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을 때, 불현듯 아름다운 순간이 찾아오곤 해요. 그 순간을 나누고 싶어 친구들에게 음악을 보내곤 했어요. 음악을 고르고, 호들갑을 떨며 대화를 나누는 취미였죠.
작년 7월, 이 취미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클러버 분들을 모으고, 매 주 한뼘의 글과 함께 카카오톡으로 음악을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디깅, 지속가능한 대화와 환대를 바라면서요. 작은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느꼈고, 이제는 아예 모르는 분들과도 함께하고 싶어 다시 한 번 얼리클러버 분들을 모집해보고자 합니다.
디깅 클럽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매 주 금요일, 카카오톡을 통해 음악과 글귀를 보내드려요. 일주일 간 매일 경험을 더할 수 있는 디깅 패키지와 함께요.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대화에 열려있고 싶어서예요.
현재 40명 정도 되는 얼리보다 더 빠른 슈퍼 얼리 클러버 분들이 디깅클립을 받아보고 계세요.
단지 음악을 공유하는 것일 뿐일지 모르지만, 디깅클립이 일상을 나누는 대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더욱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따로 오픈 카톡방을 운영할 예정이고, 11월엔 파티를 열 예정이에요!
왜 흰둥이인가요?
백지부터 출발하고 싶었어요. 음악의 다채로운 색깔을 오롯히 보여줄 수 있기에 더욱 깨끗한 바탕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문에 흰 캐릭터를 그렸는데 이 친구에게 가장 직관적인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어요.
인종차별 적인 이름이 될까 해서 걱정도 했는데요.
그런 문제에서 벗어나서 생각해도 아직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순수와 맑음,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 같은 것들이 담겼으면 해요. 물론 색의 정치성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11월에 같이 논의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