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가?
수 년전, LG전자 로봇 부분에서 일하던 동생이 마키나락스로 이직을 한다고 했을 때가 아마 제가 로봇 산업에 대해 처음 자세히 들여다 본 시작이였을 겁니다. 그 전까지 뭐 로봇청소기, 로봇팔 등을 사용해보고 이용해본적은 있지만 이걸 누가 어떻게 만들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해 했던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어릴 때, 아두이노로 간단한 반복작업을 하는 로봇을 만들거나 라즈베리파이로 인식해서 장애물 피하는 로봇 정도 만들어 본게 전부였던 저로서는 사실 좀 어렵기도 했었고, 당시 카카오브레인으로 이직을 앞두고 공부할게 많아서 깊게 생각은 못해봤었습니다. 그러다, 2023년 무렵 한 논문을 봤는데 Multimodal을 이용해 로봇팔을 학습시켜 특정 가사노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시연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이런 논문은 수도 없었지만 당시에는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이후,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피규어01 같은 모델을 보면서 휴머노이드가 완전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아닐지도? 하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죠. 사실 제조 공장에 가보면 로봇팔(robotic arm, mechanical arm)은 생각 이상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집니다. 제가 직접 본 게 H기업 조선소였는데 그때가 2023년이였으니 지금은 더 발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많구요. 휴머노이드의 경우에는 약간 다릅니다. 로봇팔은 결국 선이 꽂혀 있기에 전력을 꾸준히 공급받고 복잡한 컴퓨팅 계산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빠르고 수월합니다. 다만 휴머노이드의 경우, 완전히 독립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배터리 부터 연산 능력까지 챙겨야할 게 많죠. 사실 그래서 무척 요원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2025년 엔비디아의 Physical AI 세션을 보기 전까진 말이죠. 사실 3월 부터 정리했던 것인데 미루다 보니 이렇게 게시가 늦어졌습니다. 지난 데이터 센터와 같은 포멧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사실 위와 같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각종 컨설팅사에서 정리 해놓은 자료를 보면 보통 휴머노이드의 분야? 구동계?를 12개 정도로 나누는 것 같습니다. 머리 (Head), 어깨 (Shoulder), 팔꿈치 (Elbow), 허리 & 골반 (Waist & Pelvis), 손 (Hands), 상완 (Upper Arm), 전완 (Forearm), 허벅지 (Thigh), 종아리 (Calf), 발 (Feet), 배터리 팩 (Battery Pack), 기타 (Others) 이렇게 12개 분야인데 물론 저도 공부하는 입장이라 반박시 당신이 옳습니다. 2024년 약 32억 8천만 달러 규모에서 2032년에는 660억 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연평균 45.5%의 성장률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제조 비용이 40%나 급감하며 예전 예상치(연 15–20% 감소)를 훨씬 뛰어넘었고, 덕분에 산업용 적용과 투자 시기가 한층 앞당겨진 모습입니다. 저는 전체 12개 핵심 부품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특히 가치가 높은 영역에 초점을 맞춰 투자가치를 매핑해보았습니다. 손의 중요성: 정교한 조작이 가치 사슬을 주도하다 제가 가장 눈여겨본 건 ‘손’ 부품입니다. 로봇 한 대당 이 부품 비용이 9,500달러(전체 비용의 17.2%)로 단연 최고죠. 덕분에 2032년까지 약 35억 달러 규모의 전용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인간만큼 섬세하면서도 튼튼해야 하는 기술적 난도가 이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Novanta Inc. (NASDAQ: NOVT): 엔드이펙터 기술과 다축(force/torque) 센서 제공 FANUC Corporation (TYO: 6954): 6축 힘 감지 센서 제조 Teradyne Inc. (NASDAQ: TER): Universal Robots 인수 후 엔드이펙터 솔루션 강화 Shadow Robot Company: 24자유도, 20개 구동 모터, 100여 개 센서를 갖춘 Dexterous Hand SCHUNK GmbH: 모듈식 그리핑 시스템 Figure AI: 2024년 2월, 6억 7,500만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6억 달러) 제가 특히 주목한 건 인체 피부를 모사한 다층 촉각 센서와 텐던 구동 시스템입니다. 이 두 가지가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자유도를 실현하면서, 촉각 센서 시장은 2030년까지 355억 달러에 이를 거라고 합니다. 이런 촉각센서는 휴머노이드 말고 다양한 곳에서 사용 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체 부품: 이동성과 안정성의 기반 허벅지·종아리·발 부품은 휴머노이드 전체 비용의 38.6%를 차지합니다. 이른바 다리 부문은 로봇의 ‘걸음걸이’를 결정짓기에 투자 기회가 큽니다. 허벅지·종아리의 경우 2024년 기준, 시장규모 각 4억 3,300만 달러 → 2032년 87억 1,000만 달러로 빠른 성장을 예측하고 있고 이것을 지면과 연결하는 발 부분도 2025년 8~9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합니다. Emerson Electric, Thomson Industries(Altra Industrial Motion): 고부하 선형 액추에이터 MISUMI Group: 정밀 기계 부품 Bosch Rexroth: 고출력 전동 액추에이터 Agility Robotics: Digit 2족 보행 로봇용 액추에이터 Figure AI: 차세대 하체 액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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