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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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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수학 준킬러 편하게 푸는 방법
만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수학 모의고사를 치다가 준킬러 문제에서 막혀서 진땀을 뺀 경험, 아마 대부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준킬러 문제에서 막혔는데 남은 문제들이 킬러 문제밖에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나면 우리의 멘탈은 심하게 흔들리게 되죠.
아마 다가오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이런 상황을 만나 고생하는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해보았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실제 사용했던 전략인 만큼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3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시즌 02 제019호에서 아주 강력한 수학 실전 대비 TIP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때 알려드린 방법은 실전에 대비하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것이었다면, 오늘 멘탈레에서 알려드리는 팁은 말 그대로 실전 상황에서 우리가 현명하게 시험을 운영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고, 제가 수험생일 때 실제 사용했던 전략인 만큼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제가 만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전략이기도 한 이 방법, 지금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정관념 벗어나기
여러분들은 실전에서 수학 시험을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하시나요? 아마 대부분 킬러를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쭉 풀 거예요. 아니면, 객관식 주관식에서 쉬운 문제들을 골라서 다 풀고 그 다음 준킬러를 풀고 남은 시간 동안 킬러를 푸는 학생들도 있겠죠.
저도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위와 같이 문제를 푸는 학생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들이 한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실전에서 최대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이 그 약점으로 인한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쉬운 문제들을 이미 다 풀었기에, 준킬러와 킬러에서 막혔을 때 제가 취할 행동이 아주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미 건드렸었던 준킬러 킬러 문제들을 이리저리 오가며 ‘이건 풀 수 있을까?’ ‘저건 풀 수 있는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하다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나면 멘탈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진짜 풀 수 있어야 하는데.. 미치겠네
이러한 생각이 이미 머릿속을 파고 든 상태에서 시험을 운영하는 것은 정말 지옥과 같습니다. 아무리 모의고사라고 하지만 수능에서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제가 취한 전략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쉬운 문제 중 3문제를 일부러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도중 준킬러를 풀다 막혀 통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남겨 두었던 쉬운 문제를 한 문제 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전략은 실전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연쇄적으로 멘탈이 털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거든요.
솔직히.. 이게 내 실력은 아니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도대체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건지 겪어보지 못한 수험생 입장에서 이러한 가상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여러 상황을 경험해본다고 해도 실제 시험을 치다보면 처음 만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으며 한계를 체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학생들에게 간결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전에서 여러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바로, 여러분이 통제력을 잃는 상황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통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여러분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해 결국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험을 치고 나면 필연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멘탈만 안 터졌어도 훨씬 더 잘 풀 수 있었을 텐데..
이제 제가 왜 쉬운 3문제를 남겨둔지 아시겠나요? 문제 수를 줄이기 위해 객관식 주관식에서 쉬운 문제를 먼저 다 풀고 나면 여러분이 준킬러 풀다 막혀버리는 순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건 다른 준킬러를 풀러 가거나, 킬러를 풀러 가거나 아니면 막힌 문제에서 계속 시간을 쓰는 선택지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점점 통제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데, 저는 쉬운 문제를 몇 개 남겨 놓음으로써 이러한 순간에 ‘숨을 돌릴’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한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쉬워 보이는 문제를 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너무 쉬워서 내가 당황한 순간에도 당연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을 미리 써보지 않은 채로 실전에서 처음 적용하면, 까먹고 아예 안 풀어버린 걸 OMR 마킹하다가 알게 될 수도 있으니 실전 대비 모의고사를 치며 충분히 익숙하게 만든 후에 실전에 적용해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렇다고 제가 모든 시험에 이러한 전략을 취한 건 아닙니다. 시험 전 파본 검사 시간에 문제들을 확인하며 준킬러가 좀 빡빡해 보이는 시험지라 판단되었을 때 이런 전략을 주로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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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레터 시즌 02
(24.02.28 ~ 24.03.21 연재 완료)
[011] 오늘도 힘들 당신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응원을
[012] To. 고3: 재수생이 빠지는 3가지 함정
[013] 상위권의 대충 공식
[014] 집중력 높이는 검증된 방법
[015] 수능 두 달 전 다시 들려 줄 이야기
[016] 불안함을 극복하는 법
[017] 아주 위험한 생각 2가지
[018] 강력한 국어 실전 대비 TIP
[019] 아주 강력한 수학 실전 대비 TIP
[020]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2)
그리고 사실 오늘 다룬 팁의 본질적인 내용은은 이미 다룬 적이 있습니다. 멘탈레터 시즌 02에서 말이죠.
