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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남겨 두고 싶어
2025년 회고 문답
지금의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 균열 1년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 스스로 선택하려 하는 것 내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순간은 언제였나? : 병원에서 솔직해지려고 용기 내어 종이에 상태를 적어 간 것, 나의 부족한 점을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한 것 나의 장점 3가지는? : 까다롭지 않은 것, 겉과 속이 별로 다르지 않은 것, 습관적으로 웃는 것 지금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습관은? : 웃는 거? 올 한 해 내가 극복한 어려움은? : 운전을 해야 할 때 느껴지던 큰 긴장감을 극복함!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 : 생기가 느껴지던 사람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 편하게 누워 있을 때;; 지금 내 삶에서 놓고 싶지 않은 것은? : 사는 것 지금의 나에게 꼭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은? : 겁먹지 않아도 돼. 올해 내 성장을 느낀 순간은? : 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해 보려는 의지가 생겼을 때 올해 내가 가장 용감했던 순간은? : 엄마에게 내피를 보인 것 나를 나답게 만드는 취미는? : 나를 과거로 데려가는 음악 듣기. 지금은 과거와는 달라졌지만, 그 과거가 정체성이던 기간이 길었고 강렬했기 때문에 그것이 나다웠다고 느낌. 최근 나를 자주 괴롭힌 생각은? : 가족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나를 표현하는 색깔은 무엇일까? : 알록달록에 미치지 못한 얼룩덜룩. 나의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 모두가 안전하게 잠들었다고 느끼는 밤 시간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는? : 이불 속이지 아무래도?? 올해 가장 후회되는 일은? : 시험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 올해 가장 뿌듯했던 일은? : 바디더블링에 참여하고 불탔던 3주, 그리고 다른 것도 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음.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 하나는? : 나를 기록한 것들. SNS나 손바닥열매
우정 팔찌를 만들자
행복
음악 목소리가 가깝고 가득찬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와 꿈처럼 아득한, 오래도록 들어서 과거의 시간이 느껴지는 음악들 나무 무성한 나무가 먼 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숲이 움직이는 듯한 그 소리 찬바람 가슴 깊은 곳부터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찬바람. 숨막힐 듯한 찬공기가 번쩍 정신을 깨우는 것. 살아 있구나 눈물 날 것처럼 절절히 알려주는 찬바람 비 비가 내리는 소리, 먼 데까지 들리는 빗소리가 만드는 공간감, 비에 젖은 흙의 냄새, 비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눈 함박눈이 내려서 깊이 쌓인 날, 눈의 빛으로 은은히 밝은 새벽, 소리가 멎은 듯 조용한 시간 밤 모두가 잠든 밤, 두렵거나 죄책감이 들지 않는 때, 모두가 안전하게 꿈나라에 간 시간과 곧 잠들 나 이불 건조하고 무거운 이불, 그 안에서 자는 잠, 추운 날 겨울 이불을 뒷목 끝까지 덮어 등을 포근하게 하는 것 소리 가만히 종이를 구기는 날카롭지 않은 소리, 나무들끼리 마찰하는 뭉툭한 소리 간식 단 것, 초콜릿 케이크와 커피, 마카롱과 커피 그늘과 빛 어두울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 빛과 어둠의 대비 강아지 솜인형 말랑거리는 손, 품에 안았을 때의 아늑함 크리스마스 모두가 이 순간에 영원히 멈출 것 같은 감각, 그 소망 미니어처 실제 크기에 대비하여 작게 만든 작품들. 하나의 작은 세상처럼 보이는 모형 그림 그림을 그리느라, 색을 칠하느라 무아지경으로 몰입하는 시간. 연필로 종이에, 붓으로 캔버스에 그리는 감각 영화와 드라마, 시 영혼에 공명할, 아직 만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시트러스 향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향
이렇게 있고 싶다
밤이 적신 들판에 누워서...
그저 살아가면 된다
모든 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야만 하는 건 아니거든. 꼭 무언가를 이루어내야만 가치 있는 건 아니다. 성공해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결론이 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꼭 그런 이야기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넘어졌대도, 뛰어 본 적이 없대도 괜찮아. 삶에는 정말 많은 길이 나 있다. 살아가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어. 결국 피고 지는 것은 똑같으니까. 어떤 모양이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무슨 모양이든지 될 테니까.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해도. 지지부진하게 살아도 괜찮아. 결국은 매듭이 지어질 테니까. 그저 살아가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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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확장해 나가자
사실 그 확장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사람이 조그만 곳에서 살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왜 확장을 하냐면, 웅크린 채로만 살았으니까. 인생은 짧고 이렇게 저렇게 살아볼 수도 있고 그건 내 자유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건 삶을 다채롭게 만들기도 하니까. 그냥 변화를 견뎌 보기도 하는 거지!
