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나, 루이지. 나도 종종 자네처럼 생각한다네, 우리가 하는 예술 행위 전체가 보상일 뿐이라고. 놓쳐 버린 삶, 놓쳐 버린 동물성, 놓쳐 버린 사랑에 대해 힘들고도 열 배나 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는 보상이라고 말일세. 하지만 그렇지 않아. 전혀 달라. 우리가 정신적인 것을 감각적인 것의 결핍에 대한 임시 보상책이라고 간주한다면, 그건 감각적인 것을 과대평가하는 것일세. 감각적인 것이 정신적인 것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양자는 하나이고, 모두 똑같이 좋은 것이야. 자네가 어떤 여자를 포옹하든, 시 한 편을 쓰든, 그건 똑같은 것이란 말일세. 여기에 중요한 것, 즉 사랑, 불타오름, 사로잡힘 등만 있다면 자네가 아토스 산15) 위의 수도승이건 파리의 바람둥이건 마찬가지란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