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로 치면 2,500일이 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동안 겪은 휴먼스케이프는 어땠는지, 또 7년 차인 멤버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금해서 휴와 솔직 담백한 수다를 떨어보았습니다.
반전과 재미가 가득 담겨있는 그 후기,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볼까요? 💨
안녕하세요 휴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에 휴먼스케이프에 합류하여 레어노트 서비스를 시작부터 쭉 함께 해오다가, 올해 2월부터 마미톡 글로벌 앱 Front-End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휴(Hugh)라고 합니다.
올해 5월, 벌써 휴가 휴먼스케이프에 입사하신지 7년이 됩니다! 7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음… 휴먼스케이프에 있으면서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간 것 같은데요,
사실 전 그냥 프로젝트 하나 끝내고, 그럼 이어서 또 하고, 끝내면 또 하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어느덧 7년이 지나간 것이라… 그냥 '묵묵히 - 열심히 - 재밌게 일하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7년이 지나있었다.'라는 게 제일 정확한 것 같네요 ㅋㅋㅋ
휴는 레어노트의 시작도 함께하시고, 그 사이 많은 서비스들을 거쳐 지금은 마미톡 글로벌까지 경험하고 계신데요, 각 서비스를 다뤄보며 느낌도 크게 달랐을 것 같아요.
오 네! 맞아요. 서비스 성격마다 개발에 신경 쓰는 부분이 굉장히 달라요.
예를 들자면 레어노트는 타깃 유저가 희귀질환 환자분들이다 보니 다크모드 지원이 필수이고, 폰트 크기에 따른 UI도 더 신경을 쓰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앱 접근성도 고려해서 보이스 오버로 앱을 돌렸을 때 이슈가 없어야 하거든요. 이러한 요소까지 micro하게 신경 쓰는 앱들이 그리 많진 않겠지만, 레어노트는 아무래도 유저 특성을 고려하여 더 초점을 맞춰 개발을 해야 했어요.
그러다 마미톡 글로벌로 넘어와서는 또 달라져요. 주된 유저가 각국의 산모분들이다보니 문화적 특성 및 연령층에 맞춘 귀엽고 예쁜 UI/UX를 고려하는건 당연하고, 타깃 국가 중 하나인 동남아는 한국에 비하여 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 사양이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성능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등… 각각의 부분에서 레버리지할 요소들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보니, 그에 맞게 포커싱 해야 할 부분들도 다르더라고요.
현재 있는 마미톡 글로벌에선 제가 레어노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아가고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희귀질환 통합 솔루션 레어노트
임신/육아 No.1 서비스 마미톡
7년 전 그때로 돌아가 볼게요! 휴먼스케이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사실 저는 원래 요리사였다가 개발자로 전향한 케이스인데요! (반전)
개발자로 첫 회사를 한창 다니는 와중에, 친한 대학 동기(루윈(Loowin), 현 휴먼)가 절 만날 때마다 자꾸 휴먼스케이프 얘기를 하는 거에요! 루윈이 저보다 먼저 휴먼스케이프에서 일하고 있었데 “여기 너무 재밌다! 미쳤다!! 같이 일하자!!!” 라면서 자꾸 꼬드기는거죠 ㅋㅋㅋ
처음에는 들어도 별생각 없었거든요? 사실 전 원래 막연하게나마 대기업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특별한 이유 없이 남들이 대기업 가면 좋다고 보니까 그랬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루윈이 정확히 세 번 합류를 권했을 때 ‘아. 이 친구 진심이구나?’ 라는 진정성이 느껴졌고, 그 때 깊은 고민 끝에 휴먼스케이프에 합류하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마법의 삼프터 ㄷㄷ)
뭐… 큰 고민은 없었어요. 물론, 그 당시 휴먼스케이프는 6명뿐인 작은 규모였고, 스타트업이라는 조직의 사소한 편견들도 있었던 때라… 주변에서 살짝의 만류와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확신했던 건 ‘내가 여기 가면 정말 다른 고민 없이, 오로지 재밌게 일할 수 있겠다!’ 였거든요.
그 당시 휴먼스케이프가 하고 있던 서비스는, 지금은 아쉽게도 막을 내린 모바일 의료 비서 ‘헬렌’ 이었는데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를 휴먼스케이프 구성원 모두가 직접 발로 뛰면서 만들어가네? 이 부분이 저에겐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합류했고, 저 또한 ‘헬렌’에 기여할 수 있었죠.
그렇게 합류하셨을 당시엔 이렇게 회사 규모가 커지고 급변할지 예상하셨을까요?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절대 아니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사실 20 ~ 30명 규모가 되었을 때도 저는 많이 커졌다고 느꼈고 이대로 쭉 유지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회사가 갑자기 확! 커지더라고요. 2021년 당시에 자회사였던 마미톡도 휴먼스케이프와 합병하게되면서 레어노트 & 마미톡 크게 두 서비스 체제로 가게 되는데, 인원 규모도 100명을 돌파하고 서비스도 빠르게 탄탄해지는걸 보면서 좀 신기했어요.
