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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폭풍 같은 한 주를 보냈다. 어느 학회를 써야할지 고민부터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쓰고, 설명회도 가고, 면접도 봤다. 오늘 결과가 나오고 안 되었다는 걸 확인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같아서 그다지 후회는 남지 않는다. 우선 한 일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어느 학회를 써야할지 결정부터 참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영어 실력이 native 정도는 아니어서 fcrc는 제외했고, 스믹이랑 맥사 중에 정말 고민이 되었다. 스믹 보고서를 보면 스믹이 하고 싶었고, 맥사 case study를 보면 맥사가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컨설팅과 금융 중에서 갈피를 정하지 못했던 터라 둘 다 할 수 있는 스믹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했고, 산업 분석에 대해 딥하게 배워보고 방법론부터 배우기 보다는 나만의 엣지를 만들어보고 싶어 스믹으로 결정했다. 그 후는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쓰면서 고쳤다. 자기소개서에 정확한 분량은 없고, 10장 내외라 쓰는 데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관심 산업에 대해 작성해보라고 해서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 분석해서 적었는데, 자료를 찾는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나는 내 논리를 우선 구성하고, 이것과 맞는 자료들을 찾으려 했는데 자료 찾는 게 어려워서 빼야 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면접 준비도 열심히 진행했다. 이마트-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이 쿠팡에 대응할 수 있을까가 10분 조별토론의 주제였고, 미리 주어져서 열심히 준비해갔다. 다행히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한 인터뷰도 아쉬움 없이 잘 마무리했다. 산업기반 질의응답 인터뷰에서 내 알럼나이 분이 질문을 적게 해서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진로에 대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직접 해본 한 주였던 것 같다. 인터뷰에서 뽑힐 것 같은 사람이 눈에 보였는데 정말 산업분석을 잘 하는구나 싶었다. 바바리안 리서치 스터디, 인턴 등의 경력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이래서 경력직을 뽑는구나 싶었던... 결과적으로는 잘 안 되었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이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는다. 저번주에 여성 금융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했었고 합격했었는데, 이번 주에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스믹에서 면접 보고 집 들렀다가 바로 갔는데 스믹 인터뷰에서 만났던 면접관이 같이 멘티로 참여하게 되어서 놀랐다. 정말 평소라면 뵙지 못했을 능력자들을 많이 만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말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귀기울여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앞선 스믹 인터뷰 때문에 오전 6시 40분쯤 일어나 매우 피곤할 법했는데도 내용이 좋아서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고 잘 들을 수 있었다. 현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과, 인생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양하게 살아도 될 것 같았다는 점이 좋았다. VC는 생각보다도 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거래 같았다. 대표님이 컨설팅이 자신에게 안 맞았던 이유가 현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조언해주고 큰 돈을 받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뭔가 내가 평소에 고민하던 것과 비슷했다. 사실 금융 멘토링은 신청한 사람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경쟁률이 거의 100:1정도였다고 말씀하셔서 놀랐다. Feelings 학회에서 잘할 사람들은 학회가 없어도 잘할 것이다. 내가 학회에 들어가고 싶었던 이유는 없이는 잘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에 들어가기에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정말 학회에 들어갔을 때 쏟았을 에너지와 열정으로 내 스스로 진로 탐색도, 산업 분석도, 여러 가지로 해보려고 한다.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잘 된 기회 같기도 하다. 지금 열정이 가득하다 !! 스믹 인터뷰도 보고, 금융 멘토링 프로그램도 참석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겁이 덜컥 났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진로 탐색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Findings 많은 것을 경험해보라고 말씀하셔서 유학을 생각중이다. 나는 항상 미국 유학만 생각했었는데, 꼭 미국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이(돈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 멘토분들이 다 나만의 엣지 만드는 것을 추천해주셔서 만들어볼까 한다. "어떤 곳에 있느냐보다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Future Actions 나만의 엣지 고민하기 영어, 데이터 분석(코딩), 산업분석 능력, 투자능력 등 더 자세하게는... 전화 영어 하루 25분 (5times/week) 투자 관련 책 1주일에 1권 읽기
- 이지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