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은 패배인가?

_"인간이 망하는 게, 고독을 못 이겨서 망하는 거예요." - __[이경규](https://www.youtube.com/watch?v=J3gTaKMBcw8&t=691s&ab_channel=%25EC%25A7%2580%25EC%258B%259D%25EC%259D%25B8%25EC%2582%25AC%25EC%259D%25B4%25EB%2593%259C)_

_"왜냐하면 고독은 실패이기 때문이죠" - 배수아,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_

 고독을 즐긴다고 믿어 왔다.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만, 적어도 나를 단단히 받쳐 주던 이가 있을 때는 유독 그러했다. 때 아닌 90년대 홍콩 영화 감성에 도취한 것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 영화들이 여전히 일말의 설득력을 갖듯 나도 그러한 이미지에 취해 그 이미지를 취했다. 

 그런데 고독은 패배라는 말을 상당히 다른 성격의 두 매체를 통해 연달아 듣고 나니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다. 문득 느끼던 터였기에 더더욱. 고독한 것은 결코 멋지지 않다. 고독은 그저 패배다. 그런데 패배할 수밖에 없이 태어나 버린 듯한 감도 있다.

 역시 전혀 정리되지 않은 느낌.

_(2025.03.0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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