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다. 세상은 어두워 문틈으로 새어 나온 빛으로 의지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럼, 눈앞에 보이는 건 보이지 않는 것도, 잘 보이는 것도 아닌 가장 마음 아픈 형태로 보인다.
흐릿하지만 지레짐작할 순 있는 그것이 진실일까?
확실한 진실을 찾는 것에 집착하는 것 보다 애매한 진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수정하는 게 더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의 혐오와 멸시가 두려운 나는 그것조차 내보이지 않는다.
난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뒤를 돌아볼 용기도 없다.
내가 의지할수 있는건 단순한 믿음이다.
어스름은 지나서 해는 뜬다.
난 빛을 쫓고 있다. 과거의 문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아니라, 저 앞으로 나아가는 빛을
그래서 끝없이 들이킨다. 고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