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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의 아카이브

'조용한 휴가(Quiet vacation)' 현상: 직장 문화의 휴가 사용 실태 분석

Haebom
미국 내 직장인들 사이에서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주제로 논쟁이 뜨겁습니다. 일명 "조용한 휴가"라는 개념인데 휴가를 안쓰고 거의 휴가와 유사하게 지내는 행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런걸 보통 사보타주라고 하는데... 뭐 조용한 퇴사 맥락에 맞게 나온 주제 같기도 합니다. 최근 리서치펌 harrispoll이 발표한 "Out of Office Culture Report"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데이터는 이러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Out of Office Culture Report.pdf518.84KB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대부분은 자신들의 휴가 정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허용된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업무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직장에서 "무제한 휴가"라는 정책을 유지해도 정작 휴가를 안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 공식적으로 "휴가"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입니다.

'조용한 휴가'의 등장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는 '조용한 휴가'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휴가를 공식적으로 신청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례로, 일부 직원은 업무용 메신저에서 활동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정규 업무시간 외에 메시지를 예약 발송하여 마치 야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휴가 사용을 저해하는 문화적 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직장인들은 휴가를 신청할 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직장인들이 휴식의 필요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업무의 질과 개인의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향후 대책?

해당 보고서는 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직장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직장 내에서 휴가 사용을 정기적으로 장려하고, 휴가 중에는 직원들이 업무와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직장인들이 휴가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보타주랑은 무엇이 다른가?

'조용한 휴가'는 직장인들이 공식적인 휴가 절차를 밟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휴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대체로 업무시간 중에 소극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실제로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행위는 엄격한 업무 환경, 과중한 업무량, 휴가 사용에 대한 부담감 또는 두려움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직원이 스트레스 해소나 개인적인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자기 보호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사보타주(Sabotage)'는 직장 내에서 일부러 업무에 방해를 주거나 손해를 끼치는 의도적인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회사나 동료에 대한 불만, 복수, 또는 다른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으며, 이는 고의로 업무 효율성을 저하시키거나 조직에 손실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보타주는 조직에 대한 명백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결국은 안바빠서 생기는 문제

법리적으로 보면 의도에 따른 것인데 결국 '마음 껏 쉴 수 있는 분위기'가 없으면 애매하게 쉬고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많이한다는 조사 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소위 말하는 빡세게 일하고 제대로 쉬게 하자인데 생각보다 업무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스타트업, 너무 사람이 많아져 버린 중견기업, 사일로가 심해진 대기업 모두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행태 입니다. 미국 직장인들의 이야기 이지만 실제로는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 대표님과 이야기 하면서 직원 중 블라인드 및 커뮤니티, DM 등으로 근무 분위기를 흐리는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결론은 '안 바빠서'였습니다. 정말 뒤지게 바쁘면 정치질도 헛짓거리도 못합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할 일 이 없고 딴 걸 볼 때 생길 확률이 훨씬 높기에 회사 차원, 조직장 차원에서 명확한 목표와 일정으로 빡세게 일하고 잘 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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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avid
우리는 그것을 근무 태만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
7
Haebo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축한 빨강 새
아 너무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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