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사이트, 인사이트 004
In Sight, Insight. Insight, In Sight. 관찰, 발견, 주목한 것들의 단상을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 관점을 공유합니다. 004: 2026. 01. 01 - 02. 10 실업급여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실직자가 되어 새해를 맞이했다. 30대가 된 이래 가장 쓰고 찬 연말연초였다.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그렇게 되었고, 어쩔 수 없지'라며 이 일의 심경을 짧은 문장으로 마침표를 찍는 게 마치 축축한 감정을 급히 수납장 한 편에 욱여넣어 닫는 기분이었다. 이 감정을 말릴 환기가 필요했지만 괜히 불편을 만들까 봐, 돌이켜보면 그랬다.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난 지금, 제법 보송보송~) 1월 중순 즈음, 이직 처리가 끝나고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예전에 서울시 뉴딜 일자리 1년 계약직을 하고 실업급여를 받아본 적이 있어 그때 기억으로 센터를 잘 찾아갔다. 센터에 들어서니 중년 나이대 분들이 엄청 많았다. 그 사이에 2-30대로 보이는 사람도 드문드문 보였다. '실업급여'를 받는 상황이 밝은 일이 아니다 보니 잿빛에 가까운 분위기가 텁텁했다. 이 와중에 26번 창구로 배정, 2626번호표를 받았는데 '이륙(26)하는 26년이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그나저나 월 최대 지급액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데 서울 거주 자립 가구에겐 최소 생활비에 가깝다. 이 금액이 무늬만 독립인 사람들로부터 제법 쏠쏠한 용돈처럼 비치는 게 안타깝다. 이렇게 갑자기 갈 길을 잃으니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든다. 서른 중반, 미드 레벨 연차에, 채용 시장은 예전보다 더 보수적이고, AI 중심의 새로운 시대, 서울도 이젠 피로하고... 이 위치에 놓이고 주변을 보니 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많았다. 커리어나 삶의 방식을 좀 더 열어두고 고민 중이다. ... 모동숲을 다시 하고 있다. 연하굿즈 (New year's 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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