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레터 2026년 11월호

💌 띵동~ 이 달의 PD레터가 도착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올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문득 실감나는 11월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피스디자이너의 걸음마다 후원자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덕분에 올해도 여러 곳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에는 두 가지 이야기를 골라 담았습니다. 먼저 지난 호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던 국경없는공부방 「모두를 위한 사다리」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공정함'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어떻게 만났는지 전해드립니다. 이어서 통일안보 준비 프로그램을 앞두고 다녀온 강원도 고성 답사 이야기입니다. 참가자들과 함께하기 전에, 먼저 민통선 안을 걸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늦가을에도 따뜻함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아이들이 직접 만든 '공정한 학교 규칙'

10월 국경없는공부방 「모두를 위한 사다리」 : 피스디자이너의 활동 소식
지난 10월 26일, 청심국제고등학교 피스디자이너와 YSP가 협력하여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월 국경없는공부방 「모두를 위한 사다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이번 프로그램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SDG 8(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과 SDG 10(불평등 감소)을 주제로,아이들과 함께 우리 주변의 불평등과 공정함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모두를 위한 사다리」는 어려운 개념을 설명으로 전달하기보다, 아이들이 직접 판단하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알찬 활동들로 채워졌습니다. 먼저 교육 기회와 노동 환경, 지역 간 격차를 담은 상황 카드를 함께 살펴보며, 그 안에서 기회가 제한되는 사람은 누구이고 무엇이 장벽이 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이어진 일상 속 공정함 OX 퀴즈에서는 청소 당번 배정, 발표 기회, 공용 태블릿 사용처럼 익숙한 상황을 놓고 공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그 이유를 친구들과 나누었습니다. 공정한 학교 만들기 활동에서는 청소 당번 불균형, 자리 배치, 급식 줄 새치기, 체육 시간 팀 구성 등 학교생활 속 사례를 모둠별로 분석했습니다. 학생들은 제한된 조건 안에서 어떤 해결 방법이 모두에게 공정한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불평등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교실의 문제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가장 큰 호응을 얻은 활동은 인생 보드게임 「기회의 사다리」였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른 출발 조건을 가진 가상의 인물이 되어 8라운드에 걸쳐 교육과 취업, 소득과 생활을 차례로 경험했습니다. 마지막은 공정한 학교 규칙 카드 만들기였습니다.아이들은 앞선 활동에서 찾아낸 불공정한 상황 하나를 골라, 규칙의 이름과 내용, 왜 필요한지, 지켜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지를 직접 적어 모둠별로 소개했습니다. 불공정함을 발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공동체의 규칙으로 바꾸어 보는 경험이었습니다. 멘토로 함께한 청심국제고등학교 피스디자이너 학생들도 소중한 배움을 얻었습니다. 불평등과 공정함처럼 추상적인 개념은 설명만으로는 전달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일상 속 사례와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다음 시간에도 만나요~!
peacedesigners.org
10월 26일, 청심국제고등학교 피스디자이너와 YSP가 함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호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던 국경없는공부방 「모두를 위한 사다리」입니다.
주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SDG 8(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과 SDG 10(불평등 감소)이었습니다. 불평등과 공정함은 설명만으로 전하기 어려운 개념이라, 이번에는 아이들이 직접 판단하고 이야기하는 활동으로 채웠습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활동은 인생 보드게임 「기회의 사다리」였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른 출발 조건을 가진 인물이 되어 8라운드에 걸쳐 교육과 취업, 소득과 생활을 차례로 지나갔습니다. 같은 선택을 해도 출발 조건에 따라 도착하는 곳이 달랐습니다.
청소 당번과 급식 줄처럼 익숙한 상황에서 공정함을 따져보고, 마지막에는 직접 만든 학교 규칙 카드를 소개하며 하루를 마쳤습니다. 불공정함을 발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공동체의 규칙으로 바꿔 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클릭해 확인해 주세요~!"👆

🕊 갈 수 없는 땅 앞에 서서

10월 15일, 다가오는 통일안보 준비 프로그램을 앞두고 강원도 고성으로 사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참가자들과 함께하기 전에, 먼저 가서 보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수속을 밟고 민통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선 전망타워, 그 너머가 갈 수 없는 땅이라는 사실이 앞에 서니 더 선명해졌습니다.
DMZ 박물관에서는 전시를 따라 걷다 '제한구역'이라는 붉은 글씨 앞에서 걸음이 멈췄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다르게 들린 하루였습니다.
이번 답사를 바탕으로, 참가자 모두가 함께 느끼고 나눌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울림이 고성 곳곳에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클릭해 확인해 주세요~!

✍️ 한글날, 말과 글이 사람을 잇습니다

한글날의 옛 이름은 '가갸날'이었습니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사람들이 한글을 배울 때 익히던 '가갸거겨고교구규…'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한글날은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 아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지금은 쓰지 않는 글자도 있었습니다.
1443년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은 스물여덟 자였습니다. 그중 ㆍ, ㅿ, ㆁ, ㆆ 네 글자는 지금 쓰이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건 글자 수보다 원리입니다. 자음은 소리 낼 때의 발음 기관 모양을 본떴고, 모음은 하늘·땅·사람을 뜻하는 ㆍ, ㅡ, ㅣ를 조합합니다. 외울 글자를 하나씩 만든 게 아니라, "소리를 어떻게 표현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문자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훈민정음은 글을 몰라 뜻을 펴지 못하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도 닿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이 흐르기 시작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도 다시 이어집니다. 각자의 말로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 YSP가 청년들과 나누는 시간도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이번 한글날에는 매일 쓰는 글자 하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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