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F 1기-이혜린] 인스파이어드 사전 과제

### 아젠다 1. PO/PM의 R&R

: 유니콘을 찾기 힘든 현실에서, '비즈니스 빌더'가 빈틈을 메우는 법

[현재 나의 R&R: 0 to 1을 설계하는 비즈니스 빌더]

저는 현재 조직에서 단순한 기능 단위의 PM을 넘어, 사업의 시작(0 to 1)을 설계하는 '비즈니스 빌더'로서 파트타임 CPO/CSO/COO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 이력이 좀 특이한데, 증권사에서 자본 시장의 흐름을 익혔고, 상담학을 전공하며 인간 심리를 파고들었어요. 이런 배경 덕분에 재무적 관점과 사용자 공감(Empathy)을 동시에 보며, 앱 서비스 런칭은 물론이고 맨땅에서 농구 리그를 창설하거나 브랜드 빌딩을 하는 등 도메인을 가리지 않고 '일이 되게 만드는 초기 구조'를 짜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티 케이건이 말하는 이상적인 PM은 정말 '유니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 데이터, 산업, 그리고 재무와 마케팅까지 꿰뚫는 '미니 CEO'를 요구하니까요. 하지만 현실 조직을 보면, 큰 그림을 보는 '전략가(창업자)'와 디테일을 만드는 '메이커' 사이의 간극이 큽니다. 창업자는 실무 쪼개기를 어려워하고, 메이커는 비즈니스 전체 맥락을 놓치기 쉽죠. 그래서 저는 책에서 강조하는 '가치와 사업 유효성'을 책임지기 위해, 제가 가진 인간에 대한 이해(심리적 지식과 자원) 과 재무적 판단(사업전략 설계 등으로 둘 사이의 가교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려고합니다. 이상적인 '유니콘 PM'이 없다면, 저처럼 전략과 실행을 연결하는 프로세스 빌더가 투입되어 평범한 구성원들도 '용병이 아닌 미셔너리'처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 생각하며 제 나름대로 PMF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 아젠다 2. PMF 검증을 위한 MVP

: '대표의 욕망'과 '시장의 니즈' 사이, 교집합을 찾아낸 피벗 사례

책에서는 '제품 발견'을 통해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을 찾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제가 겪은 PMF는 "대표님(창업자)이 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아이디어 중, 고객이 가장 격하게 반응할 만한 것의 교집합을 찾아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최근 진행한 AI 에이전트 사업이 딱 그랬습니다. 

1. 초기 가설: 처음엔 대표님의 비전에 따라 '지식 노동자'를 위한 업무 효율화 에이전트를 기획했습니다.

2. 검증과 발견: 막상 시장을 파보니, 화이트칼라보다 소프트 파워가 부족한 '전통 제조업' 현장에서의 니즈가 훨씬 절실하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이쪽은 정부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과 연계해 확실한 현금 흐름을 만들기도 좋았죠.

3. MVP 및 결과: 책에서 "솔루션이 아니라 문제를 사랑하라"고 했듯이, 타겟을 과감히 틀었습니다. 범용 에이전트가 아닌 '제조업 공급 기업용 맞춤형 에이전트'로 스펙을 재정의하고 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술적 완성도만 고집한 게 아니라, '팔리는 구조(재무적 안정성)'와 '기술'의 핏을 맞춤으로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책에서 말하는 '사업적 유효성'을 확보한 MVP였다고 생각합니다.

### 아젠다 3. 프로덕트 구축/개선 프로세스

저는 앱 서비스부터 스포츠(농구) 리그 창설까지 전혀 다른 분야를 경험했는데요. 재밌는 건 '무언가가 시작되는 프로세스'의 본질은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도메인이 달라도 '고객 문제 정의와 솔루션 도출 및 검증'이라는 흐름은 같으니까요.ㅁ

책에서는 로드맵의 기능을 쳐내는 '기능 팀'이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저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해 봤지만, 제품 비전(Product Vision)이라는 나침반 없이 개발 주기(Sprint)만 빠르게 돌리면, 결국 맹목적인 기능 추가만 반복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체계 구축은 언제부터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Day 1(시작하는 시점)부터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농구 리그를 처음 만들 때나 AI 사업을 시작할 때, 초기부터 '실패 비용을 줄이는 프로세스'를 짰던 것처럼요. 마티 케이건이 강조한 '최소한의 제품 원칙'과 전략을 초기에 세팅해야, 맨땅에 헤딩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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