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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의 아카이브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는 당신에게

Haebom
어디를 가던 메뚜기떼가 문제입니다. 그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우르르 몰려가 사람들의 시간과 재산을 갉아 먹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갑니다. 시장에서 실제로 암호화폐, 메타버스, 인공지능이라는 흐름은 다소 비꼬는 방식으로 비춰져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메뚜기와 뜯어 먹힌 곡식에 집중해선 안됩니다. 메뚜기는 거슬리고 곡식은 아깝지만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다음 농사를 짓기 위해 지기(地氣)를 보고 종자를 점검하고 농사 기법을 연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희와 절망은 휘발되지만 본질은 쌓아 올릴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불변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저는 매우 부정적으로 보아왔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 있던 이들은 비슷한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임을 개발하거나 게임을 플레이 해본 사람들 입장에선 이게 왜 새삼스레 이야기가 되는지, 그냥 서브에서 메인 컬쳐로 올라간건가 정도로 받아드려졌고 당시에 메뚜기들이 창궐할 때라 더욱 거부감을 커졌습니다.
당시 젠슨 황 아저씨 옴니버스 광고하며 나온 캐릭터인데 요즘은 잘 안쓰시는 느낌
저는 이 문제의 대부분이 메타버스를 엔터테인먼트로 접근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업계나 혹은 기존에 있던 World Bulider 하다 못해 TRPG 플레이만 해봐도 개념적으로 메타버스를 유의미하게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은 많습니다. 즉, 게임보다 더 나은 경험 혹은 기존에 있던 것 이상의 무언가를 주지 않으면 사람들 입장에선 굳이 이걸 여기서 왜 해야하죠?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래서 다들 인공지능과 연구 자원으로서 엔비디아를 이야기 할 때, 다소 쉬어가는 느낌으로 NVIDIA Omniverse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NVIDIA Omniverse는 NVIDIA가 개발한 실시간 3D 그래픽 협업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3D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합하고 최적화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이걸 어디다 쓰냐? 제품 및 공장 설계를 개선, 스마트 시티 및 모바일 네트워크 배치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장의 설비를 변경하거나 배치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 행동 입니다. 그걸 그냥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하는게 아닌 시뮬레이션까지 돌려보는건 더 어렵죠. 전형적인 디지털 트윈 입니다.
엔비디아에서 보여준 데이터센터 설계와 열처리를 옴니버스에 구현한 사례
단순 End point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실제로 경제적인 결정과 업무 효율화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인 것이죠. 이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오프라인을 살아가기 때문에 가상 공간에선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하기 힘든 것 혹은 불가능한 것, 할 수는 있으나 기회비용이 많이드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것이 메인입니다.
아바타 만들고 같이 모여 이야기하는건 메이플스토리에서도 리니지에서도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에서도 가능했습니다. 그걸 웹으로 옮기고 원격근무니 뭐니로 포장해도 사실 본질은 현실의 대체인데 그게 대체가 될까요? 전 잘 모르곘습니다. 차라리 그냥 디스코드나 슬랙 허들로 해도 될 것 입니다. 그걸 아바타화 한다고 더 가치가 생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 때 메타버스 사업을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론 부정적으로 봅니다.)
세계를 만들기 위해선 사실 유니티, 언리얼 등과 같은 이미 멋진 서비스들이 있고 아마 이걸 CAD 형태로 전문가로 끌어올리거나 심즈 정도의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은 점점 미묘해질 것 입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게 경제활동을 연결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게임업계에서 흔히 쌀먹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거겠죠. 온라인 세상에서 노동 혹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데 국내에서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것은 칼리버스 정도 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해서 3D하는 분들 많이 모셔가서 진심으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제페토, 로블록스는 게임으로서 가치를 내던지... 뭐 그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구요.
사진을 텍스트로 바꾸고 그걸 검색을 돌리는 방식, 텍스트로 애매하게 말해도 검색이 되고 그런 방식 입니다.
말이 잠깐 샜는데 엔비디아의 매력 중에 하나는 지금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쏠린 김에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옴니버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거죠. Image to Text, Text to 3D라던지 프랍이나 오브젝트를 텍스트화해서 맥락에 맞는 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LLM과 인덱싱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던지 의미있는 접근 방법이 많습니다.
여튼 메타버스라는 단어에서 일단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이 기술이 왜 나왔고 우리는 어디에 주목해야하나 어떤 걸 주목해야하나를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 같아 공유합니다. 눈 앞에 당장에 보이고 따가운 연기가 아닌 불이 일어난 화점을 보며 영리하게 생각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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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을 다시 읽으면서 최근 공개한 인조이라는 게임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게임으로 제공되는 방법이 유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칼리버스도 새로운 개념을 내놓고 있고... 진짜들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하던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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