어떤 멘탈레터였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제019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답은 제018호입니다. 본질적인 원리는 과목이 달라져도 동일하게 적용되곤 합니다. 제018호는 명예의 전당을 통해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멘탈레터를 읽고 난 후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 꼭 한 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100일 기념 선물 🎁
멘탈레터가 첫 기념일을 맞았습니다. 사실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놓칠 뻔했는데 혹시나 해서 D-Day 어플에 입력해 보니 어제(5월 14일)가 올해 제001호 멘탈레터를 발행한 2월 5일을 기준으로 100일째가 되는 날이더라구요. 그렇다면 오늘(5월 15일)은 제001호 멘탈레터를 발행 후 딱 100일이 지난 날이 되는 것이죠.
사실 100일과 별개로 여러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100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 아주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원래 준비하고 있던 선물의 아주 작은 일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의 방명록을 남기고 나면 위에서 말씀드린 [제019호] 아주 강력한 수학 실전 대비 TIP을 읽을 수 있도록 바로가기 링크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이 링크는 24시간 후에 만료되지 않아요. 그래서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로 공유해두면 여러분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읽을 수 있으니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놓치는 학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 팀에서 원래 여러분들에게 드리려 했던 선물도 얼른 준비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저희 아맞다 팀도 오늘 하루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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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47호
Ⓒ 2024. 아맞다. All rights reserved. 상업적인 목적으로의 이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멘탈레터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임의로 이용, 변형, 또는 배포(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됩니다. 슬럼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절반의 진실, 절반의 오해.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작은 습관을 통해 작은 성공을 성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한때 저도 이 이야기가 완전한 진실이라 믿고 살았습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 줄 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완전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완전한 진실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제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고 되돌아보곤 하죠. 그러던 중에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어떤 학생은 작은 습관, 작은 성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반면에, 다른 어떤 학생은 작은 습관을 통해 작은 성공을 성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지 못하는 걸까? 사실 저에게는 쉬운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그건 학생이 게을러서 그런 거야. 노력이 부족한 거야.” 이렇게 결론짓고는 더 빠르게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택을 할 수 있었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게으르지 않은, 심지어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는 학생이 성장하지 못하고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요. 그런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그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 학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 진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마음을 열어주었고, 결국 저는 그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었죠. 오늘 제047호 멘탈레터에는 그때를 떠올리며 진심을 조금 더 담아 보았습니다. 그때 학생들과 나눴던 진심처럼, 여러분과도 저의 이 진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슬럼프를 피해 갈, 극복해 낼 방법입니다. 성공한 자들의 큰 착각 성공하고 싶으신가요, 실패하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에 실패하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없을 거예요. 작은 성공을 하고 싶으신가요? 작은 실패를 하고 싶으신가요? 그런데 여러분이 진정으로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이 질문에는 다른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패하셔야 합니다. 작은 실패부터요. 작은 습관은 작은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습관은 작은 실패를 위한 것입니다. 성공을 말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종종 착각합니다. 자신들의 성공은 작은 성취들이 쌓여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멘탈레터를 발행하는 저 또한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작은 습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습관의 목적이 성공이 되어버릴 때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모두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특정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이 작은 성취가 오히려 다음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서 족쇄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제046호
Ⓒ 2024. 아맞다. All rights reserved. 상업적인 목적으로의 이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멘탈레터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임의로 이용, 변형, 또는 배포(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됩니다. 슬럼프를 피해 가는 학생들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두 가지 방법 멘탈레터 제037호에서 예민함에 대해 다루며, 학생들이 스스로를 무너뜨려 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과 수요일에 발행되는 제046호, 제047호에서는 두 가지 질문과 함께 조금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보려 합니다. 네, 제목에서 말씀드린 슬럼프입니다. 예민함은 외부 자극으로 인한 단기적 감정의 발산이라면, 슬럼프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인한 만성적 감정의 수렴에 가깝습니다. 예민함은 발산되고 나면 그래도 옅어질 수 있지만, 슬럼프는 감정이 수렴하며 점점 짙어져 멘탈을 잠식해 나가게 됩니다. 슬럼프를 바라보는 관점과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식이 여러분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앞으로도 슬럼프에 대해 주기적으로 다뤄볼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민함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해지고, 그로 인해 여러분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 이성적인(합리적인) 행동보다는 감정적인(충동적인) 행동을 하며 스스로를 무너뜨리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 제가 말씀드릴 예민함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수능날 스스로.. 