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끼장에 6개월째 참여하고 계시고 횟수로는 총 10회 이상 같이 책을 읽고 만났는데요.(인터뷰 당시 기준)
이렇게 꾸준히 참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 책 읽는 거를 굉장히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거든요. 책 읽는 거에 대한 욕심은 있는데 책에 대한 애정에 비해서 책을 많이 읽거나 꾸준히 읽지 못하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있다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인분께서 일끼장을 하고 계신 걸 우연히 보게 됐었어요. 마침 1기 신청 모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 기회에 독서를 좀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하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 다양한 독서모임이 많은데, 일끼장을 계속 선택해 주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 일끼장 노션이랑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서 나와있는 스케줄, 진행 방식, 규칙, 벌금 등을 먼저 봤어요. 처음에는 지인들로부터 소규모로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그거 보면서 ‘와 이렇게 지인들끼리만 하는데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시는구나’ 하고 엄청 놀랐었거든요. 또 일상 생활을 하면서 부담을 갖고 할 만한 건 아닌 것 같아서 되게 좋았어요. 1기를 참여하면서 제가 생각하고 예상했던 것대로 체계적인데 부담 없이 진행되는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모임 때도 제 생각을 그냥 얘기를 해도 되게 진심으로 들어주시는 그런 따뜻한 분위기와 시선들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연속으로 더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일끼장을 신청하실 때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셨나요?
👧🏻 : 제가 원했던 정보들이 노션이랑 인스타그램에 다 나와 있더라고요. 또 저는 지인 소개로 처음 알게 된 거니까 정보가 부족하다는 거에 걱정은 없었어요. 그거 말고는 운영 방식이 독서 후기 말하고 같이 토론하는 과정이다 보니까 제가 토론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게 ‘같이 토론하는 분들한테 누가 되지 않을까, 잘 참여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처음에 이 독서 모임을 시작한 거긴 하지만 그런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정작 나도 토론 경험이 많이 없는데 이게 토론이 잘 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저희가 사실 집단 지성을 요구하거나 학술적인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잖아요. 이런 게 아민 님께도 편안함을 드릴 수 있던 것 같네요.
👧🏻 : 네, 저는 이 부분도 너무 좋았어요. 뭔가 독서모임이라고 하고 독서 토론해야 한다고 하면 되게 뭐 좀 아는 게 많아야 할 것 같고, 토론 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참여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렇게 하면서 부담을 느끼고 독서 모임 하기 꺼려지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일끼장은 그런 게 전혀 없고 진짜 편안하고 다들 되게 ‘우쭈쭈’해 주는 그런 게 있어서 (하하) 이것도 너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유료 독서 모임에 대한 부담은 없으셨나요?
👧🏻 : 참여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우선 다 알고 있기도 하고 사실 그런 걸 떠나서 꾸준히 독서하려는 습관을 기르는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일끼장을 지금까지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꼽자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 : 저는 그 1기 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 읽고 토론을 했었을 때인데요. 그때 3명이 토론을 같이 했거든요. 가희 님과 지수 님(1기 참여자)이랑 했었는데 그 대화하다가 제가 장기하의 ‘상관 없는 거 아닌가’라는 책에 대해서 좋아하는 구절을 공유하고 장기하에 대해서도 서로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얘기했었거든요.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장기하 SNL편 방청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어봐주셨잖아요. 일정상 가지는 못했지만 토론에서 다 같이 그렇게 얘기를 편하게 하고 그랬던 순간도 좋았는데 그게 이어져서 저한테 먼져 여쭤봐 주시고 한 게 저는 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되게 기억에 남아요. 그 모임 때 참여자가 3명밖에 없었는데도 되게 저는 꽉 찬 느낌이었고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그런 토론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사람이 적으니까 오히려 뭔가 더 내 얘기를 많이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때 되게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거기에 사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니까 이 모임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고 뭔가 ‘더 관계가 충분히 발전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저는 되게 엄청 감동 받았어요.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전과 후로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 :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일단 책을 꾸준히 읽는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인데요. 진짜 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두 번 읽으면 잘 읽었다’ 였는데 벌써 올해(2023년)에는 13권을 읽은 거예요.
이 독서 모임 말고도 그냥 저 혼자 스스로 찾아서 읽게 되더라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되게 (책 읽는 것에) 욕심이 많다고 했잖아요. 이제 이게 습관이 되니까 이게 되더라고요!
벌써 13권이나 읽었는데 이게 책만 많이 읽는 게 아니라 확실히 제가 전보다는 성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막 그냥 읽어보고 끝. 이게 아니라 이 일끼장을 통해서 책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또 그거를 내 생각으로 말하고 사람들이랑 공유하고 이런 과정들이 다 확실히 남는 게 있다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2주에 1권이라는 게 힘든 거잖아요. 그게 부담되지는 않으셨나요?
👧🏻 : 처음에는 그게 부담이 될락말락하다가 되게 애매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 2주라는 시간이 솔직히 투자하려면 할 수 있는 시간 같은데 또 일정이 겹치고 뭐 하다보면 좀 부담이 될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 그냥 휴대전화 하는 시간 조금만 줄이고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일끼장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실까요?
👧🏻 : 네! 저는 친구들한테도 농담식으로 ‘할머니 될 때까지 이거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하하) 그 정도로 의사가 뚜렷하고 저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참여하고 싶어요. 그 이유는 일단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고 또 모임이 그 토론 끝나고 나면 되게 충전되는 것 같고 뿌듯하다는 느낌을 많이 느끼거든요. 그리고 힐링을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일끼장은 ‘네모’이다. 이 네모를 채워주신다면?
👧🏻 : 일끼장은 도파민이다.
1기 때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을 읽고 토론도 하고 딱 끝났는데 되게 기분이 좋고 뿌듯한 거예요. 그래서 ‘와 이게 도파민이구나’ 체험을 했거든요.
그 정도로 되게 일끼장이 저한테는 성취감이라는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을 하고 또 삶을 더 열심히 살고 싶다는 이런 의욕을 줘서 일끼장은 도파민이다!라고 채워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끼장에게 남기도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 : 운영진분들이 일끼장에 큰 애정을 쏟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그 애정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또 그 모임하면서 되게 사람들이 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렇게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데에서 나오는 그 따뜻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게 오래도록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