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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7 홍리나 서평문집

시 서평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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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_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서평] 이번에 소개할 시는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라는 시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 뿐만 아니라 '슬픔이 기쁨이에게', '또 기다리는 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명 작품들을 창작하였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일상의 쉬운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시를 쓰고자 하는 것처럼 쉬운 말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그려내곤 합니다. 제가 이 시를 읽기전에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부정적이고 숨겨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시에서는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 점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준 시라서 선택하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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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lina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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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_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피울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상에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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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lina1208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_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는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는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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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lina1208
소설 서평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