기도 거의 안 걸렸습니다.

신례리 장점

제주도 북쪽 남쪽 기후가 다른데 신례리가 정말 따뜻합니다. 10월까지 여름인 줄 알았습니다. 서쪽이나 동쪽보다 바람도 덜 세고요.
이 지역 감귤이 제일 맛있습니다. 바로 근처 효돈이 감귤로 유명하죠.
가운데 있어서 어디든 가기 좋습니다. 제주도 동쪽이든, 서쪽이든, 북쪽이든 차로 한 시간 정도면 다 갈 수 있습니다.
공항도 516도로로 가면 1시간 안 걸립니다.
농촌이긴 하지만 서귀포시청 제1청사까지 차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아이

농촌 유학 와서 성격이 서울에 있을 때보다 더 밝아졌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학교 가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학교를 가고 싶어합니다.
일찍 잡니다.
신체 활동이 늘어났습니다. 뛰어 노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학원 안 가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져서이기도 하고, 미세먼지도 적고 공기도 좋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