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유턴. 비온 뒤 맑음. 해밀
오늘은 우리 해밀학교 아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잠실 야구 경기 직관의 날이었어요. 며칠 전부터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었고, 학생 60명과 선생님들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죠.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오후에는 그칠 거라는 예보에 따라, 서둘러 홍천에서 서울로 출발했답니다. 하지만 잠실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예상 밖의 경기 취소 소식이었어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됐죠. 모두가 그만큼 서울행을 고대했거든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서울까지 올라온 기회를 그냥 날려버릴 수 없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롤러장이었어요. 아이들은 롤러장을 처음 가본 친구도 많아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 해밀팀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시간을 연장해준 덕분에 두 시간 동안 신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너무 즐거워하며 열심히 달렸고, 다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며 웃음을 가득 안고 돌아왔어요. 물론 야구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모두가 깨달았을 거예요.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으면 또 다른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맑아진 하늘 아래서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해밀학교의 여정은 늘 그렇듯, 언제나 문제를 헤쳐 나가는 힘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