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는 나의 단점까지도 따라한다.

VSCode 에서 모노레포 속 특정 패키지를 작업 디렉토리로 열면 ESLint 플러그인이 정상 동작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 모노레포 루트를 작업 디렉토리로 열면 다시 잘 작동한다.

우리팀 주니어인 Y 님이 코드 리뷰중 ESLint 플러그인이 정상 작동하지 않길래 봤더니 패키지를 작업 디렉토리로 열고 있었다. 나는 단순히 "어? 이거 모노레포로 루트로 열어보실래요?"라고 했다. Y 님은 "아 ESLint 설정 때문인가..." 하고 넘어갔다. 

그 한마디가 떠올라, 오늘 아침 문득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 "왜 그럴까요?" 하며 Y 님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같이 찾아볼 걸

-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제대로 알아보고 설명해 줄 걸

물론 코드 리뷰 중이었고, 다음에 회의가 있어서 여유가 없긴 했다.
나는 종종 어떤 동작이 일어나는 원리를 추정만 하고서 일정이 급하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핑계로 제대로 알아보길 미뤄왔던 적이 많다.

그런데 나의 이런 태도가 Y 님에게 스며들까 문득 아찔했다.

주니어는 일의 기준(어느 수준으로 일을 해야할지, 어느 수준으로 알고 넘어가야할지)을 상정할 때 상당 부분 시니어를 따라하게 되어있다.

‘주니어는 나의 단점도 따라 할 수 있구나. 내가 그 기준치를 높여주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깨닫는다.

같은 논리를 팀에 적용하면 팀 능력의 상한은 리더의 능력이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기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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