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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봄의원 스탭 구스타브의 건강과 기능의학, 저탄고지 식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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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의 다이어트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_기능의학병원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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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앞에 빨간 알약과 파란알약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두 알약모두 체지방을 빼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빨간 알약을 고르면 당신은 체지방이 빠르게 빠집니다. 파란색 알약을 먹으면 느리고 천천히 빠집니다. 자 어떤 알약을 고르시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알약을 드시겠습니까?

물어보나 마나10명중에 9명은 빨간 알약을 먹겠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빠르게 결과를 보고싶으니까요. 빠르게 살빼고 예쁜옷 입고 셀카찍으면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하지만 체중 감량, 특히 빠른 체중감량이 건강에 항상 긍정적일까요?
비만은 분명 심장병, 당뇨병, 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 요소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후에는 오히려 체중이 많은 사람들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만의 역설'입니다. 비만의 역설은 우리가 지방에 대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 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체지방은 과연 싸그리 빠르게 없애야 하는 해로운 몸의 일부 일까요? 체지방 5%의 몸은 과연 건강하게 자랑할 만한 몸일까요?

지방의 숨겨진 얼굴: 보호막이 될 수도 있다고?

20년전 미국 존 오슈너 심장혈관연구소에서 심장 재활 및 예방 프로그램 의료 책임자 Carl "Chip" Lavie 박사의 팀이 우연히 발견해서 학회에 보고한 비만의 역설은 지금도 회자 될 만큼 엄청나게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팀이 심폐 스트레스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들이 생존자들보다 BMI와 체지방률이 더 낮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거죠. 이분들도 처음에는 데이터 오류로 생각했을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방은 해로운 물질은 저장하는 창고 역할과 외부로 부터 우리를 보호애 주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은 생각보다 복잡한 기능을 합니다. 단순히 칼로리를 저장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죠. 특히 우리 몸 내부에서 생성되는 독소와 외부에서 유입되는 화학물질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더 심오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지용성 화학물질은 반감기가 10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어 오랫동안 몸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때 이 물질들이 머물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가 바로 지방 조직입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는 여러 화학물질들이 이미 다양하게 저장되어 있습니다.

모든 비만은 평등하지 않다.

비만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같은 체중이라도 그 구성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비만의 역설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하이퍼플라시아형 비만과 하이퍼트로피형 비만


세포 수 증가형 비만(Hyperplasia Type):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서 발생하는 비만
쉽게 설명하자면, 지방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의 개수가 많은 상태입니다.
마치 작은 창고가 많은 아파트 단지처럼, 물건(지방)을 여러 곳에 분산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세포 크기 증가형 비만(Hypertrophy Type):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져서 발생하는 비만
지방을 저장하는 '창고'의 개수는 적지만, 각 창고가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마치 몇 개 안 되는 창고에 물건(지방)을 가득 채워넣은 상태로, 더 이상 물건을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어렵습니다.
몸 측면에서는 주머니가 여러개 있느게 훨씬 안전합니다
세포 수 증가형(Hyperplasia Type 이하 하이퍼 플라시아형) 비만은 주로 태어나서 성장기와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데, 한번 증가한 지방세포 수는 성인기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아 평생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다이어트 산업에서 겁을 주는(?) 수단으로 종종 활용되곤 합니다.
'정상'이라는 말을 쉽게 쓰면 안됩니다
지방 세포수가 많은 만틈 저장도 용이해서 쉽게 살이 찔 수 있다는 것과 주로 피부 근처의 피하지방 조직이 발달 해 미용에 좋지않다는 (큰)단점 도 있지만, 세포 자체가 과하게 작용하는 일은 좀처럼 없기 때문에 저장고 이외의 지방세포의 기능(내분비, 혈당 조절 등)은 잘 작동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소아의 비만이 좋다는건 아닙니다. 소아때 비만이었으니까 나는 이미 틀렸어...류의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또한 지방의 특성상 단열기능과 완충 작용으로 보호재로서로 훌륭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여성분들이 임신 기간 중 허벅지와 아랫배에 살이 찌는 것도 지방조직이 모유의 재료의 저장 + 보호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의 비만은 동양인에겐 어렵습니다.(불가능 하지는 않습니다만...)

