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ㆍ여름

저자
알베르 카뮈
Category
하지만 무엇보다 여름밤의 침묵이 있다.
낮이 밤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는 얼마나 많은 신호와 은밀한 부름으로 가득 차 있기에 알제가 내 안에서 그 순간들과 이토록 깊이 연결되는 것일까?
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들 위에는 유향나무와 올리브나무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이 나무들로 향한다.
저녁들이 내 입술에 남긴 이 감미로움은 밤이 되면 지겨울 틈도 없이 어느덧 사라져 버린다. 그것이 내게 끈질기게 남아 있는 비결일까? 이 나라의 다정함은 마음을 뒤흔들면서도 덧없다. 하지만 그런 순간만큼은 마음을 온전히 내맡긴다.
아마도 쉽게 행복을 누리는 그 엄청난 자질이 젊음의 징표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탕진에 가깝게 삶을 성급히 살아가려는 태도다.
<간부>를 보고 싶었는데 이북으로는 없고 종이 책은 다른 집에 있어서.. 이북으로 있는 <결혼ㆍ여름>을 봤다. <결혼ㆍ여름>도 종이 책으로 소장 중인데, 완독한 적도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소장했는지는 모르겠다. 보통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번 읽어 보고 좋으면 구매하거나, 너무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 없으면 구매하는 편이라서... <간부>에 너무 감명 받은 나머지 그냥 카뮈의 다른 책을 산 건가? 아니면 '여름'이라는 단어가 좋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