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설교 "살아계신 하나님" 말씀 인트로에, 억울함이란 정의가 무너졌을 때의 분노를 얘기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에 억울함에 빠져있는 줄로 알았지만, 사실 분노가 아니라 깊은 우울입니다. 왜냐하면 기대가 반복적으로 꺾이는 경험을 통해 기대를 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 저에게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기대해보라고 권면을 듣게하고, 기대가 왜 없냐고 하고, 기대 안하는 제가 되게 병들어있음을 반복적으로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분노가 곧이어 일어납니다. 그게 제 혈루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