돈 낭비, 감정 낭비 오늘은 두 가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력을 다했음에도 실패한다면 깔끔하게 승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고 올 한해를 보내고 있다면, 남은 기간 슬럼프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 물음에 고민하지 않는다고 해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의 말은 전혀 아닙니다. 멘탈이 강한 학생은 이러한 고민 없이도 잘 버텨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이 물음에 미리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성공에 대해 생각하기에도 바쁜데, 실패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며 감정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 저의 말을 들으며 이러한 생각을 하는 학생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런 학생들은 부모님께 ‘보험’에 가입된 게 있는지 물어보세요. 분명 여러분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거예요. 보험이란 간단히 말해, 미래에 내가 당할 수 있는 낮은 확률의 부정적 결과에 대해 미리 돈을 지불해, 그 결과가 일어났을 때 보상을 받아 피해를 상쇄시키는 제도입니다. 보험이라는 제도를 돈 낭비 또는 감정 낭비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잘 없을 겁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과 되어 있지 않은 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니까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돈이 들지 않는 보험을 드는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수능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입니다.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지 않으면,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기 쉬우니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랍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부진한 상태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상태 또한 슬럼프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스스로를 갉아먹는 상태가 지속되면 원하는 성적을 받는 것,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멀어질 테니까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내가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실패했을 때,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지 않으면 점점 내 삶은 수능의 성패에 따라 송두리째 바뀌는 삶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 속에서는 수능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 맞지만, 수능만이 나의 존재를 규정짓는 요소가 되어버리는 것은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차원이 다르게 무서운 일이죠. 위의 물음에 미리 고민을 해두지 않으면 내 존재 이유를 규정하는 것들 중, 수능 이외의 요소들은 점점 사라져갈 겁니다. 그러면 더더욱 멘탈 관리가 하기 힘들 거예요. 실전 경험이 많은 장수생이 오히려 더 멘탈이 약할 수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투자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제는 수능에서 성공한 삶 이외에는 다른 삶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더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죠. 그 때문에 매번 치는 모의고사의 결과에 멘탈이 크게 흔들리고 예민해지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죠. 혹시 멘탈레터를 읽고 있는 학생들 중에 장수생 학생이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멘탈레터를 진지하게 세 번만 읽어주세요. 그리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현역들과 재수생들은 배수의 진 같은 그럴듯한 소리는 잠시 넣어두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간절하고 이 길밖에 없는 사람들은 제가 이런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위의 질문보다 더 심도 있는 고민을 스스로 해보고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그제야 할 수 있는 말이 ‘배수의 진’이기에, 함부로 배수의 진이라는 말을 하진 마세요.
제045호부터 내부 틀 수정
Ⓒ 2024. 아맞다. All rights reserved. 상업적인 목적으로의 이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멘탈레터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임의로 이용, 변형, 또는 배포(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됩니다. 돼지새끼 그리고 새끼돼지 아래 두 이미지 중 ‘돼지새끼’를 고르라고 하면 어떤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를 고르실 건가요? 아니,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멘탈레터의 제목(돼지새끼)를 읽으며 오른쪽의 귀여운 새끼돼지를 떠올린 학생이 있나요? 웬만하면 없을 겁니다. 똑같은 두 단어의 조합인데 순서에 따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 멘탈레터의 핵심이니 잘 따라와 주세요. 손님과 손놈의 차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꺼내서 마신 후에, 빈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계산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진상 손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어 학습을 하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걸 아시나요? 바로, 예문 학습을 할 때 말이죠.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진상 손놈들의 논리를 살펴볼게요. “아니 어짜피 내가 살 건데 뭐가 문제야?” ”거참 몇 초 가지고 되게 뭐라하네” 얼핏 들어보면 그럴싸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교묘히 피해간 잘못된 논리입니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라는 것이죠. 후불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얼마든 먼저 먹고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식당이 선불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면요? 어짜피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갈 건데 뭐가 문제냐고 따질 수 없죠. 그렇게 순서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편의점은 후불인가요? 선불인가요? 네 선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초 후에 계산하든 1초 후에 계산하든 그 시간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구매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아닌 순서가 기준이기 때문이죠.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 영어 공부법 단어장의 예문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문 학습을 이렇게 하고 있을 거예요. 맞나요? 영어 문장 읽기 → 한글 해석 읽기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문 학습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영어 문장 해석해보기 → 모르는 단어네 → 스트레스 영어 문장 해석해보기 → 모르는 구문이네 →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