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shpage 첫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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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shpage 첫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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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 S
2025년 7월 1일
1년 전
카테고리
blogging
diary
무슨 기술 관련 글을 찾다가 우연히
slashpage
라는 사이트의 글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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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딘가에 글을 쓰고 싶었다.
불혹이라는 나이이지만 나잇값 못하고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맥아리 없이 휘청대는 여린 속마음을 어디다 쏟고 싶었다.
SNS 가 그런거 하라고 있는 곳이지만 왠지 SNS에는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내게 SNS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마치 뒤틀린 믿음을 가진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자기 체액을 뿌리고 다니는 느낌이라 싫다.
특히나 예전에 그런 똥글을 쓰던 자신이 생각나서 더 싫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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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이 태동하고 Web 이라는게 나왔을 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생겼다.
인터넷으로 알게된 친구들 중에 개인블로그를 쓰는 사람이 종종 있었다.
그들은 소소한 글을 쓰고 누군가 댓글을 달아 화답하고.. 소소하고 즐거웠고 뭔가 쿨해보여서 부러웠다.
나도 그들처럼
.com
도메인이 갖고 싶었지만, 맙소사 도메인을 사려면 돈이 든단다.
그리고 뭐 호스팅인지 뭔지가 필요하단다. 그 땐 그게 뭔지 몰랐지만 어쨌든 돈이 든다니까 못했다.
그러다가 몇몇 무료 호스팅 블로그가 생겼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글루스라는 곳에 첫 블로깅을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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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난.. 블로그는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술이 됐든, 자기 생각이 됐든, 하다못해 자취생 레시피같은 느낌이든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기까지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이글루스는 열심히 했었지만)
정제되고 예쁜 데이터 덩어리를 남겨야한다는 강박같은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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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있는 사람들의 블로그가 그래서 부러웠던 것 같다.
그들의 블로그는 잘생기고 이쁜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
반면 나는 아무리해도 뭔가 때가 탄 흰 종이 느낌이었고 그게 마음에 안들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것을 없애는 것에 한몫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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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그냥 그것도 사실 내가 가진 확실한 색깔이었던 것 같다.
회색. 지저분한거. 정제 되어 있지 않은 모습. 얼룩 같은 것.
다시 보니까 이래도 괜찮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쁘게 보이기도 한다. 얼마나 수요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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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래서 얘기 하고 싶은 것은.. 그냥 쓰고 싶은 것 마음대로 올려볼란다.
정말 뜬금 없는 것이라도 그냥 올려보고 재밌게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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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처럼 없어지지만 말아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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