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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5호부터 내부 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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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새끼
그리고 새끼돼지
아래 두 이미지 중 ‘돼지새끼’를 고르라고 하면 어떤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를 고르실 건가요?
아니,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멘탈레터의 제목(돼지새끼)를 읽으며 오른쪽의 귀여운 새끼돼지를 떠올린 학생이 있나요?
웬만하면 없을 겁니다. 똑같은 두 단어의 조합인데 순서에 따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 멘탈레터의 핵심이니 잘 따라와 주세요.
손님과 손놈의 차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꺼내서 마신 후에, 빈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계산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진상 손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어 학습을 하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걸 아시나요? 바로, 예문 학습을 할 때 말이죠.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진상 손놈들의 논리를 살펴볼게요.
“아니 어짜피 내가 살 건데 뭐가 문제야?”
”거참 몇 초 가지고 되게 뭐라하네”
얼핏 들어보면 그럴싸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교묘히 피해간 잘못된 논리입니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라는 것이죠. 후불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얼마든 먼저 먹고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식당이 선불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면요? 어짜피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갈 건데 뭐가 문제냐고 따질 수 없죠. 그렇게 순서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편의점은 후불인가요? 선불인가요?
네 선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초 후에 계산하든 1초 후에 계산하든 그 시간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구매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아닌 순서가 기준이기 때문이죠.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 영어 공부법
단어장의 예문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문 학습을 이렇게 하고 있을 거예요. 맞나요?
영어 문장 읽기 → 한글 해석 읽기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문 학습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영어 문장 해석해보기 → 모르는 단어네 → 스트레스
영어 문장 해석해보기 →
모르는 구문이네 → 스트레스
이러한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제대로 된 순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여러분이 아닌, 단어장을 집필하는 사람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예문 학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글 해석 읽기 (이해) → 영어 문장 읽기 (아하~)
한글 해석을 통해 **문맥(context)**을 먼저 이해한 상태에서,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는 내가 타겟하고 있는 단어의 쓰임을 가볍게 확인하며 “아하~”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이 순서를 따르면 예문 학습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순서만 달라졌는데 크게 달라질까? 생각이 드는 학생들을 위해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첫째, 순서만 달라져도 누군가는 손님, 누군가는 진상 손놈이 됩니다.
둘째, 예문 학습의 목적이 무엇인지 절대 잊지 마세요. 예문 학습의 목표는 영어 문장을 스스로 해석해내는 연습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문 학습의 목표는 해당 단어가 실제 문장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 즉 문맥(context)을 느껴보기 위함입니다. 이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문맥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그 원인
완벽주의는 모든 학습의 순간에 여러분을 괴롭힐 겁니다. 완벽주의는 90%를 이미 성취해 낸 사람들이 100%를 향해 나아갈 때 유효합니다. 그 이외에는 여러분이 90%는 커녕 70%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때로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 요소로 작용할 뿐입니다.
이왕에 예문 보는 김에 해석 연습도 하고 좋지!
제발 영어 단어장 예문으로 문장 해석 연습하려고 하지 마세요. 구문 강의라는 아주아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문장 해석 강의가 있습니다. 그 강의를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단어 학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이왕에’라는 완벽주의는 멀리하세요. 단어부터 제대로 합시다. 예문 학습이 예 학습이라고 해서 문장 학습이 되면 안 됩니다. 예 학습은 (문맥 안에서의) 단어의 쓰임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본래의 예문 학습의 목표와 취지에서 점점 멀어져서 결국 해석 연습으로 변질되면, 구문 학습은 여러분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다 줄 겁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단어장과 멀어지게 되고, 결국 영어라는 과목 자체와 멀어지게 됩니다. 혹시 지금까지 여러분의 모습 아니었나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글 해석을 읽는 것은 계산을 하는 것, 영어 문장을 읽는 것은 음료수를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영어 문장 읽기 → 한글 해석 읽기 (X)
= 마시기 → 계산하기 = 손놈
한글 해석 읽기 → 영어 문장 읽기 (O)
= 계산하기 → 마시기 = 손님
대부분의 단어장은 기출 문장이 예문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예문에는 여러분이 아직 배우지 않은 구문과, 외우지 않은 단어들이 난무합니다. 선생님들은 이 사실을 모를까요? 분명 압니다. 하지만 어쨌든 예문 학습은 도움이 된다고, 최대한 해보라고 추상적인 답변만 쏟아내죠. 도움이 된다는 것만 알지 여러분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는 너무 바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맞다 팀이 PAINKILLER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문 학습은 분명 도움 됩니다. 그리고 힘든 학습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순서로 학습할 때만 말이죠. 혹시나 여러분이 이러한 순서로 학습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는 선생님이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오늘 멘탈레터 내용 중 돼지새끼 이야기를 제외한 내용을 이미 읽어 본 학생들이 있을 거예요. PAINKILLER 3.0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거든요. PK 3.0은 여러분을 단어암기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컨텐츠입니다. 근데 왜 3.0일까요? (바로 뒤에 설명해드려요)
멘탈레터 홈에서 위 버튼을 클릭하면 언제든 학습할 수 있어요
오늘 멘탈레터에 언급된 스트레스를 느껴본 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그리고 그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책을 읽으며 공감이 되었다면 PAINKILLER를 꼭 학습해보세요. 지금껏 여러분이 접해본 단어학습 방법론과 비교해보세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PK가 2.0에서 3.0으로 또 업데이트되었답니다. (3.0 업데이트 사항은 밑에서 운영팀의 🤠 MJ님께서 정리해 주실 예정이랍니다ㅎㅎ) 매번 이렇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에 저희 아맞다 팀 스스로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PK 1.0을 생각해보면.. 그때가 정말 부끄러워질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PK 1.0이 없었다면 PK 2.0, 3.0은 존재할 수 없었을 거예요.
