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라이터는 자신감 넘치고 약간 미묘하게 바보(…)같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전형적인 외강내유 스타일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만사에 능글맞고 장난스레 넘어가는 편이라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과거의 기억 속에서 혼자 힘들어하고, 이별의 상처 탓에 쉽게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등 소위 말하는 정병 쾌남 속성이 있는 아이라고 보고있습니다만…. ‘차라리 내가 그때 함께 죽었더라면’, 하며 과거에 갇혀 사는 듯 보여도 지금 칼리돈의 자손의 곁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도, 더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멋진 아이라고 생각해요. ‘무패의 챔피언은 죽었으면 죽었지, 지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이를 그대로 나타내는 문장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무패의 챔피언에겐 죽거나 이긴다는 선택지 뿐이고 죽으면 동료의 곁으로 갈 수 있는데도, 지금의 동료들을 위해 ’죽는다’는 선택지가 아닌 언제나 ‘이긴다‘는 선택지를 택하는 모습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