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이후로 하나님과 화해를 하고나서(구속사 말씀이 들린 후), 하나님이 붙여주신 가족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절대로 사랑할 수 없는 대상들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견디고 견디는 동안 터져나오는 우울,슬픔,불안등은 제어가 안되어 병원을 다녔습니다.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져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 상담 선생님이 하나 짚으신 것은, "식씨가 사랑하는 만큼, 가족들이 못 따라와주면 어떡해요? 죽을때까지 그러면 어떡해요?" 라고 했습니다. 그때 부아가 치밀었으나 점차 그 말이 저를 살렸습니다. 가족들을 향해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내 기준을 포기하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가족들에게 더 많이 바라지도 않고, 제가 더 해준다고해서 생색나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