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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from 히즈빌

명명이 독립하다!

히즈빌
2019년, 추운 겨울날. 짐 하나를 들고 갑자기 우리 집에 나타난 명명이. 부모도 없이,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아 어느 나라에도 존재이력 조차 없던 그 아이는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넘어와 우리 집에 맡겨졌습니다. 이제 함께 지낸 지 6년째가 되었습니다.
2019년 11월 명명이와의 첫만남_아내의 허락도 받지 않고 무작정 들이닥친 명명이와 일당들
명명이와의 첫 만남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된 전쟁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릴 때 겪은 큰 사건들로 인해 깊은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던 그 아이와 함께하는 삶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을 함께 겪으며, 서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극복해왔습니다.
이제 명명이는 고3 졸업을 앞두고 취업도 하여 서울로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어와 한국어 두 가지 언어에 능통한 덕분에 취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동안 함께한 과정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 아이의 마음속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때로는 주님의 사랑이 아니면 견딜 수 없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때때로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아이를 길러낸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이제 자기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5년간 명명이와의 추억 포토스토리]
11월, 큰 딸도 결혼하여 독립하고 명명이도 취업해서 독립하게 됩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많았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시원섭섭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남편이 "사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한 그 한마디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명명아, 너의 앞날에 무엇이든 펼쳐지길 기도할게. 네가 언제든지 힘들고 지칠 때, 너의 부모로서 작은 언덕이 되어줄 테니 언제든 연락해. 너의 길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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