서구형 비만(큰 골반을 중심으로 하체가 과도하게 발달하는 체형)에 비해 동양인의 비만은 세포 수 증가형이라고 하더라도 과하게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염증에서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따라서 셀룰라이트의 개념도 조금 다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허벅지에 힘을 주거나 손으로 움켜쥐었을때 오돌토돌 하게 나오는 지방조직을 셀룰라이트라고 하시는데, 셀룰라이트는 이미 염증 반응에 의해 고체화 된 덩어리가 된 것이기 때문에 외과적 시술이외에는 제거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중의 셀룰라이트 제거 제품과 시술은 셀룰라이트가 아닌 것을 셀룰라이트라고 하거나 셀룰라이트가 없어진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단계를 마치 4단계인것 처럼 경고하면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세포 크기 증가형(Hypertrophy Type 이하 하이퍼 트로피형)비만은 여러 경로(과식, 폭식,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등)를 통한 에너지 과잉으로 인해 에너지의 여분을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커집니다. 우리도 주머니가 작은 옷을 입었을 때 주머니에 뭘 잔뜩 넣으면 엄청 불편하거나 옷이 망가질 수 있는 것처럼 지방세포에 지방을 잔뜩 넣고 부풀어 오르면 지방 저장 창고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다른 기능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또 세포자체가 쉽게 깨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반응에도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내장지방이 성인병의 지표가 되는 것이죠.
하이퍼 트로피형 비만은 크기가 커지기 쉬운 내장 쪽 지방을 쌓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미용 측면에서 보면, 하이퍼 플라시아형 비만이 불리하지만, 대사적으로는 오히려 건강한 특성을 보이는 반면, 하이퍼 트로피형 비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사 질환(만성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 위험할 수도 있는 이유

앞서 설명한 비만의 종류를 이해하면 급격한 체중 감량이 왜 위험할 수 있는지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플라시아형은 지방 조직이 가진 순기능, 즉 유해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많이 확보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하이퍼트로피형은 이미 지방 세포가 과도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로, 더 이상의 유해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사실 평소에는 이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잘 살아 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생 다이어트를 하지 않습니까? 다이어트라는게 지방세포에 쌓아둔 지방을 꺼내어 사용하거나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에 쌓아 두었던 독성화학물질도 함께 빠져 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래는 혈중으로 소량만 방출되던(평소에도 체지방을 꺼내 쓰기는 하니까요?) 유해 물질이 체중 감량 후에는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안하는 편이긴 하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잠깐 공개해보겠습니다.

저도 한창 키토제닉 식단에 몰입했던 초기에 110kg에서 78kg까지 6개월도 안걸렸을 만큼 감량이 빨리 빠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몸이 신기해서 신났고 더 열심히 했었죠 결과가 나오니까 얼마나 신납니까. 하지만 이후로 3년 정도 훅 올라가 버린 간수치, 염증 수치와의 긴 싸움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술, 담배를 안하기도 하고 기능의학적 치료에 가까운 환경이다보니 그래도 회복이 빠른 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여줘..

문제는 이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분은 더 많은 양의 유해 물질이 중요 장기로 이동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때 여러분의 몸이 해독의 경로와 대사가 원할 하다면 문제없이 살이 잘빠지고 건강해지면서 예뻐지겠죠. 그렇지 않다면 몸의 내부에서부터 무서운 공격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여러분의 욕심 때문에 단기간에 빠르게 빼길 원한다면 그 공격의 강도는 더 쌔지겠죠? 또한 급하게 쪘다 뺐다를 반복한다면? 이후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런 유해 물질은 단기간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만성 염증이 발생하기까지는 보통 수년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지금 당장은 혈액검사 수치가 좋아졌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35세를 전후로 인체의 대사와 호르몬 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 전과 후의 다이어트 접근법은 달라야 합니다. 젊을 때는 몸의 회복력과 해독 능력이 뛰어나 급격한 다이어트도 잘 견딜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진적이고 건강한 체중 감량 방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역시 비만의 역설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과연 비만의 역설은 진짜일까? (연구의 한계)


비만의 역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학적 논쟁이 있습니다. 이 현상에 대한 연구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체중을 기반으로 하는 BMI는 비만을 측정하는 기준 중에서도 불완전한 지표입니다. 유럽 심장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허리-키 비율을 사용했을 때는 비만의 역설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BMI가 지방 조직의 양을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약한 지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데 아직도 많은 건강 및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지표로 사용하고 있죠!
둘째, 연구 방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계적 오류인 '콜라이더 층화 편향'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조건(예: 심장병)이 있는 환자들만 대상으로 연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입니다. 쉽게 말해, 이미 질병에 걸린 사람들만 연구하면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흡연자중 마른 사람이 심장병 환자가 더 많다고 비만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비만과 흡연이 모두 심장병의 위험 요인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심장병으로 입원한 환자들만 연구하면, 비만이 아닌 흡연자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심장이상으로 이미 병원에 왔기 때문이죠. 그러면 마치 비만이 심장병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의 한계점들을 고려할 때, 비만의 역설은 실제 현상일 수도 있지만, 연구 방법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체중 관리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성을 제시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대, 어떻게 건강하게 살을 뺄 것인가?

