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여보는 기록

이번달 말 회사를 나왔다.
어려운 시기에 어렵게 좋은 기회를 얻어 들어간
그래도 이름을 말하면 알수도 있는 미국계 IT 대기업에 다녔었다.
전반 적인 회사의 분위기와, 복지, 급여 모든게 만족 스러웠으나
다만 하나 그동안 내가 접해보지 못한 분야였다는 것이 어려움 이었다.
반도체, 전자회로, 등과 같은 지식들이 많이 부족한채 나는 개발자로 첫발을 내딛었다.
회사의 특성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데이터(회로) 역시 매우 귀중한 자원이라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고,
코드도 상당히 어렵고 방대 했더란다..
그 복잡하고도 어려운 반도체 회로를 위한 시뮬레이터니 알고리즘이며, 코드 진행과정이니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 입사했을 땐 모두가 터미널에서 vim 에디터를 이용해 코딩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랬었다.
입사 이후 차차 환경이 바뀌기 시작했지만,
그만큼 변화가 적고, 또 변화에 천천히 섬세하게 적응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후 급격하게 몰아 닥치는 AI의 공격 앞에 우리 역시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발환경 세팅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와 장려
그리고 어느덧 AI agent GPT4, GPT5, Claud와 들과 함께 코딩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
코드에 대해서 물어보고, 이해하고, 버그도 같이 찾고, 코딩도 같이하고 ㅎㅎ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코드의 큰틀은 AI가 짜고, 유미처럼 ... 살짝 양념만 치는 식이 되었던 것 같다.
원래 코딩실력도 그닥 좋지 않았어서 ㅜㅜ..
그리고 전반적인 로우레벨 지식이 채워지지 않은채,
맨몸으로 Agent 뒤에 숨어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어찌 주어지는 업무들은 쳐내가고 있었으나.
마음속에 드는 불안감을 지울 수 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그냥 흉내만 내고 있다, 나는 대체 불가 인간인가??..)
언젠가 AI 앞에 굴복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이야기는 ..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