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일자
2024.03.01(금)
이름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필사 X
일본은 지금 넷 중 하나는 노인인 초고령 사회입니다. "나이 먹는 건 싫어" "짐이 되고 싶지 않아"라는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오히려 젊은이보다 건강하고 현역 세대보다 힘이 넘치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고민이나 푸념거리는 있지만 그런 어르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노년 세대의 생활상과 마음을 더욱 리얼하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이 <실버 센류>의 탄생 배경에 있었습니다.
(편집 후기 중)
필사 O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젠 없어
- 야마다 요우(92세)
LED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 사사키 요시오(78세)
아무 맛 없는
싱거운 조림
실은 며느리의 배려
- 에비하라 준코(77세)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 나카무라 도시유키(67세)
일어섰는데
용건을 까먹어
우두커니 그 자리에
- 다카하시 다미코(48세)
연명 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 우루이치 다카미쓰(70세)
일자
2024.03.04(월)
이름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필사 X
2012년으로 제12회를 맞이하는 <실버 센류>. 최연소 응모자는 여섯 살, 최고령 응모자는 백 살, 총 응모작 수는 무려 11만 수가 넘습니다. 응모작은 본 협회의 광고위원회와 사무국을 중심으로 5차에 걸쳐 심사하고, 마지막으로 협회에 가맹된 유료실버타운 입주자들의 인기투표를 거쳐 그해의 입선작 20수를 뽑습니다.
작품은 그야말로 인생과 시대를 반영한 역작뿐입니다. 건망증이나 통원 생활처럼 친근한 주제는 물론, 보이스 피싱과 연금 생활, 돌봄 관련 고민 등 작품 세계는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센류의 매력 중 하나는 세대에 따라 감상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일테면 이 책에 실린 작품 "눈에는 모기를 / 귀에는 매미를 / 기르고 있다"를 보면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실감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겠지요. "자동 응답기에 대고 / 천천히 말하라고 / 고함치는 아버지"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필사 O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나 가는 길을 걷는 일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기쁜 일로만 가득한 건 아닌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나이를 먹었기에 보이는 풍경도 분명 있습니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 가나야마 미치코(76세)
혼자 사는 노인
가전제품 음성 안내에
대답을 한다
- 모리시타 에쓰오(73세)
자동 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 쓰치야 미치코(58세)
자기소개
취미와 지병을
하나씩 말한다
- 기타가와 겐지(52세)
요즘은
대화도 틀니도
맞물리지 않는다
- 야스오카 나오키(35세)
오랜만에 보는 얼굴
고인이 연 이어주는
장례식장
- 나카야마 구니오(69세)
일자
2024.03.06수)
이름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필사 X
이 책은 초고령 사회 일본의 축소판이자 메시지집입니다. 작품을 통해 이른바 실버 세대인 어르신과의 생활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필사 O
'안티에이징'이니 '장수'니 하는 말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의 형태가 변해 노인과 함께 살 기회도 훨씬 적어졌습니다. "나이 먹기 싫어"라고들 해도 명랑하게, 멋지게, 근사하게 나이 들어가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비상금
둔 곳 까먹어서
아내에게 묻는다
- 오카베 미호(29세)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해서
위기 넘긴다
- 이케다 구루미(71세)
몇 줌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 하야시 젠린(66세)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가나야마 미치코(76세)
생겼습니다
노인회의
청년부
- 고토 준(51세)
찾던 물건
겨우 발견했는데
두고 왔다
- 하라 슌이치로(8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