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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쥐 님. 덕분에 제법 오랜만에 SF물을 읽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것치고 SF물을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더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 탓이겠지요.
소설 서두가 편지글로 시작되는 게 좋았어요. 휴면으로 말할 수 없는 마빈의 이야기를 편지로 전했다는 점이요. 다섯 손가락만큼 좋다는 표현도 그에 얽힌 사연과 함께 깊게 다가왔습니다.
랩틸리언 증후군이 참 흥미로웠어요. 특히 ‘휴면’을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요. 조금은 부러울지도요. 랩틸리언 증후군으로 명명되고 자기들만의 군락을 이룬 채, 휴면으로 다섯 손가락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게요.
과수면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여튼…… 저에겐 편안할 것 같다는 감상을 주었습니다. 비록 그들을 아끼는 이들은 슬프고 괴로울지더라도요.
짧지 않은 글을 읽으며, 즐거웠습니다. 전 되게 일정한 톤으로 잘 짜인 글이라 생각해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감상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