지금의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매일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멘탈레터를 선택해주셨을 거예요. 그런 여러분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저희 팀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세요 😊
PAINKILLER
단어암기가 고통스러울 때
반가우시죠? 그렇죠? 저는 여러분이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입이 얼마나 근질근질했는지 몰라요. 전해줄 이야기는 많은데 타이밍을 못 찾았거든요 ⏰
할 말은 너무 많지만, PK 3.0이 오픈되었으니 오늘은 간략하게 PK 2.0과 어떤 부분 달라졌는지 설명을 해드리고 못 다한 이야기는 차차 해나가기로 해요.
등급별 간단한 가이드라인이 생겼어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메뉴바를 통해 언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요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어요!!
이외에 여러분이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자잘한 사항들이 수정되었어요. 앞으로도 발전해나갈 PK와 저희 아맞다 팀을 응원해 주세요!!
PK 100를 향하여 🦶🏻🦶🏻
(방명록을 제출하면 자동으로 PK 3.0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설정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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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8호
Ⓒ 2024. 아맞다. All rights reserved. 상업적인 목적으로의 이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멘탈레터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임의로 이용, 변형, 또는 배포(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됩니다. 6평, 이것만은 알고 응시합시다. 아는 문제를 틀리는 이유 간단한 게임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한글을 읽을 줄 압니다. 그리고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가 각각 어떤 색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정보를 활용해서 게임을 하나 해보죠. 글자의 색깔을 말하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어렵지 않죠? 예를 들어 드릴게요. 위 글자를 보고 글자의 텍스트인 노랑을 말하는 게 아닌 글자의 색깔인 보라를 말해야 하는 간단한 게임이에요. 뇌과학 실험에서 자주 쓰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자 다시 한번 설명드릴게요. 파랑이라고 되어 있다면? 글자의 색깔인 초록을 말해주시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혹시나 선천적으로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는 게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면 빨강과 초록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첫 번째 줄부터 차례대로 최대한 빠르게 글자의 색깔을 말해보세요. 어떤가요? 정보를 알고 있는 것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6평에서 일어날 일들 여러분이 앞두고 있는 6평이라는 시험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분명 분석했던 작품인데, 내가 분명 암기했던 공식인데, 내가 분명 해석했던 구문인데.. 여러분들이 분명 알고 있는 정보를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그 정보를 까먹어서가 아닙니다. 만약 까먹어서 그런 거라면 시험이 끝나고도 그 정보가 떠오르지 않아야 하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내가 실전에서 놓쳤던 부분들이 무엇인지 기억나기 시작합니다. 아쉽고 답답한 마음에 속상하겠죠.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단어를 예시로 설명을 한 후에, 우리가 준비하는 6평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이고, 외운 단어인데 실전에서 빠르게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조급함을 느낄 때는 더 그렇죠. 여러분들이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이 실전에서 빠르게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이 단어를 까먹어서가 아닙니다. 그러면 알고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가 보통 단어를 학습하는 상황에서는 단어의 뜻만 기억해 내면 됩니다. 그러니 단어를 보고 뜻을 빠르게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실전에서는 어떠한가요? 우리는 단어 퀴즈 대회를 준비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문장 구조도 파악해야 하고, 논리적인 독해를 해내야 합니다. 단어의 뜻을 떠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뇌의 능력이 분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알지 못하는 단어들은 떠올리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를 여러분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입력(INPUT) 학습과 함께 단어를 머릿속에서 꺼내는 인출(OUTPUT) 학습 또한 해주어야 합니다. 인출해 내는 능력을 충분히 키워주지 않는다면, 뇌의 능력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하는 실전에서는 아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6평을 잘 치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지금부터가 오늘 멘탈레터의 핵심입니다. 이번 월요일, 수요일에 발행된 멘탈레터는 오늘 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일종의 빌드업이었던 셈이죠.
제0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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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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