행복
🌳 음악 목소리가 가깝고 가득찬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와 꿈처럼 아득한, 오래도록 들어서 과거의 시간이 느껴지는 음악들 나무 무성한 나무가 먼 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숲이 움직이는 듯한 그 소리 찬바람 가슴 깊은 곳부터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찬바람. 숨막힐 듯한 찬공기가 번쩍 정신을 깨우는 것. 살아 있구나 눈물 날 것처럼 절절히 알려주는 찬바람 비 비가 내리는 소리, 먼 데까지 들리는 빗소리가 만드는 공간감, 비에 젖은 흙의 냄새, 비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눈 함박눈이 내려서 깊이 쌓인 날, 눈의 빛으로 은은히 밝은 새벽, 소리가 멎은 듯 조용한 시간 밤 모두가 잠든 밤, 두렵거나 죄책감이 들지 않는 때, 모두가 안전하게 꿈나라에 간 시간과 곧 잠들 나 이불 건조하고 무거운 이불, 그 안에서 자는 잠, 추운 날 겨울 이불을 뒷목 끝까지 덮어 등을 포근하게 하는 것 소리 가만히 종이를 구기는 날카롭지 않은 소리, 나무들끼리 마찰하는 뭉툭한 소리 간식 단 것, 초콜릿 케이크와 커피, 마카롱과 커피 그늘과 빛 어두울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 빛과 어둠의 대비 강아지 솜인형 말랑거리는 손, 품에 안았을 때의 아늑함 크리스마스 모두가 이 순간에 영원히 멈출 것 같은 감각, 그 소망 미니어처 실제 크기에 대비하여 작게 만든 작품들. 하나의 작은 세상처럼 보이는 모형 그림 그림을 그리느라, 색을 칠하느라 무아지경으로 몰입하는 시간. 연필로 종이에, 붓으로 캔버스에 그리는 감각 영화와 드라마, 시 영혼에 공명할, 아직 만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시트러스 향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향
별일들
그녀가 결혼을 합니다. #그녀를_뺏겠습니다 #너의결혼식 그녀 가 웬 남정네와 결혼을 하는 건 너무 슬프지만.. 그녀의 독립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기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 행복해라..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야.. 생일 선물로 웬 바부 같은 곰이 내게로 왔다. 말랑말랑해.. 나는 애착 인형으로 시바 강아지 인형을 하나 갖고 있는데, 이 농담곰 인형도 그 시바 강아지와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꽤 많은 인형들이 그 회사에서 나온다. '이젠돌스'라고 하는 회사. 말랑거리는 인형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휴대폰을 바꿨다. 녹음 기능이 필요했는데 아이폰은 없기 때문에... 는 핑계고 도파민이 필요해서. 한동안 써 본 감상: 완성도가 낮다는.. 느낌. 덜 만들어졌다는 느낌... 아이폰은 기본 앱 하나하나가 충분히 쓸만한데 여기는 명목만 채운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설정하는 재미는 있다. 그런데 폰이 너무 크다. 플래그십의 베젤은 얇고 화면은 큰.. 딱 그정도의 크기이면 좋을 텐데.. 이 폰은 무자비하게 크다. 키패드를 칠 때 엄지 손가락을 쭉쭉 펴고 접어야 해서 불편해! 이사를 했다. 새 집은 좋은 거구나. 근데 금방 더러워지겠지... 새 집이 좋은 게 아니라 그냥 깨끗한 집이 좋은 것이지.. 전에 살던 집 보다 조금 작다. 그랬더니 방 안이 짐으로 터져나간다. 또 왕창 버리고 싶어진다. 버릴 건 더이상 없는데도.. 그래도 일단, 옷은 버리고 시작하자. 옷장이 없어서 침대에 딸려 있는 서랍 세 칸으로 대신하고 있다. 전세 집이라는 게 조금 슬프군(조심히 써야 된다는 점이...) 일이 잘 되어서 그 이상으론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4월
생일 달이다. 언제 또 4월이 되었다. 슬프고 괴로웠던 매해의 4월도 어쩐지 먼 기억이 된 기분. 단지 고요하기만 하다. 평화를 말하면 그 평화가 지워질 것 같아서 말을 아낀다. 남에게 축복을 전할 수 있는 생일 달이 되기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