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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의 아카이브

chatGPT로 데이팅앱에서 5,239명과 대화를 나눈 남자의 이야기

Haebom
라이트노벨의 제목 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러시아 메신저 스타트업 Tenchat에서 일하고 있는 Alexander Zhadan이라는 남자는 22년부터 데이팅앱 Tinder에서 자동으로 대화를 하는 봇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시작은 장난이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프로필 사진이 두 개 이상 있는 여성에게 자동으로 '오른쪽 스와이프'를 하는 간단한 스크립트를 돌리는 것을 만든 Zhadan이였습니다. Tinder라는 앱의 특성상 호감이 가는 상대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 별로라 생각되면 왼쪽으로 스와이프, 매우 마음에 들 경우 위로 올리는 로직입니다. 이를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경우 방향키 혹은 스페이스바로 작동하기에 이 매크로는 처음에는 단순히 Zhadan가 '신뢰할 만한' 프로필의 상대에게 모두 Like를 보내는 방식이였습니다. (Tinder Plus 요금제로 Like 무제한 이였다고 합니다.)

틴더의 업데이트 그리고 v2

ChatGPT API가 공개되고 그는 이것으로 매칭이 된 상대와 대화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틴더는 별자리, 취향 등을 추가로 기입하는 업데이트가 있었고 이러한 조건들과 프로필 문구 등을 토대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Zhadan AI(?)는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Zhadan에 따르면, chatGPT에게 간단한 자신의 프로필과 성격, 매력 그리고 좋아하는 여성상을 입력한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어라 제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그는 진심이었다.
재밌는 것은 chatGPT는 Zhadan보다 더 자연스럽게 여성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연애매크로 성능 좋네) Zhadan AI는 자단의 매력을 더 잘 드러내며 여성들과 더 긴 대화를 이끌어냈고, 심지어는 그의 대신 데이트 약속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단의 의도와 다르게 꽃이나 초콜릿을 약속하는 등의 작은 실수도 범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다.

그렇게 자동 매칭 및 대화를 돌리던 중, Karina라는 여성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Zhadan은 인공지능이 주선해준 자리에 나가 그녀와 오프라인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v3로 봇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Zhadan이 바쁠 때, 혹은 답장하기 어려울 때 오직 Karina만을 위한 최적화된 봇이였습니다.
대화가 어렵거나 이야기 하기 곤란할 때 Zhadan은 ChatGPT의 도움을 받았는데 ChatGPT는 카리나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그녀와 결혼할 것을 권장했으며, 심지어 마카오와 홍콩 여행 중에 프러포즈하는 계획까지 제안했습니다.

프로젝트의 결말

Zhadan은 이 프로젝트 개발에 약 120시간과 1,432달러가 소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Zhadan가 직접 데이트앱을 사용하고 대화를 나눴으면 많은 에너지과 시간을 사용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참, Karina랑 Zhadan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들은 2024년 8월 3일에 결혼을 하기로 했고 그의 프로포즈는 성공했습니다. Zhadan은 이 모든 과정을 트위터(X)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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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채셔고양
오호 스마트한 챗봇 사용자내요.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영화 '클릭'이 생각나기도해요!
행인1
학위를 딸 때도 썼네요 ㅋㅋ https://www.themoscowtimes.com/all/80125?amp=1
👍🏻👍
3
미미공주
와 신기하네요
한나
넘나 재밌는 글이네요 퍼가욘~
지네딘자단
카리나 만나는 법
오천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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