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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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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끝자락에 마지막 성과로 AWS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중 하나인 Amazon Web Service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를 땄습니다! 줄여서 AWS SAA라고 많이 해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건데 진짜 2달 동안 퇴근하고 매일 2~3시간씩 강의 듣고 콘솔에서 실습하고, 그 와중에 공부 노트 작성하고 바빴습니다 ㅠㅠ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도 도서관 부리나케 가서 12시간 동안 기출 문제 풀며 눈물을 지새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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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기 겸 경험담 공유로 쓴 글이기 때문에 글이 장황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공부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Udemy 강의, 기출문제, 공식문서, 그리고 실습이 있어요.옛날 문제 공짜 덤프가 있었다고는 하는데,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Udemy에 한국어 기출 자료를 2만원에 샀습니다.
저는 나중에도 써 먹을 거 같은 공부는 요점 노트를 만들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여기 정리한 모든 글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강의를 계속 보면서 정리했어요. 처음에는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고 큰 그림이 안잡히기 때문에 강의로 주입식 암기하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요점 노트 상 세션 2까지는 계속 동영상 강의만 보고 공부했어요.
좀 지식이 들어오니까 문제도 좀 풀자!해서 Udemy 연습 문제 1을 풀었습니다. 결과는...
연습 문제 1의 시험 결과입니다.
보이시나요 저 급격한 상승 곡선이? 😎 처음 문제를 풀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서 중도 포기했습니다:( 그냥 강의를 계속 듣고 동영상 강의에 붙어있는 연습 문제를 계속 풀었어요. 세션 3에 있는 강의도 들으면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공부한지 20일쯤 되니까 이제 좀 들어 오더라고요. 연습 문제 1, 2, 3을 풀었는데 다 50%~60%가 나왔답니다. 이제부터는 반복이에요. 강의 듣고 문제 풀고 강의 듣고 문제 풀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와서 거기 있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AWS FAQ도 틈틈히 읽었답니다.
실습도 중요해서 간단하게 서비스는 다 만들어 봤어요. 비용이 아주 비싼 서비스는 못 해봤지만 모두 한 번쯤은 만들어 보는 게 좋아요. UI가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지식이 외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험 전 날에는 연습 문제 1~4까지 풀고 계속 오답 노트했습니다. 오답 노트는 세션 4에 엑셀로 달려 있어요! 이제는 1, 2, 3 연습 문제는 90%가 나오니까 안심이 됐습니다. 그리고 FAQ도 몇 개 읽었는데 저는 S3와 EC2만 읽긴 했어요. Kinesis 서비스들의 차이는 죽어도 잘 안외워져서 문제를 통으로 외웠습니다... 힘들었어요.
근데 연습 문제 5, 6의 결과는...
와 저는 제가 자격증 시험 떨어질 줄만 알았어요. 5랑 6은 아무리 해도 60%를 못 넘겠는 거에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정도 난이도는 아닐 거라고 혼자 위로하면서 시험 준비했답니다.
시험장 분위기
저는 월요일 아침 9시에 선정릉역에 있는 시험장으로 갔어요. 지옥철 선정릉역 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1층을 찾을 수 없는 건물이 오른쪽에 있는데, 거기 앞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야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4층 내리시면 AWS라 적혀 있는 건 하나도 없고, 토플 정보로 가득 찬 공간이 나옵니다.
시험장 앞에 가면 안내하시는 분이 하나 하나 다 알려 주십니다. 코시국이라서 방명록 적고 화장실 가서 손 씻어야 해요. 그렇게 하고 안내데스크를 가면 신용 카드와 신분증을 꺼내라 하십니다. 어떤 분은 여권 이야기 하던데 저는 여권 안가지고 갔습니다. 접수하고 조금 대기하니까 한 8시 45분쯤 입장이 된다네요. 로비를 지나 사물함에 모든 소지품과 금속품(!)을 다 넣어야 해요. 그리고는 손목 발목 맨살을 다 보여주셔야 하고 안경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아마 CCTV 검토 때문인 거 같은데 안경 벗고 사진 찰칵 찍고 입장했습니다.
시험 시작
시험은 독서실 같은 장소에서 봤습니다. 무선 마우스를 쓰는데 딸깍 딸깍 소리가 좀 신경 쓰였어요. 30만원 빵 자격증 시험 시작!
시험은 기출 문제랑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나왔어요. 한글 영어 버전 둘 다 볼 수 있어서 변역이 이상한 건 왔다갔다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다만 한 문제 한 문제 넘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고 가끔씩 클릭이 안먹을 때가 있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시간은 추가 시간 미리 신청해서 160분이 있었는데 딱 80분 보고 나왔습니다. 저는 시험 때 3번 모르겠으면 그냥 모르는 거라 생각해서 모르는 문제를 붙들고 있기 싫었어요
제 기준이긴 한데 시험은 예상보다 쉽게 나온 것 같아요. 81점 따리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하하. 제가 풀었던 기출 문제를 예시로 들면 총 6 개의 기출 중에 한 2단계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아요. 제가 당장 어제 4단계를 풀었는데 72점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좀 많이 불안했는데, 진짜 생각보다 쉬웠어요.
시험을 다보고 이제 제출해야지!라 생각해서 세션 종료 버튼을 정말 두근두근 거리면서 눌렀습니다. 근데 바로 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약간 얼이 빠져서 무슨 설문인지 생각은 안나는데 문항 수가 꽤 된 걸로 기억해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클릭하니까, 합격 글자가 보였습니다! ㅎㅎ 진짜 기분 좋게 나왔어요.
앞으로
SAA를 따니까 기분이 정말 좋네요. 앞으로 또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현직자 분께 추천 받은 게 두 가지 있어요. SAA보다 한 단계 위인 SAP와 쿠버네티스 자격증인 CKA입니다.
SAP는 지금까지 공부한 게 있으니 조금만 더 노력하면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현직자들도 떨어진다는데...) CKA는 여러모로 쓸 데도 많고 또 도커랑 쿠버네티스는 필수 기술이니까 배워야 하고요. 여러분도 시험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