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스 킹!!!, 김홍

<엉엉>에 이어 김홍 작가님을 접한 두번째 책이다. '복수도, 고통도, 대통령 당선도 모두 팝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이끌려 구매했다. <엉엉>과 마찬가지로 백종원이 등장하는 이 세계관에서는 최고의 장사꾼, 최악의 사기꾼 '프라이스 킹' 배치 크라우더가 등장한다. 그는 '킹 프라이스 마트'를 개업했는데 주인공 구천구는 무당 억조천생의 세번째 아들로 킹 프라이스 마트의 유일한 직원이다. 이 마트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라면을 구하는 일. 제일 쉬운 일은 길잃은 복수를 구하는 일이다. 마트에 존재하는 거라곤 코끼리만한 금고. 게다가 억조천생 여사와 알 수 없는 위원회에서는 '베드로의 어구'를 찾기 위해 구천구를 탈탈 털어버리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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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구의 성장소설이자 블랙코미디 풍자 소설, 그리고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려내는 소설이기도 하다. 구천구가 구³이 되었고, 종래엔 코끼리가 되어 자아를 찾아나가는 성장소설. 이라는 게 내 주장이다. 웃기지 않는 부분이 없고, 심각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의미가 없는 부분 또한 없다. 구³의 두 형, 구이구와 구칠구를 잡아 먹었을 때도, 어머니 억조창생 여사를 잡아 먹었을 때도. 결국 금고가 열려 베드로를 만나고 어구를 받았을 때도, 코끼리가 되었을 때도. 모든 것에 의미가 담겨져 있어 보였다. 물론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그치만 어렴풋이 텔레파시를 보내고 받는 듯한 그런 찌릿함이 분명히 온다. <프라이스 킹 !!!>은 그런 소설이었다. 결국 동네를 떠나는 코끼리 아저씨와 코끼리. 더 멋진 여정이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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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신가요 ? 저도 무척이나 황당했답니다. 하지만 이 날 것의 이야기는 제가 설명한대로 펼쳐지니까요,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한답니다. 황당함 속에서도 문학의 장점을 잘 이끌어나가고, 재치있게 다듬은 책이었어요. 별 반개를 뺀 이유는,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독자를 향한 메세지는 명확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들로 그 메세지가 좀 흐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반 개를 뺐어요. 그래도 꼭 읽어보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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