비만의 역설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체중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이 보다 복합적이고 개인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빼는지, 왜 빼는지, 그리고 그 이후의 생활 습관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건강한 측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단순히 체중이나 BMI만을 지표로 삼는 다이어트는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오차가 많은 수치에 자신을 맞추려 노력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낭비일 뿐입니다. 대신 샤워 후 거울에 비친 전체적인 몸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의 컨디션을 체크해보세요. 예전에 입고 싶었지만 몸이 커져서 입지 못했던 옷을 다시 입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순한 맛의 지표들이 오히려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미용적 측면을 넘어 건강의 옵션까지 더해 다양한 대사 건강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중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 콘텐츠를 한 번 읽어봐주세요.
여러분의 체중이 이야기 해주는 것 _렌탈체중 - 건강교양과목 블로그 - Health_Momentum
안녕하세요. 구스타브입니다. ​ 노파심에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쓴 글은 의료/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이므로 부족함과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체중 재는 분들을 디스하거나 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표현이 좀 강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 인터넷 카페에서 글을 보다보면 심심치않게 증량템, 감량템, 입막템 등을 찾아 드시거나 피하려고 하시고 체중이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에 일희일비 하는 걸 많이 봅니다. 일주일 동안 혹은 한달동안, 킬로그램 단위부터 심지어 그램단위로 측정하시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이어트는 본인의 대사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회복해서 내 뇌가 인지하는 나의 몸을 찾는 어렵고 험난한 여정입니다. 무엇을 더먹고 덜먹어서 체중이 내려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실패를 반복할 확률이 높습니다. ​ 정말 우리가 다이어트를 진지하지 않게, 느슨하게 했다고 생각하세요? 우리의 목표설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체중을 다이어트의 기준으로 세우면서 부터 여러분의 다이어트는 카트라이더로 치면 출발하자마자 바나나 하나 밟고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해선 할말이 아주 많지만 일단 체중만 패(?)보겠습니다. ​ ​ 우리는 숫자의 노예입니다. 시험 성적, 통장잔고, 디데이,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숫자까지 내가 원하는 숫자는 나의 욕망이고 나의 희망이며 나의 존재 의미입니다. ​ 그래서일까요? ​ 건강한 몸에 대해서 아무리 떠들어도, 다이어트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체중계의 숫자가 조금이라도 낮아지면 성공, 올라가면 실패. 두 가지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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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개인화된 접근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튜브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이렇게 하면 한 달에 몇 킬로그램 빠집니다'류의 콘텐츠는 아주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체중 관리 전략이 효과적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키토식단이나 간헐적 단식 같은 방법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섣불리 믿지 마세요. 대신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평소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접근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키토제닉 식단을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 건강교양과목 블로그 - Health_Momentum
안녕하세요 구스타브입니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생각이 틀렸다는 너무나 객관적인 증거(빼박캔트!!)를 마주 했을 때 마음속으로 심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바꾸는 것보다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재해석해서 합리화 하곤 합니다. 심리학용어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자기합리화’도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려는 하나의 방어기재 중 하나 입니다. *유명한 이야기인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가 인지부조화의 아주 대표적인 이야기 입니다. ​ 흡연자들 예시가 제일 명확한데요, 흡연자들도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중독이 그렇듯 담배를 끊는 어려운 과정대신 합리화를 선택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피는거야, 이거 안피면 난 스트레스로 죽을지도 몰라’ , ‘나는 하루에 한 갑도 안펴. 옆에 오부장님은 하루에 두 갑 펴도 얼마나 건강하신 데’ 등의 자기 이론을 만들거나, ‘담배 피우고도 100살 넘게 장수하신 할머니’ 케이스 등을 찾습니다. ‘어차피 담배는 못 끊는다’를 전제로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다량 복용하거나, 상대적으로 몸에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류로 갈아타기도 합니다.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담배를 밀가루로 바꿔서 생각해보시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ㅎㅎ;; 나는 키토제닉 식단을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키토제닉을 비롯한 저탄수화물식단은 종류가 많습니다. (https://www.healthline.com/nutrition/8-popular-ways-to-do-low-carb#TOC_TITLE_HDR_9) 이렇게 종류가 많은 이유는 각각의 식단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저탄수화물 식단은 ‘건강’개선과 ‘병의 치료’를 베이스로 시작되었습니다. ​ 예를들어 ‘당질제한 식이’의 경우 식단의 구성상 당뇨병환자 많은 일본에서 산모의 임신성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탄수화물은 독이다'의 저자 에베코지 선생님이 가장 유명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당질제한식은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허용하기 때문에 도피처로 삼기도 하는 식단입니다. 