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분야는 관심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도, 정작 전공이나 소속을 넘어서 서로 만날 기회는 왜 흔치 않을까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산업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지금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인사이트가 오가며 우주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넓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우주 전공자들끼리만의 이야기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접점을 만들며 우주산업 전반을 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같은 학교, 같은 전공, 한정된 인프라에서의 수직적인 환경이 아니라, '우주덕후'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다른 학교,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대전에 24명의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실제로 어떤 자리였는지 기록으로 남깁니다.
프로그램 진행 순서
시간
내용
13:00
집합
13:00–13:30
오프닝
13:30–14:30
국내외 뉴스페이스 스타트업 동향 & 홀추력기 소개(코스모비 박동하 대표님)
14:30–15:00
조별 네트워킹
15:00–16:30
우주 레크리에이
16:30–18:00
자유 네트워킹 (우주 대화 주제카드 활용)
18:00~
뒷풀이
국내외 뉴스페이스 스타트업 동향 & 홀추력기 소개
- 코스모비 박동하 대표님
첫 세션은 코스모비 박동하 대표님께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자사의 홀추력기 스토리와 함께, 글로벌 뉴스페이스 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들려주셨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준비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뜨거운 질문 세례가 이어졌습니다. 학부생부터 현직 연구원, 창업 경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참가자들이 모인 만큼, 기술적 디테일부터 사업적 고충까지 질문의 깊이와 결도 무척 폭넓고 다채로웠습니다.
공식 강연이 마무리된 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표님과 명함을 나누며 네트워킹을 이어갔고, 진로와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구하며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구체화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부생부터 현직자까지 소속도 나이도 제각각이었지만, 우주를 향한 열정만큼은 같았기에 금세 분위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우주라는 흥미로운 주제 아래 함께 퀴즈를 풀어나가며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피어났고, 딱딱했던 첫 대면의 벽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이 유쾌한 아이스브레이킹 덕분에 참가자들은 한층 더 편안하고 깊이 있는 소통의 궤도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조 별 및 자유 네트워킹 — 경계를 허무는 만남
이날의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은 학부생, 석·박사 연구원, 현직자가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등하게 소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속의 타이틀이나 연차의 무게를 내려놓고, 그저 '우주'라는 공통의 설렘을 가진 동료로서 깊이 있는 질문과 진솔한 답변을 주고받았습니다. 가로막힌 벽 없이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진정한 수평적 네트워킹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맞춰 4개의 조로 나뉘어 호스트와 함께 밀도 높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서로 다른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장 두 분도 함께 자리해 주셨는데, 자연스럽게 각 동아리 운영 방식과 실무적인 고민을 깊이 있게 교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킹 중 발견한 재미있는 비하인드도 있었습니다. 초청 연사이신 박동하 대표님의 학부 시절 '누라(NURA)'였는데, 마침 이날 참석한 누라의 현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도 누라에 연이 있으셨습니다. 항공우주 판이 생각보다 좁다는 말을 유쾌하게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뒤풀이 — 여운이 깊었던 밤
공식 행사 이후 진행된 뒤풀이는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전까지 온 참가자들은 예매해 둔 막차 표를 취소해가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뒤풀이 테이블에서는 우주 기술이나 진로, 업계 동향 같은 무거운 주제뿐만 아니라, 격식 없이 편하게 웃고 떠드는 유쾌한 친목 도모가 활발히 이어졌습니다. 정보 공유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깊어질 수 있었던 이 시간은, 참가자들이 차표를 포기하면서까지 남을 만큼 매력적이고 신뢰감 있는 연대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호스트를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는 4개 조, 4명의 호스트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1조 · 김민석 (경상국립대 석사) — 비행역학 및 제어 연구실 AAV시스템 연구/ 전국 대학생 항공우주동아리 연합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학생 멘토
4조 · 김재호 (UNIST 기계공학 4) — 26년 NASA 국제 인턴십 한국 대표 추천자 선발/제23회 대통령과학장학생/SLAM기반 자율주행 경험 다수/Lockheed Martin 연구 경진대회 대상/F-16 AI Agent 개발 경진대회 대상/'지능·반응형 멀티로봇 연구실' 학부 연구생 경험/e-VTOL 항공기 스타트업 'Airbility' 연구 인턴/ 경험에듀테크 스타트업, Nova Lab 대표
5조 · 이승민 (한서대) — 모형로켓 발사대회 매년 참가, 학부 입학 후 기존 2년간 진행되던 고체추진 로켓 연소실험 참여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로켓/발사체: 500N급 액체로켓엔진을 직접 설계해본 참가자, 고체엔진을 제작하고 교내 로켓동아리를 이끄는 참가자, 대구과기원 로켓동아리 동아리장까지 — 실제로 로켓을 쏘아본 참가자들이 한 테이블에 모였습니다
위성/추진: 항공우주추진연구실에서 우주추진 기술 임무분석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AI로 우주테더 시스템을 개발 중인 참가자,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 천체관측 동아리를 직접 창설한 참가자까지
제어: 액체로켓엔진 시동해석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박사과정생, 재진입 시뮬레이션과 열차폐 시스템을 연구하는 참가자
융합/창업: 우주 AI 데이터센터와 위성군 배치 최적화를 연구하며 창업에도 도전한 참가자, 우주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참가자
전공은 로켓공학부터 식품공학, 의예과까지 제각각이었지만, "우주"라는 하나의 관심사로 모였다는 점이 이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행사가 끝난 뒤, 우리가 마주한 이야기들]
행사가 끝난 뒤, 감사하게도 참가자분들로부터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메시지들이 도착했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간다고 하던데, 오늘이 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만나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심지어 한 참가자분은 이날의 경험을 개인 블로그에 정성스러운 후기로 기록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작된 1기 멤버들의 연결고리는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단체 대화방에서는 학술 정보와 포럼 소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끈끈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다양한 학술 및 산업 현장에서의 반가운 재회와 실질적인 협업으로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분야는 생각보다 조밀하고 깊이 있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은, 앞으로 여러분이 마주할 수많은 무대와 기회 속에서 서로를 이끌어주고 밀어줄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운영진 회고 - 우주라는 공통 분모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내는 시너지
첫 모임이었던 만큼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공대생의 궤도 안에서만 살아가다 처음으로 행사 기획과 운영이라는 새로운 우주를 마주하는 과정은 매 순간이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미숙한 운영에도 너른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참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깊이 느낀 것은 참가자분들이 보여주신 놀라운 시너지였습니다.
저희가 한 일은 그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뿐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시너지는 저희가 기획한 것이 아니라, 우주덕후님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운영진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일은 단순히 짜인 대본대로 흘러가는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치밀한 기획을 바탕으로 좋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몰입감 있게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참가자분들의 소중한 에너지가 헛되이 소비되지 않도록, 저희는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력자이자, 가장 완벽한 무대를 만드는 기획자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회차를 준비하며
[1기의 확신을 안고, 2기 이제 글로벌로 향합니다]
우리가 1기를 치르며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은 '공통 분모 안의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 치밀하게 기획된 틀 안에서 참가자분들의 대화가 단순한 인사를 넘어 깊이 있는 협업과 영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우리 기획의 방향성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확신을 증명할 다음 무대를 준비합니다. 다가오는 8월, 우리는 일본 도쿄에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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