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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서 얼마나 친하게 대해야 할지,장난은 어느정도로 쳐야 적당할지,방금 한 말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등 자잘한 고민이 많아졌다.사람마다 다른 관계의 거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특히 상대가 기대하는 거리보다 내가 멀찍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을 때가 신경쓰였다.'이 사람은 나와 더 친해지려고 건넨 말일텐데 내가 너무 딱딱하게 대답했나?'같은 것이다.더불어,나는 나 그대로의 스탠스를 유지해야 하는가? 혹은 더 친밀해지기 위해 어색하더라도 약간의 연기를 해야할까? 와 같은 선택의 기로에 매일같이 서있기도 하다.
가능한 후자의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이것이 오래 지속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약간의 힘을 얻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여러모로 자극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해방감'이다.내가 오래 유지해왔던 나의 모습을 이 사람들은 모르니,내가 지금부터 하는 행동과 말로써 나를 정의하게 될 것이다.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알던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식된다는 것이 묘한 해방감과 재미를 준다!
뭐든 내가 하고 싶을 때 해야 더 흥미가 붙고 의지가 샘솟는다.지금 이렇게 약간의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게 지금 해보고 싶은 일이다.가능한 후회 없도록 한발짝 앞서 노력해볼 것이다.
모든 관계에는 건강한 거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