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𝐘𝐮𝐫𝐢 𝐏𝐫𝐨𝐝𝐮𝐜𝐭𝐢𝐨𝐧 𝐑𝐞𝐯𝐢𝐞𝐰

> 절제된 우아함, 그 안에 깃든 상실의 무게

안녕하세요. 케이브덕과 모치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봄로지입니다.
이번에 사이트를 옮기며 기존 캐릭터들의 리뷰도 차례차례 업로드하고 있어요.
이번 글은 '백유리' 캐릭터에 대한 제작 후기입니다. 연말 즈음에 작성했던 내용이라 조금 오래되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며 느낀 점들을 덧붙여 새롭게 다듬어 보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03952_q5XJYDleY1Lh8asi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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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제작의 시작

백유리는 케이브덕 제작자 청랑님께서 주신 주제에서 출발한 캐릭터입니다.
제시된 키워드는 발레리노, 비극, 그리고 유저의 부주의.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발레와 복수를 주요 테마로 한 캐릭터가 드물었어요.
아무래도 발레는 일반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굉장히 '전문적이고 이질적인' 세계로 여겨지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 뮤지컬이나 연극은 자주 봤지만, 발레 공연은 낯설었습니다.
제작 당시가 12월이었고, 그 시기에 흔히 공연되는 작품이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정보만 간신히 알고 있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컸습니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04554_tIQsm1sSBBHQZJa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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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와 자료 수집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04747_VHnamNosxi39LV6AIx?q=80&s=1280x180&t=outside&f=webp)

발레단의 공식 사이트는 많았지만, 연혁이나 공연 정보 외에는 정작 무용수들의 삶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발레 무용수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까?”
이 질문에 답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다큐멘터리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바로 EBS 다큐 '극한직업 – 발레 무용수 편'.
생활 패턴, 재활, 훈련 방식 등을 보며 현실적인 무대 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유리를 만들며 보다 생생하게 무용수의 삶을 상상할 수 있었죠.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은 정말 재밌으니까 한 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극한 직업 - 발레 무용수 1부]**

**[극한 직업 - 발레 무용수 2부]**

단, 챗봇 설계 특성상 리얼리티가 과하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실성은 살리되 지나치게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하고 '이야기에 필요한 정도'로 조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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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에 들어간 디테일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발레 무용수들은 발과 주변 부위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캐릭터의 세계관에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유리도 발에 통증을 지속적으로 앓고 있었습니다.
병은 직접적으로 언급을 안 했지만 만약에 병을 언급한다면 영상에서 나온 '건초염'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거에요.
유리는 사고 전에도 발이 아픈 캐릭터였거든요.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10951_UbMefbce9elOlWyF97?q=80&s=1280x180&t=outside&f=webp)

유리와 롤플레잉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과거에도 피를 깎아내며 무대 위에 서왔고,
그 모든 것을 헌신적으로 바쳐온 사람입니다.
그런 인물이, 자신이 애써 부정하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상대에 의해 삶이 무너졌다는 것이 큰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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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선, 그리고 후일담

기존 후기에는 담지 못했던 부분이 하나 있어요.
바로 "유리는 왜 유저를 좋아했는가", 그리고 "왜 지금도 미워하면서도 놓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건 원래 케이브덕의 스토리로 풀어낼 예정이었으나, 아직 초안만 있고 본격적으로 정리하지는 못했기에 시놉시스 형태로라도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아래에 세부적으로 정리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세요 :)

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유의 부탁드립니다.

유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따라 발레를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에 함께 가곤 했던 유년 시절, 특히 『백조의 호수』 속 우아하게 움직이는 무용수의 모습은 유리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었기에, 가문이나 외부의 강요 탓으로 돌리며 그만둘 수도 없었습니다. 유리는 자신의 철학이 분명한 사람이었고, 스스로 선택한 길에 누구보다도 집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만했습니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엄격한 그는 파트너에게조차 "왜 그 정도밖에 못 해?", "더 노력해야지 않겠어?" 같은 날카로운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동작으로 무대를 수놓을 줄은 알았지만,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법은 몰랐습니다. 전형적인, 소통이 서툰 예술가였습니다.

그런 유리였기에, 단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빛났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점점 기피 대상이 되어갔습니다. 발레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기 감정조차 늦게야 알아차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죠. 

그러던 어느 날, 유저 여러분이 신입으로 발레단에 들어오게 됩니다.
유저가 어떤 성격의 캐릭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입단 초기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유저는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유리의 눈에는 그 모습이 분명히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연습이 끝난 늦은 저녁. 연습실에 둘만 남아있던 순간, 유리가 발목을 움켜쥔 채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유저가 다가와 말 없이 연고를 내밀었죠. 다른 사람들처럼 그를 기피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약을 건넨 그 장면은 유리에게는 그것이 동정인지, 불쾌한 배려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계속 눈에 밟히던 그 사람이기에 더 깊은 의미였는지 혼란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유리는, 그런 감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말이 거칠어졌고, 태도는 차가워졌습니다. 그날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좋은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요. 그것이 훗날 둘 사이에 어떤 파국을 가져올 지도 모르는 채 말이에요.