뿐만 아니라 회사와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받아 Series C까지 투자를 받았는데, 그땐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가까이서 봐온 멤버들의 피, 땀, 눈물이면 회사가 이 정도 커진 게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앞으로 더 커질 일만 남은 것 같기도 하고… 💪
앞으로 더 커질 일만 남았다는 말 너무 좋은데요! 그럼 그동안 정말 수많은 휴먼들을 만나셨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가 있으실까요?
전 이 질문 듣자마자 생각나는 분이 있어요. 개인 사정으로 휴먼스케이프를 떠나게 되신 한 레어노트 Front-End 개발자 분이 계신데요,
과거에 저는 스스로 항상 진짜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팀원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이 부분만큼은 자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을 보고 처음으로 ‘난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업무에서의 존재감만큼은 엄청났었고, 그에 걸맞게 열정이 완전 불타올랐던 분이라, 저 또한 옆에서 굉장한 자극을 받았거든요. 이때 이 분께 좋은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이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죠. 역시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이 있듯이,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받는 자극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누구냐고요? 특급 비밀입니다.🤫
7년 동안 휴먼스케이프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 하나 말씀드릴게요.
서비스 초창기 시절, 레어노트를 앱 스토어에 올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있었어요. 여행 가는 길 차 안에서 제가 만든 서비스를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얼른 “다운받아서 써보셔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가족들이 앱을 딱 켜자마자 로그인 단계에서 오류를 발견한 거예요!
야심 찼던 기능들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전 초반부터 바로 오류가 나와서 정말이지 여행 내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가족에게 그걸 경험하게 했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그 경험 이후로 핫픽스(발생한 이슈를 최단 시간 내 해결하여 유저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집착할 정도로 많이 노력해요. 그 집착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는데 충격이 컸기는 했나 봐요… 😅
지금까지도 핫픽스라면 가슴이 떨립니다… 후우 💦
그럼 휴먼스케이프가 7년간 달려오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글쎄요…
처음엔 새로 합류한 멤버들이 많아지니 분위기가 분명 바뀌겠다고 예상했거든요? 근데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아시다시피 회사, 팀은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잖아요. 그런데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협업하며 겪어보니 신기하리만치 성향이 비슷하더라고요.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겠네요. 동료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정말 다들 순수하고 둥글둥글하고 마치 초식동물들 같아요. 그런데 업무할 땐 180도 달라지는 느낌? 일을 할 땐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서 굉장히 열정적이에요. 어떨 땐 정말 냉철하게 판단하고 칼 같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고… 이건 같이 일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크게 달라진 것이라고 한다면, 주변 인식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자주 가는 군대🪖 동기 모임이 있거든요. 그 친구들에게 처음 휴먼스케이프로 옮긴다고 했을 땐 다들 “어디라고?”하면서 많이들 물어봐서 제가 막 먼저 설명하고 그래야 했는데… ㅋㅋㅋ
요즘은 그 친구들이 먼저 저희 회사나 서비스를 접하고 “너 여기 알아? 헐! 너 거기 다녀?” 하고 놀랄 때 가장 체감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앱의 인지도 뿐만 아니라 휴먼스케이프라는 회사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있다고 느껴서 정말 탄탄하게 성장한 회사가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하고 계신 생각은? 회사 7년 차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요즘 세상은 100세 시대다 보니…. 인생에서 7년은 아주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한 회사에서 그 정도 일한 기간이 되게 길게 느껴질 텐데, 전 앞으로 일할 날이 한참 더 남았거든요. 그래서 ‘이야~ 내가 7년을 일했다니’보다는 앞으로 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요즘 좀 고민하고 있어요. 더 오래 재밌게 일하기 위해 스스로만의 목표를 세워보려고 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먼저 이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지점들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본인이 서비스에 진심을 다해 일할 수 있고, 또 그만한 결과가 나오고, 그게 또 열심히 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요. 저도 이 중요성을 최근에 깨닫게 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새로 합류하게 되시는 분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 전 파이어족(자발적 조기 은퇴)이 되고 싶어서… ㅋㅋㅋ 7주년이라는 것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단호) 🔥아자아자!!🔥
크…역시 7년에서 나오는 소감은 남다르네요. 그럼 마지막 질문! 회사한테 하고 싶은 말을 5글자로 표현하면?
…… 유 니 콘 가 자!!!!!! 🦄✨
휴가 굳세게 주먹을 들며 나지막이 외친 5글자, “유니콘 가즈아…!”를 끝으로 인터뷰는 종료되었는데요.😊 올해 휴가 7주년인 만큼!! 휴먼스케이프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는 Lucky 7의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그리고 휴먼스케이프가 유니콘 기업이 되는 그 순간까지 휴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봅니다! 아자아자!!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휴먼이랑 10년 찍고 20년까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