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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이야기
해밀의 여름방학 스토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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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해밀학교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해밀은 현재 방학 중이지만, 방학 시작 며칠 만에 네 명의 학생들이 다시 홍천으로 돌아왔어요. 홍천은 다문화가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물론, 해밀학교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밀학교 설립 전부터 다문화가정을 후원해 온 민간단체인 '너브내행복나눔재단' 덕분이기도 하죠.
해밀의 아이들이 학교뿐만 아니라 홍천 주민들로부터도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해밀학교를 설립할 때부터 학생들이 해밀을 학교가 아닌 한국에서의 고향으로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이 재단은 해밀학교 학생들이 졸업할 때마다 장학금을 매년 지원해왔어요. 이렇게 사랑과 관심,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해밀학생들이 이번에는 홍천 행사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이번 여름, 해밀 학생들은 홍천에서 열린 두 번째 이주여성들을 위한 말하기 대회에 초대를 받아 이주여성이 아닌 2세대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중언어 말하기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재단 관계자들과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답니다.
해밀학교도 홍천에 조금씩 기여하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학교가 더 단단해지면 졸업생들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예요. 그런 상상을 하며 흐뭇하게 아이들을 보고 있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응원해주세요!
여기까지 해밀학생들의 여름방학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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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해밀학교 마을축제: 5년 만의 재개, 레트로의 추억 속으로
해밀학교 마을축제: 5년 만의 재개, 레트로의 추억 속으로 해밀학교는 개교 이래로 매년 마을과 함께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해밀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그 이상의, 그들의 고향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5년 동안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축제는 무려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그야말로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컨셉은 "레트로"였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의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지만, 졸업 후에는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특히 최근 20-30년 동안을 살아온 세대와 소통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한국의 최근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의 감성을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노래, 음식, 그리고 문화까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배우면서 그 시대에 푹 빠져들었고, 정말 재미있게 준비하고 발표한 시간이었습니다. 축제 날에는 지역 어르신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후원자분들이 모두 모여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들의 웃음과 따뜻한 격려 속에서 아이들은 배움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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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인생은 유턴. 비온 뒤 맑음. 해밀
오늘은 우리 해밀학교 아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잠실 야구 경기 직관의 날이었어요. 며칠 전부터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었고, 학생 60명과 선생님들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죠.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오후에는 그칠 거라는 예보에 따라, 서둘러 홍천에서 서울로 출발했답니다. 하지만 잠실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예상 밖의 경기 취소 소식이었어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됐죠. 모두가 그만큼 서울행을 고대했거든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서울까지 올라온 기회를 그냥 날려버릴 수 없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롤러장이었어요. 아이들은 롤러장을 처음 가본 친구도 많아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 해밀팀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시간을 연장해준 덕분에 두 시간 동안 신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너무 즐거워하며 열심히 달렸고, 다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며 웃음을 가득 안고 돌아왔어요. 물론 야구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모두가 깨달았을 거예요.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으면 또 다른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맑아진 하늘 아래서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해밀학교의 여정은 늘 그렇듯, 언제나 문제를 헤쳐 나가는 힘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이경진
지속가능교육, 천연수세미 프로젝트
방학이 벌써 절반이나 지났어요. 우리 아이들은 방학 동안 잘 지내고 있을까요? 혹시 학교에서 못 쓰던 핸드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2024.07.03 현재 그런데 우린 모두 알고 있죠, 아이들은 방학동안 많이 성장한다는 걸요. 아이들이나 식물이나, 우리가 안 보고 있을 때 더 잘 크는 것 같아요. 교실 뒤쪽에 심어놓은 천연수세미를 보면 딱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심은 지 한 달쯤 된 것 같은데, 벌써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더라고요. 햇볕이 강한 여름에 천연수세미가 잘 자란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여름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죠. 대표적인 친환경 교육 활동 중에 천연수세미 농사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수세미 농사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으면 해요. 이렇게 농사지은 수세미는 연말에 후원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천연 수제비누와 함께 선물할 계획입니다. 뭔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서라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거든요. 해밀학교의 아이들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되돌려주면서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2024.06.13 수세미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