참고로 에베코지 센세도 유명한 애주가라서 당질제한식에 술을 넣었다는 강력한 의심이 ㅎㅎ) 전래식단의 경우도 '영양학의 찰스다윈'이라는 미국의 치과의사 웨스턴 프라이스 박사가 충치연구를 하던 중 고립된 환경의 원주민들이 서양식 식단에서 오는 여러 질병에서 자유로운 것들을 발견하면서 만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만든 식단입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엣킨스 다이어트는 듀퐁사에서 직원들의 비만해결을 위해 만든 저탄수화물 식단을 베이스로 하긴합니다. ) ​ 저는 ‘비만도 질병이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면서 비만도 좋아진다’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저탄수화물 식단은 공통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좋아지게 하기 때문에 인체의 큰 호르몬 중 하나인 인슐린의 대사가 회복되면서 여러가지 건강지표가 좋아집니다. 실제로 키토제닉 식단을 시작하고 피부가 좋아지거나, 하루종일 활력이 넘치거나, 항상 차던 손발이 따듯해지거나, 우울감이 감소하고 감정기복도 줄어드는 여러 효과를 보는 분이 많습니다. 당연히 건강해지면서 부수 효과로 체지방도 적정수준으로 빠지는거라 대사를 깨트리면서 하는 절식 다이어트에 비해 요요 현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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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세요.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 감량을 이루는 것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자신에게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몸은 항상 정직하게 말합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존중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또한 그 신호를 내가 별다른 저항없이 실행 할수 있는 환경의 세팅도 중요합니다.
다이어트에 식단보다 중요한 것_환경세팅 - 건강교양과목 블로그 - Health_Momentum
안녕하세요 구스타브입니다. ​ 오늘의 주제는 다이어트의 0스텝이라고 할 수있는 환경세팅입니다. ​ *제가 쓴 글은 의료/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이므로 부족함과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특정인을 디스하거나 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표현이 좀 강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0.5%의 성공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만 6천가지가 넘는 다이어트 법이 있는데 왜 성공확률은 그렇게 낮을까요? 대부분의 방식이 '박탈'로 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박탈 다이어트의 특징은 무언가를 참거나 부정하는 것입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과일채소식, zone 다이어트, 오니시 다이어트 우리가 하고 있는 키토제닉 혹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까지. 박탈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다이어트 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행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도 포함입니다. ​ 우리가 다이어트 할때 가장 많이 했던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를 생각해 봅시다. 첫날엔 의지를 불태우며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하고, 배민앱도 지우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알립니다. 식사는 메뉴얼대로 저울로 무게를 재고,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먹었습니다. 살빠지는데 좋다는 홈트, 피티, 유산소 등등 토나오게 많이 움직였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살은 잘 빠졌습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옵니다.(천천히 혹은 빠르게) 며칠 후 거울을 보다가 또 다시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합니다.... ​ 이런 과정은 매일 1초도 쉬지 않고 커다란 바위를 밀며 언덕을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긴장감이 떨어지면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조금 올라왔다 싶으면 조금씩 밀려나서 출발했던 밑바닥에 와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요? 맞습니다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대체 전생에 무슨 잘못을 그렇게 한거랍니까... ​ 유감스럽게도 박탈 다이어트는 내 몸은 물론 뇌와 더불어 내 일상과 환경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우리가 숨쉬고 보고 듣고 행복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의 연합군'과 싸워야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무의식과의 끊임없이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의 문턱이 그렇게 높진 않겠죠. ​ 나의 일상적인 안정감을 무시하고 상황을 통제하려 들 때면 이 내 마음의 평화를 잃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다시 치솟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다이어트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내가 먹고 싶은 특정 음식을) 너무 자주, 많이 먹는 것' 아닙니까?자신도 모르게 자주 배달시켜 먹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짜장면에 탕수육, 엽떡과 튀김 순대에 쿨피스, 푸링클 치킨, 닭밝과 주먹밥등의 메뉴와 항상 0.5인분 초과해서 시키는 양을 꾸역꾸역 다먹는게 다이어트의 궁극적 실패원인 아닌가요?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만큼, 탄수 10g의 차이가 체지방을 쌓는데(체중 증가 말구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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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 몸의 지방을 단순히 '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때로는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 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고가 아니라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비만의 역설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 몸의 지방을 단순히 '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때로는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 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고가 아니라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건강한 체중 관리란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균형 잡힌 지방 비율을 찾고, 그 조직이 최적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외모를 위한 다이어트보다 건강을 위한 체중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비만의 역설이 주는 교훈을 진정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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