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학병원 사용설명서 1편 ] 키토인들은 왜 기능의학병원을 찾을까?

안녕하세요. 구스타브입니다.
여러분들은 기능의학 병원에 왜 가시나요? 혹은 가고 싶으신가요?
기능의학병원은 보통 일반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방문하십니다.
예를들면,
'아토피 발진이 심해질 때마다 스테로이드와 항생제를 처방 받아 내성이 생겨 더이상 병원에 안가고 싶어요.'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서 가슴이 타들어가는 데, 일반 병원에 갔더니 제산제만 계속 처방 해주는데 나아지는 걸 잘 모르겠어요.'
'악성 변비로 고생할 때마다 변비약을 처방 받아 먹거나 온간 민간요법을 안해본게 없지만 계속 고생중이에요.'
등등 증상만 보면 간단한것 같지만 일반 병원 진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만성화되었거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구심이 생기고,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아 치료의지가 많이 꺾인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가 기능의학 병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좀 다르죠 ㅎㅎ;;
'열심히 키토식을 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요'
'대사 속도가 궁금해요, 느린대사면 살이 안빠지죠?'
'제가 A음식 때문에 살이 안빠지는 건 아닐까요?'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것 또한 중요한 문제인건 맞습니다.
기능의학 병원은 일반 병원과는 진료와 치료의 방식이 비슷하면서도 좀 다릅니다. 일반 현대 의학에서는 진료와 각종 검사결과로 징후와 증상을 판단하고, 과학적인 선택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그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합니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증상을 통제하는 방식인데, 우리는 이걸 대증요법이라고 합니다.
현대의학의 치료는 대증요법이 핵심입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A라는 병을 치료하는 치료제 B는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증상을 컨트롤 하면서 치명적인 단계로 까지 가지 않게 잘관리하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이런 접근 방식은 병을 정복하는데 있어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엄밀히 '키토래시 약'은 없습니다.
하나의 예시로 우리가 키토 초반에 겪는 키토래시도 ‘색소성양진’이라는 진단으로 미노씬 이라는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미노씬이 색소성양진을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미노씬의 염증억제 기능이 키토래시를 덜 가렵고 빠르게 회복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증 요법으로 '병을 정복 했다'라고 말하는건 반쪽 짜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증상이 없어진 게 병이 사라진 걸까?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해봐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질병이 점점 만성화 되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원인은 없어진게 아니니까 장기전으로 가는거죠.
이렇게 많은 기관과 조직이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만 고친다고 좋아질까요?
우리 몸은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데, 대증요법은 그 ‘연결’을 살피기가 힘들기 때문에 병의 원인은 물론 진행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 수 있습니다. 마치 교과서 없이 문제집만 풀어서 단기간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만 하다보면 성적은 잘 나올 수도 있지만, 지식의 습득 면에서는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 거죠.
좀 아픈 이야기를 하자면, 이전 글에서 저는 비만도 대사가 무너진 하나의 증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나는 왜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을 하는데 살이 빠지지 않을까? 체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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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의 다이어트도 전체적인 대사의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 살 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간 체중을 내리는 것에만 몰입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거치면서 체중이 빠졌다가 다시 찌는 요요를 매번 겪곤 합니다.
이런 상황은 증상을 효과적으로 제어 하는것도 아니고, 근본 원인(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는 것도 아닌 그냥 자기가 임의로 정한 목표를 채우고 만족하기 위해 나의 대사를 마구 흔드는 것과 같습니다. 키토제닉을 비롯한 저탄고지 식단을 하는 분들이 기능의학 병원을 많이 찾는 이유도 식단을 통해 몸(대사)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길고 짧은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정밀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분과별로 세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각 단계는 강력(?)해지지만 햄버거가 뭔지는 모르는 현상
병원 의료도 하나의 큰 산업군이기 때문에 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게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하는 ‘3분 진료’입니다.
3분 진료 매운맛..
3분 진료를 하려면 환자 개인적 특성보다는 표준화(획일화)를 통해 가장 위험도가 낮지만 성과는 높은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보험진료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추후에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름 커피애호가 로서 백다방커피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커피는 아니죠
3분 보험 진료는 커피로 치면 저렴하고 맛도 (최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하고 마실 수 있을 만한 메가커피 혹은 백다방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연히 그 맛에 만족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자주 이용하면 좋죠!
하지만 더 좋은 원두에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바리스타의 로스터리 카페를 가는게 낫습니다. 나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대증 요법에서 벗어나, 개인에 맞는 치료 방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거 앞으로 많이 나올 그림입니다. 잘 기억해주세요!!
우리가 평소의 컨디션을 1층이라고 하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질병의 뚜렷한 증상이 있는 상태를 지하 2층이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1층과 지하 2층 사이에 지하1층은 병원에서는 딱히 해줄 수 있는게 없지만, 우리는 분명 괴로움을 느끼는 그 지점입니다. 전문 용어로는 미병상태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지하2층으로 떨어졌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증상이 사라지면 우리는 1층에 올라갔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하1층의 어디쯤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어진 건 맞기 때문에 1층이라고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 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모른척한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를 예를 들어보면 일반 병원에서 당뇨란 혈압과 함께, 왠만해서는 평생 약을 먹으면서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기능의학 병원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생활습관의 교정과 치료를 통해 당뇨를 극복할 수 있고, 약을 평생 먹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하 2층에 있을 갈때마다 약을 적절하게 잘 먹고 유지 하는건 안될까요?
지하 2층은 질병의 증상과 함께 체력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에, 자주 반복되면 회복력이 함께 떨어져 다음 부터는 더 쉽게 지하2층으로 떨어지고, 더 어렵게 돌아오게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하1층에 있는 사람도 건강관리만 치열하게 해준다면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 아프고 오래 살 수 있으니까요!! 다만 조금만 몸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본인한테 맞는 생활습관(먹고,자고싸고, 마음-스트레스 + 운동)을 체크해보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심많이 가져주시면 다른 소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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