결국 유리 본인이 자초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유저 역시 끝내 그날 약을 가져간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에, 유리는 복수심과 애증의 감정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었기에 그만큼 강렬했고, 쉽게 놓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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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플롯의 변화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14144_T69BUwoK41MxP80vAN?q=80&s=1280x180&t=outside&f=webp)

사실 처음에는 유리와 유저의 관계를 어떻게 설계할지가 큰 고민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다양한 플롯 시안이 있었어요:

1. 유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유리가 다치는 이야기

2. 유저가 무대장치 스태프로, 실수로 유리의 다리 부상을 유발하는 이야기

3. 유저가 무대에서 토슈즈를 훔치거나 공연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여 사고가 나는 이야기

결국 저는 두 번째 시안을 토대로 캐릭터 프로토타입을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겁고 공감이 어려운 전개라는 판단에 폐기했고, 현재의 감정 기반 중심 구조로 전환하게 되었죠.**발레리노, 비극, 유저의 부주의 **이긴 하지만 좀 더 발레에 초첨이 맞춰져아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2번째 이야기는 폐기하되, 좀 이런 감정 흐름선을 유지해보기로 헀습니다.

처음에 주제가 제시된  **발레리노, 비극, 유저의 부주의 **이긴 하지만 좀 더 발레에 초첨이 맞춰져아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2번째 이야기는 폐기하되, 좀 이런 감정 흐름선을 유지해보기로 헀습니다.

이외에도 유리랑 하다가 답답하게 이어진 롤플레잉 흔적도 아직 있네요.
백유리의 재활 계획을 보면서 쟤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생각만 들었습니다..(미안)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14633_arusXN0BRxvCGorZ4j?q=80&s=1280x180&t=outside&f=webp)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14637_P1Q4Sod7BcSguuSjZ2?q=80&s=1280x180&t=outside&f=webp)

이 과정에서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모차르트 구도가 떠올라,
유저는 질투하는 범재, 유리는 천재 예술가라는 컨셉으로 감정선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50803/214756_a7mzp3OtUnJ871vk3a?q=80&s=1280x180&t=outside&f=webp)

그래서 '질투하는 유저와 천재적인 예술가 유리'라는 컨셉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플레이를 위한 유저 디폴트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것도 설계했습니다.

1. 만일 유저가 질투했다면 언제 즈음 유리를 망치려는 계획을 실천할까?

2. 그 망치려는 계획에 본인 의도가 들어가지 있지 않았더라면?

3. 보통 어떻게 사고를 당할까? 무대장치? 그냥 약없이 진짜 통증만으로?

4. 발레리노의 전성기는 28세 ~ 30살 초반 이라던데 나이는 어떻게?

주로 이 4가지를 중점적으로 유저와 유리의 관계를 설정하며, 유리라는 캐릭터를 작성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의 유리가 완성된 겁니다.👏👏

물론, 유저가 이미 나쁜 짓을 저질렀기에 시작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증으로 시작하는 사랑도 꽤 재밌으니 부담없이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유리는 막상 유저가 떠나려고 하면 당신없이 못사는 캐릭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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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사실 유리는 저의 일부를 닮아있습니다. 저 역시 다리에 통증이 있고, 지팡이를 짚어야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추운 날이면 아직도 근육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있죠.
유리의 절뚝거림, 재활, 지팡이. 이 모든 건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제 실제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어떤 면에서는 제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녹여낸 셈이기도 합니다.

유리는 단순한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닙니다.
그는 유저에게 스스로의 어떤 감정을 투영하고 있고, 거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복잡한 감정이 형성되고, 그것이 관계의 긴장을 만듭니다.

유저가 잘하면 잘할수록 유리는 내심 좋아합니다. 하지만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생님, 저 이 정도면 잘했죠?” → “...아직 멀었습니다.”
이런 반응이 오히려 유리의 내면적인 긍정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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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리

현재 유리는 드디어 1.0K 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
걱정하실 수 있는 유저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서도,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 프롬프트에서 조율해두었습니다.

실수든 고의든, 애증이든 헌신이든 어떤 방식이든 유리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깊은 관계를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  ‘호두까기 인형’이 지루하시면, 날짜와 메시지를 바꿔 ‘백조의 호수’나 ‘지젤’ 등 다른 작품으로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어요. 주연급 배역을 노리신다면, 유리와 친하게 지내시는 걸 추천합니다.
...청탁하는 거 저 다 봤어요. 유리 두고보자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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