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식단보다 중요한 것_환경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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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이어트
안녕하세요 구스타브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다이어트의 0스텝이라고 할 수있는 환경세팅입니다.
*제가 쓴 글은 의료/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이므로 부족함과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특정인을 디스하거나 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표현이 좀 강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0.5%의 성공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만 6천가지가 넘는 다이어트 법이 있는데 왜 성공확률은 그렇게 낮을까요? 대부분의 방식이 '박탈'로 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박탈 다이어트의 특징은 무언가를 참거나 부정하는 것입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과일채소식, zone 다이어트, 오니시 다이어트 우리가 하고 있는 키토제닉 혹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까지. 박탈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다이어트 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행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도 포함입니다.
우리는 박탈에 익숙합니다
우리가 다이어트 할때 가장 많이 했던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를 생각해 봅시다. 첫날엔 의지를 불태우며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하고, 배민앱도 지우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알립니다. 식사는 메뉴얼대로 저울로 무게를 재고,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먹었습니다. 살빠지는데 좋다는 홈트, 피티, 유산소 등등 토나오게 많이 움직였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살은 잘 빠졌습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옵니다.(천천히 혹은 빠르게) 며칠 후 거울을 보다가 또 다시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합니다....
이런 과정은 매일 1초도 쉬지 않고 커다란 바위를 밀며 언덕을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긴장감이 떨어지면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조금 올라왔다 싶으면 조금씩 밀려나서 출발했던 밑바닥에 와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요? 맞습니다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대체 전생에 무슨 잘못을 그렇게 한거랍니까...
우리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다이어트를 계속해야하는 걸까요?
유감스럽게도 박탈 다이어트는 내 몸은 물론 뇌와 더불어 내 일상과 환경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우리가 숨쉬고 보고 듣고 행복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의 연합군'과 싸워야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무의식과의 끊임없이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의 문턱이 그렇게 높진 않겠죠.
나의 일상적인 안정감을 무시하고 상황을 통제하려 들 때면 이 내 마음의 평화를 잃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다시 치솟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다이어트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내가 먹고 싶은 특정 음식을) 너무 자주, 많이 먹는 것' 아닙니까?자신도 모르게 자주 배달시켜 먹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짜장면에 탕수육, 엽떡과 튀김 순대에 쿨피스, 푸링클 치킨, 닭밝과 주먹밥등의 메뉴와 항상 0.5인분 초과해서 시키는 양을 꾸역꾸역 다먹는게 다이어트의 궁극적 실패원인 아닌가요?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만큼, 탄수 10g의 차이가 체지방을 쌓는데(체중 증가 말구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전에 건강과 대사의 문제가 더 큰 주범이지만 그건 다음에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무의식의 신호를 전달합니다. 그 신호들은 대부분 몸의 균형(항상성)을 잡기 위한 신호들이지만,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 신호와 그렇게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읽지 못합니다.(그래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배고픔이 진짜 배고픔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그 신호마저 읽지 못하면 몸은 대부분 안좋은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무의식의 신호를 잘 이용하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 처하면 본능에 가까워지거나,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단기적인 결과에만 집중하게 되어 나중에 후회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폭식/과식을 하게 됩니다. 안먹어도 되는 음식을 더, 자주 먹습니다. 오로지 그 음식을 먹고 기분이 더 좋아지기를, 행복해지기를, 좀더 활기차기를 바라면서 그것을 먹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어떤 느낌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즉, 감정적 식이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스트레스인 '박탈'카드를 꺼내들면 당연히 결과가 좋을 수가 없겠죠?(피박에 쓰리고 입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이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는 건 가능보다는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무의식...
여기에 조건하나를 더 추가해 봅시다.
키토제닉 식단을 할때 무엇이 가장 힘드셨나요? 저는 단연코 다른 사람의 참견이었습니다.
"야야 칼로리가 칼로리가!! 그렇게 먹고 빠지겠니?"
"내가 해봐서 아는데...몸 안좋아져서 난 그만 뒀자나"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건데 너는 그렇게 간단한게 안돼서, 결국 고기 다이어트 까지 하는거야?"
"오늘만 한잔 하고 다시 식단 해~ 어차피 빠지는 것도 잘 모르겠는데.."
"그거 결국 혈관 막힌다던데....그거 유방암이랑 자궁쪽 문제 생기는거 아냐?
맞습니다. 다이어트는 '나와의 싸움'이지만, 키토식단은 여기서 '너와의 싸움'추가입니다.
키토식단은 '너와의 싸움'이 추가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상적인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이때, 환경세팅에는 자제력이 필요한데, '자제력'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입니다.(인내력하고는 다릅니다) 평소에 자신의 자제력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의지력을 흩뜨리는 요인을 먼저 파악하고, 가능한 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 자신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초콜릿은 직접 끓이지 않고 중탕으로 서서히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환경이란 무엇일까요?
​​
일상생활에서 가급적
1.
진짜 배고플 때(진짜식욕 / 가짜식욕 구분)
2.
몸에 필요한 음식의 종류와 양을(저탄수화물 베이스!!)
3.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음식결정 주도권. 주변 사람의 한마디에 쫄지마세요)
4.
몸에 이로운 방식과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환경(마인드 풀잇팅)
입니다.
이게 쉬워보여도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박탈 다이어트'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분명히 변화를 느낄수 있고, 적어도 변한 만큼은 이전으로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빠른 결과를 바라고 빠르게 진행했던 것들은 우리 많이 해봤잖아요? 이번엔 빡키토 하지말고, 키며듭시다. ㅎㅎ
*식단초반이나, 치료목적의 타이트한 식단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이분들도 환경세팅을 하셔야 오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환경을 변화 시켜서 나를 변화 하는게 결과적으로 난이도가 더 낮습니다.
#떡볶이 #쓰다보니배고픔 #키며드세요 #꼰대 #키토제닉 #저탄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