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스타트업에 기획자로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문제는 기획 문서의 부재였습니다. 기존 서비스의 히스토리를 파악할 자료가 없어 모든 기능을 직접 뜯어보고 구두로 설명을 들으며 이해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소통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획 의도와 개발 방향이 어긋나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 정의서, 화면 설계서, 정책서, 통합테스트시나리오 등 핵심 기획 내용을 문서화하고, 개발팀과 운영팀에 주기적으로 공유하며 업무 사이클을 내재화했습니다. 그 결과, 소통이 훨씬 명확해졌고 수정·보완에 들던 불필요한 리소스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 경험이나 주관적 기준으로 기획 방향을 잡는 대신,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했습니다. 데이터를 근거로 개발팀과의 이해 차이를 빠르게 좁히며 설득할 수 있었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팀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을 설득하며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 PM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량인지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