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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이야기
2024 바람너머해밀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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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학교의 특색교육, 여행 프로젝트 수업 '바람너머해밀'이 지난 6월4일부터 7일까지 해밀학교 전교생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경주에서 있었습니다.
출발 전, 해밀 학생들은 방문하게 될 유적지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역사와 유적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유적지 방문 시에는 공부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발표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많은 학교에서 아웃도어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안전 문제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밀학교의 교사들은 여전히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아이들의 기획을 기다려주고, 보완해주며,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해밀의 담장을 넘어서 더 넓게 배우고 더 크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해밀의 선생님들께 칭찬과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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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비움과 채움
해밀에는 일반학교와는 다른 여러가지 교육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비움과 채움"입니다. 해밀이 설립되고 첫 해 아이들과 생활을 시작한 지 몇달만에 아이들이 야밤에 기숙사를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교육과정을 멈추고 아이들과 부대끼며 학생들 벌인지 교육인지 선생님들 벌인지 모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청소하고, 삼강오륜이나 잠언을 필사하고, 글을 쓰고, 걷고... 1-2주를 보내고 나서야 뭔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뭔지 모르는 벽이 허물어지고 진짜 스승과 제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아이들이 졸업한 지금도 끈끈하게 관계를 지속하고 있답니다. 2013년 가을 비움과 채움 _ 걷기영상 10년이 훌쩍지난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걷습니다. 몇주일이 아니라 며칠이고, 모든 학생이 아니라 몇명의 학생과 이지만, 여전히 선생님들도 함께 걷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그 자리에 선생님들이 함께합니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이 비워내고 또 채워갑니다. 오늘 다른 해밀 가족들도 비울 것들과 채울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보시길....^^
이경진
홍천 청소년 정책토론회, 해밀학생 적극참여
대한민국 중도입국 청소년 2024년 해밀학교 학생 60명 중 45%는 중도입국 학생입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태어나 친모의 재혼 등으로 한국에 정착한 학생들로, 국내 출생 다문화 학생들보다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중학생 시기의 이주는 큰 문화적 충격을 주며, 사춘기에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라 더욱 복잡합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교우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고 한국 문화를 익히며, 고등학교 진학과 진로 탐색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이러한 문제들 중 하나를 해결하기도 어려워 부적응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밀학교는 이들에게 좀 더 공정한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많은 노력과 수고를 통해 이 학생들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돕고자 합니다. 해밀학교의 중도입국 청소년 해밀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홍천에서 열린 청소년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한국 학생들 중에서도 다방면에 걸친 역량과 리더십을 가진 학생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해밀학교에서는 중도입국 학생으로 입학한 두 명의 학생(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의 참석은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록 아직 한국어 발음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밀학교의 비전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더 많은 이주 학생들이 생길 것입니다. 해밀학교는 계속해서 이 학생들을 응원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으려 합니다.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 학생들 안에 잠재된 역량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밀학교가 혼자 해낼 수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밀패밀리(Haemily)들의 응원과 사랑, 관심이 필요합니다. 함께 이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강원도민일보 기사보기
이경진
해밀, 다시 찾게 되는 고향같은
졸업생이 찾아오는 학교, 해밀학교 오늘 아빠가 회사에서 베트남 주재원으로 가게 되어 베트남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해밀학교 졸업생이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잠깐 한국에 나왔는데 학교에 들러주는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 해밀학교는 그런 곳입니다. 해밀학교는 그런 학교이고 싶습니다. 설립자 인순쌤도 늘 말씀하시듯 친정과 같은 학교, 자녀에게 자랑할 수 있는 학교가 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졸업생 열댓 명이 찾아와서 한 팀을 만들어 재학생들과 게임을 하겠다고 체육대회 행사에 찾아옵니다. 스승의 날이 아닌데도 놀러 오겠다고 삼삼오오 찾아옵니다. 코로나를 뚫고 홈커밍데이에 졸업생들이 찾아옵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묵직한 짐 하나 얹어주고 갑니다. 시간이 가도 여전히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친구 같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해밀학교는 앞으로도 졸업생들이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따뜻한 기억이 가득한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졸업생들의 방문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 교육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쌓여 해밀학교가 더욱 특별한 장소로 남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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