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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프...그건 나홍진 감독의 호프였던가...2.5/5 (내용 약스포)

1. 1막이라 구분 지을 수 있는 쑥대밭이 된 마을 파트는 나홍진 감독의 장기가 느껴진다. 긴장감이 점철되고 고조된다.

2. 근데 이 1막에서 긴장감을 주는 방식이 매 시퀀스마다 동일하게 반복된다. 점차 억지스럽게 느껴지고 지루함이 피기 시작.

3. 이 지루함을 끝내는 건 외계인의 등장인데 등장하는 순간 지루함을 깨는 건 조악함이었다. 외신에서 말한 플스2 수준의 CG같다는 말은 비유적으로 맞다.

4. CG의 문제는 모델링, 텍스쳐, 셰이딩 같은 시각적 묘사 퀄리티가 낮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 애니메이션, 리깅, 시뮬레이션과 같은 물리적 묘사가 실제 촬영본에 잘 붙어있지 않고 따로 논다.... CG 외계인의 속도감과 실제 촬영본의 속도감이 대부분 어긋나있어 인지적 불편함이 감상을 방해한다.

5. 정호연 연기에 대한 안 좋은 평이 많은데 나는 오히려 영화의 톤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

6. 나홍진 감독한테 블랙코미디를 예상하지도, 기대한 것도 아닌데 어설픈 블랙코미디스러운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웃음이 아닌 싸늘해졌다.

7. 특히 수없이 반복되는 '시발'은 현실감이 느껴지기보다, 현실감을 주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집어넣은 억지스러운 장치로 느껴진다. 

8.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서 느끼고 기대한 것들이 이 작품에서는 어긋나고 새로운 것들은 난잡하게 느껴졌다. 여러 꿈을 꾼 거 같다는 평이 있는데 너무 공감이 된다.

9. 영화로서 잘 감상했나 했을 땐 '뭘 본 거지?'라는 당황스러움만 남았다. 호프라는 이름의 한국 배경의 외계인 잡는 총게임 컷신들을 모음 같다.

10. 3부작을 염두에 두었다던데 남은 2부작이 전혀 궁금하지 않아졌다.

11. 조인성이 연기한 '성기'라는 캐릭터는 갈비뼈와 척추가 다 으스러졌을 거 같은데 쿠키까지 보면 뼈가 아다만티움인가싶다.

12. 같이 본 친구가 누가 영화 다시 또 보여주면 보겠냐 했을 때 '아니'라고 했다. 다시 보면 위 느낀 점이 더 날카로워질 거 같다.

13. 영화는 2점인데 홍경표 촬영감독의 컷 때문에 0.5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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