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ryn
이 책은 미스터리 군상극이다. "그대 사쿠에베는 내 아버지의 원수. 여기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자."로 부터 시작되는 복수. 복수 후 2년 목격자 5인이 진술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스터리라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띠지에 "언제 알아차리든 이 소설의 반전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어서 아.. 미스터리 반전 소설이구나.. 하고 깨달았지 뭔가요. 반전이 나온다..! 아 이게 반전...! 이러면서 봐서 막상 반전이 나왔을 때는 김이 조금 샌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헉 !!! 미친 반전 !! 이런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아 그렇지, 이게 반전이군. 이런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건, '연극'이라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정해진 계급, 정해진 역할에 반해 '극장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에 기쿠노스케 라는 무사가 나타나 고비키초의 복수를 행하는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목격자들은 모두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기쿠노스케가 터전을 잡은 곳도 극장. 이 이야기에서 연극이라는 장치와 극장이라는 무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소재로 나타난다. '연극'을 통해 여러가지 상처를 치유하던 목격자들이 복수를 도와주는 이야기에는 위로를 선사해준다. 에도시대를 살아가지 않더라도 그 안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훌륭하게 현대의 독자 앞으로 끌어온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에도시대 이야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슷한 느낌을 지닌 <흑뢰성>을 읽을 때에는 영 다른 이야기들에 지치기도 했는데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대에서도 행해지는 '연극'이라는 매개체가 우리를 한 마음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가 너무 아름다운 책이니까요, 꼭 한 번 응시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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